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4. 1. 20. (새벽 눈내림) 사진 일기(오후 내내 눈이 내려 남당리 포기했다.)

무봉 김도성 2014. 1. 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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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예보한 대로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오늘 아침 운동은 나가지 못했다.

오전 내내 집밖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보냈다.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주차장을 내려다 보니 나의 승용차가 눈으로 덮혔다.

어제밤에 지하 차고에 넣어야 하는데 귀찮아 그대로 두었다.

세차를 하지 않아 지저분했는데 눈으로 조금은 세차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나갈 일도 없고해서 그대로 차를 주차해 놓았다.

낮에 기온이 상승해 눈이 녹아 내렸다.

오후에 모처럼 남당리 새조개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오후에 눈 예보가 있어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

종일 집에 있으니 머리가 무거 웠다.

중국에 출장간 큰딸이 집에 없어 중2 손자 녀석이 우리집으로 아점을 먹으러 왔다.

오후 2시 부터 5시까지 정자테니스 클럽 라카에서 잠시 놀다가 집으로 왔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펑펑 내렸다.

 

눈이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니 오린 시절 고향 생각이 났다.

 

 

 

     눈 오는 날

 

                        김 용 복

 

문풍지 뜯어 먹던 겨울바람

춥고 배고팠던 가난의 긴긴밤

흐르던 눈물도 얼어 버린

내 열 살의 50년대 겨울

 

소리 없이 밤새 내린 눈이

토담과 장독대에 쌓이고

감나무에서 까치가 울고

참새가 모이 줍는 아침

 

파란하늘의 햇살이

어둠을 거둬 내는 산골

 

푸른 솔가지 군불 타는

송진내가 천정을 돌아

문틈을 타고 들어와

늦잠 자던 눈을 비비고

 

두레반상에 모여 앉아

한술 밥 위에 *게국지

김치 찢어 올려놓고

입 안 터지도록 씹던

어린 시절의 안방 풍경

 

간식거리 없던 그 시절

콩나물시루 안 콩대가리처럼

까까머리 또래들이 모여

일주일도 안 된 콩나물

끓여먹고 야단맞았던

 

그때 그 시절이

 

      2014. 1. 21.

 

*.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김치의 일종이다.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마중물 / 펌프에서 물이 나올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에서 붓는 .

 

 

 새벽 7시 30분경 아파트 후문 설경 풍경

 

눈이 내리네!

            무봉 김용복

50년 전 성탄 前夜 오늘처럼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춤추며 내리는
하얀 눈을 멍청이가 되어 바라봅니다.
산에도 들에도 길에도 하염없이 눈이 내립니다.

초가삼간 옹기종기 모여 있는 故鄕마을이 생각납니다.
동해안 日出이 어둠을 뚫고 天地를 밝히듯
아득한 장막 속 나만의 追憶이 가슴을 달굽니다.
생각은 반백년전의 追憶, 눈 속에서 서성이는데
지금의 난 옹기그릇처럼 멍텅구리가 되어 눈을 구경합니다.

검정 무명 이불에 발을 묻어 놓고 흔들리는 등잔불 따라
우리의 사랑은 그림자 되어 춤을 추었습니다.
화롯불에 고구마와 밤을 묻어놓고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밤
헤일 수 없는 달콤한 밀어를 벽에 걸린 옥수수 알처럼 채웠습니다.
오늘 그날의 추억을 말해 주듯이 하얀 눈이 내립니다.

성탄전야를 밝힌 우린 하얀 눈을 밟으며 연암 산을 넘었습니다.
삼 십리 수덕사 산길을 함께 넘어지고 구르며 사랑을 포갰습니다.
오늘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늙어 버린 물레방아처럼 힘겹게
퍼 올린 물로 追憶의 바다를 메워 봅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내리는 눈 속에 幸福이 있습니다.

지금 내리는 저 눈 속에 그날의 追憶이 빨래 줄의 하얀 광목처럼
그녀의 가슴에도 설렘으로 펄럭일 겁니다.
다시 만날 사랑도 아닌데 오늘 같이 눈이 내리면
옛사랑은 바람이 되어 가슴에서 피리 소리가 난답니다.
금년 성탄전야에도 함박눈이 내리면 좋겠습니다.


                 2010. 12. 17.

 

 

 새벽에 내린 눈으로 덮힌 장안구청 주차장

 

    비밀
          
      무봉 김용복

누구에게나
자기만이 소중히 간직한
사랑이 있다.

자신만이 소중하게
가슴으로
마음으로
기억으로
생각으로
만지작거리는
첫사랑이 있다.

그 소중한 사랑은
죽을 때까지
가슴 안에서
마음 안에서
기억 속에서
생각 속에서
세월만큼이나
손때가 묻어
보석처럼 빛이 날겁니다.

    2012.9.17.

 

 

오전 11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흰 머리칼

            무봉 김용복

바람이 머리칼을 헤며 지난다.
언제 부턴가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흰 머리칼이 생겨났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비가 오고 눈도 내리며 바람이 불었다.
오늘 부는 봄바람이 머리칼을 헤며 지나간다.
검은 머리때 만난 그녀는 검은 머리 총각을 찾고
흰머리 칼의 늙은 나는 검은머리 처녀를 찾으니 만날 수 없어 슬프다.
바람처럼 흐르는 세월 앞에 나는 무릎을 꿇는다.
             2012. 3. 13.

 

 

장안구청 주차장

 

        아버지의 도둑 잡기

                   무봉 김 용 복

벼를 베어 볏단을 논두렁에 길게 세웠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 논두렁에서 말렸다.
매일 아버지는 들에 가 볏단 길이를 쟀다.
이상 하게도 볏단 길이가 조금씩 줄었다.

아버지는 누구의 소행일까 궁금했다.
볏단에 이름을 써 놓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고나면 볏단 길이가 줄었다.
아버지는 잠들지 못하며 담배만 피웠다.

동네 사람이나 이웃에 말 할 수도 없었다.
하도 답답하여 아버지는 나에게 말했다.
아버지! 밤을 새워 지켜 도둑을 잡자했다.
아버지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이 없다.

며칠 후 저녁 먹으며 도둑을 잡았다 했다.
나는 궁금하고 신기해 아버지께 물었다.
오! 너도 궁금하지 볏단에 표시 해 놓았지.
나는 궁금해 아버지 입만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왕겨를 갔다 볏단에 뿌렸단다.

다음날 아침 왕겨 따라 가보았다고 했다.
옆집 뒷마당에 우리 볏단이 쌓여있었다.
저녁 먹던 식구들이 박수를 치며 웃었다.
가을비 속 들녘을 보니 아버지가 그립다.

              2012. 11. 4.

 

 

내가 살고있는 11층에서 내려본 풍경

 

HIT 171

         아버지의 허풍

                 무봉 김 용 복

나는 아버지 보다 오래 살고 있다.
머슴 두 사람을 두고 농사를 지었다.
꽤 많은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었다.
보릿고개에도 우린 밥은 굶지 않았다.

언젠가 아버지 고향 친구가 찾아 왔다.
저녁 식사하며 아버지 친구가 말했다.
친구 논농사가 많다는데 얼마나 되나.
오늘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산에 오르세.

어린 나는 아버지 이야기가 궁금했다.
논 얼마 되느냐고 묻는데 왜 산에 갈까?
다음날 아침 아버지 따라 뒷산에 갔다.

아버지는 친구에게 앞 들녘을 보라 했다.
여보게! 이게 모두 친구 논인가 물었다.
아버지는 아닐세. 오른쪽 눈을 가리게.
보이나 친구! 이게 모두 내 논일세.

생각해 보니 아버지는 허풍이 심했다.



            2012. 11. 4.

 

 

오후 6시경 눈이 펑펑 내리는 아파트 출입구에서

 

 

금새 내리는 눈이 쌓였다.

 

 

저녁 6시경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파트 후문 거리 설경

 

     눈 오는 날

 

 

             김 용 복

 

 

문풍지 뜯어 먹던 겨울바람

춥고 배고팠던 가난의 긴긴밤

흐르던 눈물도 얼어 버린

내 열 살의 50년대 겨울

 

 

소리 없이 밤새 내린 눈이

토담과 장독대에 쌓이고

감나무에서 까치가 울고

참새가 모이 줍는 아침

 

 

파란하늘의 햇살이

어둠을 거둬 내는 산골

 

 

푸른 솔가지 군불 타는

송진내가 천정을 돌아

문틈을 타고 들어와

늦잠 자던 눈을 비비고

 

 

두레반상에 모여 앉아

한술 밥 위에 *게국지

김치 찢어 올려놓고

입 안 터지도록 씹던

어린 시절의 안방 풍경

 

 

간식거리 없던 그 시절

콩나물시루 안 콩대가리처럼

까까머리 또래들이 모여

일주일도 안 된 콩나물

끓여먹고 야단맞았던

 

 

그때 그 시절이

 

 

      2014. 1. 21.

 

 

*.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김치의 일종이다.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는 차의 타니어 자국이 멋있게 그려졌다.

 

 

 

 

 

 

일은

지루함과 나쁜 생각

그리고 가난을 멀어지게 한다.

일의 괴로움이야말로 한편으로는

진정한 기쁨이다.

 

 

 

- 가와키타 요시노리의《남자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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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내수리 귀여운 내수리 사람들의 머리를 지나 산을기고 바다를 헤여 팔속에 숨은 내맘에 오라. 맑아가는 내 눈물과 식어 가는 네 한숨 또구을느는 나무닙과 서른춤추는 가을나비 그대가 세상에 업섯던들 자연의 노래 무엇이 새로우랴.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힘써서 압흐다는 말을 말고 곱게 참아 겟세마네를 넘으면 극락의 문은 자유로 열니리라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흘닌땀과 피를 다씻고 하늘웃고 쌍녹는 곳에 골엔 노래흘니고 들앤 꼿피자 그대가 세상에 업섯던들 무엇으리 승리를 바라랴. 그때까지 조선의 민증 너희는 피땀을 흘니면서 가티 살길을 준비하고 너희의 귀한 벗들을 마즈라. 詩/김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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