24. 사진 일기

2014. 1. 25. 사진 일기 ( 아내 입원 5일 째)

무봉 김도성 2014. 1. 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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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역

종합 병원에 입원해 입원실을 이용하는 순서가 있다.

응급실에서 대기중 병실이 없으면 제일 먼저 1인실 그리고 2인실 다음에 4인실로 신청한다.

물론 입원 병실료가 1인실 30만원 2인실 17만원 4인실 12만원이다.

아내는 2인실에 2일 있다가 지금은 4인실에 3일째다.

의료 보험 혜택이 있는 6인실은 하늘의 별 따기다.

2인실에 같이 있던 환자가 4인실로 이동하면 하루 이틀 사이를두고 뒤 따라 이동한다.

짧은 날이지만 아픈 사람끼리 만나 반가워 한다.

별식이 있으면 서로 나누워 먹고 힘을 내라며 위로를 한다.

처지가 같은 병실 사람들 얇은 종이 쪽 같은 인정이 오고간다.

밤새 간병을 한 두째 딸과 간병 교대를 했다.

오지 말고 하루 쉬라고 했지만 혼자집에 빈둥대기 싫어 또 병원을 찾아 갔다.

아내가 어제보다 통증이 조금 덜 한가 보다.

50년대 6.25 전쟁이 나던해 나는 10살 어린나이에 우측 다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마취 약도 없이 뼈를 깎는수술을 3번이나 했었다.

12시경 둘째 사위가 손녀 손자 데리고 문병을 왔다.

밤새 고생한 둘째 딸을 사위편에 보냈다.

1시경 첫째 딸이 간병 교대하기 위해 왔다.

큰 딸이 날보고 집에가서 쉬라며 나의 등을 밀었다.

설명절 전에 퇴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나는 오후 4시경 집으로 왔다.

어제 큰 딸이 챙겨 놓고간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혼자 지내는 집 안이 절간처럼 조용하고 쓸쓸하다.

 

저녁 7시경 화홍테니스 동호인들이 문병을 다녀 갔다고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나는 집에 있는 관계로 얼굴을 보지 못해 미안했다.

 

 

 아침 8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눈물 속으로 떨어지던 이 별(星)

               김 용 복

자정을 넘어 온 어둠속
손에 잡힐 듯 쏟아지는 별밤
시샘하는 유령은
엉켜진 우리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지 못했다.

뱀이 벗어 놓은 허물처럼
말라버린 박제가 된 사랑은
봄비가 추적이는 길바닥에
고기비늘이 되어
엎치락뒤치락 번쩍인다.

어금니 사이에 낀 찌꺼기를
혀끝에 힘을 모아 뽑아 보지만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달콤한 갱엿처럼 남은
미련

산수유 곱게 핀 돌담위로
폴짝거리던 얼굴 보려
까치발 세워 얼굴 붉힌 나
봄바람 스치는 담장에 서서
노란 꽃에 입맞춤 한다.

늑골에 남겨진 추억들이
조밀한 주름에 끼어
상상속의 사랑으로 남아
꽃에 앉은 나비가 되어
나풀거린다.

    2013. 5. 10.

 

 

 자안구청 주차장

 

 

  나는 못된 놈입니다.

            김 용 복

어머니 가슴에 많이 박았습니다.
가슴에 파란 자국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나는 못된 놈입니다.

어머니를 화장하던 날 못된 놈을 보았습니다.
재속에 숨어있는 놈들을
지남철 형사가 모두 체포했습니다.

못된 제가 어머니 가슴에 박은 못들입니다.

         2013. 5. 12.

 

 아주대학 병원 지하 주차장 주차 위치 확인용 사진 촬영

 

두 개의 엉덩이

    무봉 김용복

봄날 오후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깨면
커다란 무엇인가
잊어버린 것 같은
뻥 뚫린 가슴의 구멍으로
바람이 들락거린다.

어딘지 모를
인적이 드문 논길에
허리가 굽어
지팡이 짚은
할머니의 엉덩이가
느리게 씰룩거리며
길을 잡아당긴다.

백발 노모의 왼손에 잡힌
수명을 다한 일소의 엉덩이도
하루의 남은 삶을 자로 잰다.

      2013. 5. 18.

 

 

 저녁 7시경 아파트 후문거리 야경

 

     허기[虛飢]

              무봉 김용복

끝이 보이지 않는 보릿고개
어둠처럼 커다란 허기를
허리에 동여맨 어머니
절구에 넣은 겉보리 한줌
부서져라 콩콩 찧어대지만
허기진 어머니의 허리는
가늘게 흘러내린다.

거미줄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
봄이 왔다고
나무가 춤을 추고
새들은 노래하지만
허기로 텅 비어 버린
창자 속으로 꼬르륵 물이 흐른다.

그래도
등에 짊어진 두엄에는 김이 서리고
아지랑이 속에서
아버지의 봄은 익어 갔다.

     2013. 3. 13.

* 허기[虛飢]:굶어서 몹시 배가 고픈 느낌.

 

 

장안구청 주차장 야경

 

 

        방황

          무봉 김용복

야자와 수능으로 시달린
학창의 젊음
철조망 너머에 시선을 꼽고 밤을 지킨
병사의 청춘
걸림돌을 디딤돌이라 희망의 끈을 가슴에 품고
여기까지 온 우리는
고뇌와 방황으로 머리를 떨어트린다.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에서
갈 길이 흩어지고
밀림의 늪지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의 미래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의 터널 속을
외롭게 헤매는 어깨에 걸친
무거운 고독
칠흑같이 물컹거리는 밤
고뇌와 방황 속 우울증에 시달린다.

독서실과 도서실에 쪼그린 영혼들
유령의 그림자
하늘에서 춤을 춘다.

취업의 문턱은 높고
평안히 누울 집과
함께할 배우자의 꿈도 버리는 삶
허물어진 물레방앗간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의 시체
우리를 자살의 죽음으로 유혹한다.

아!
봄비마저 슬프다.
여의도의 정치여.
방황의 젊음을 구하소서.

2013. 3. 7.

 

 

 

 

 

3월7일 마석역 시낭송회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국보가족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새해에도 하시고자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길 바라며

2014년 새해 들어 첫 시낭송회를 마석역에서 하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시낭송협회회장을 맡아 하는 첫 행사입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리며 시낭송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이번 행사도 많은 참석 부탁드리며 시낭송 원고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14년 3월 7일 (금) 4시

장소: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 타시고 마석역 내리시면 됩니다.

시낭송원고방에 2월 22일 까지 시낭송원고 접수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낭송협회 화장 정다운

 

 

 

 

 

 

휴식은 생산이다

 

 

 

휴식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소망을 이루고자 달려가는

사람들은, 쉬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휴식을 모르고 성과에 매달리다 보면,

강제로 멈추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대부분 찾아온다.

 

 

 

- 김영진의《자신을 다그치지 마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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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누드 공중 목욕탕에 앉아서 제 손으로 제 몸을 구석 구석 훑어 나가는 것은 한두 주일 동안의 때를 밀어내는 일만이 아니다, 一生이여. 이 부피만큼 살아왔구나. 질그릇처럼 아슬아슬하다. 대저 나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내가 있었던가. 나의 容積이 탕 밖으로 밀어내는 물? 거짓이 나를 만들어 놨을 뿐, 두뇌의 격한 질투심. 열등감. 뭐 드러내기 좋아하는 허영으로 적재된 서른 몇 해. 헐떡거리며 나는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되는. 가령 전태일 같은 이는 聖者다.그의 짧은 삶이 치고 간 번개에 들킨 나의 삶. 추악과 수치. 치욕이다. 그의 우뢰소리가 이 나이 되어 뒤늦게 나에게 당도했구나. 벼락맞은 靑春의 날들이여. 나는 피뢰침 아래에 있었다. 나.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요행이었을 것이다. 내 속에 들어 있는. 묵묵부답인 소작농이여. 그는 그가 떠나지 못한 新月里 北平의 防風林 아래 윤씨 땅을 새마을 모자 채양으로 재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이웃 도암재를 넘어 그는 장독 굽는 陶工이 되려 했으리. 그는 小木이었을까. 말없고 성깔 괴팍한 미쟁이였을까. 아 그는 대처에 나와 그의 바람기로 인해 노가다가 되었으리라. 극장 간판쟁이였거나 공직공장 경비원이었거나 철도 노동자였거나 추운 삶의 시퍼런 정맥을 따라 淸溪川 평화시장까지 흘러갔으리라. 그는 땔나뭇꾼. 껌팔이. 신문팔이. 고물장사였었다. 역 뒤. 極貧의 검은 강가에서 사흘 밤과 나흘 낮을 빈 창자로 서 있었고. 내장에 콸콸 넘치는 쓴 하수도. 뜨거운 내 눈알은 붉은 회충알들이 청천에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어지러웠다. 현기증 사이로 본 부. 모. 형. 제. 전가족이 각각이 고아였다. 자원입대한 형이 떠난 후 조개석탄을 주우러 침목을 세며 南光州까지 걸어갔었다. 産物을 가득 실은 여수발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最低 生計 以下에 내려와 있는 차단기. 赤信號앞에 서 있던 불우한 날들이여. 風塵 세상 살아오면서 나는 내 삶에, 그러나 그 모든 날들을 不在로 만들어 버렸다. 고백은 지겹다. 모든 자화상이 흉칙하듯. 나는 내가 살던 露天을 복개했다. 캄캄한 여러 지류가 나를 지나갔다. 지나갔었다. 그리고 지나간다. 지금 나는 알몸이다. 내 손이 나를 만진다. 이것이 나다. 때를 벗기면 벗길수록 生涯는 투명하다. 낫자국. 칼자국. 자전거에서 떨어져 무릎팍에 남긴 상처가 내 몸과 함께 자라나고 있었다. 돌아다보니 몇 바가지 물로 나와 같이 목전의 자기 일생을 씻어내는 알몸들. 알몸들이여. 나의 현장부재중인 '나'들이여. 그러나 등 좀 밀어 달라고 나는 아직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있다. 이태리 타월을 들고 나는 한 노인의 등 뒤로 다가갔다. 닿지 않는 나의 등으로. 詩/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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