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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예보한 대로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오늘 아침 운동은 나가지 못했다.
오전 내내 집밖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보냈다.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주차장을 내려다 보니 나의 승용차가 눈으로 덮혔다.
어제밤에 지하 차고에 넣어야 하는데 귀찮아 그대로 두었다.
세차를 하지 않아 지저분했는데 눈으로 조금은 세차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나갈 일도 없고해서 그대로 차를 주차해 놓았다.
낮에 기온이 상승해 눈이 녹아 내렸다.
오후에 모처럼 남당리 새조개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오후에 눈 예보가 있어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
종일 집에 있으니 머리가 무거 웠다.
중국에 출장간 큰딸이 집에 없어 중2 손자 녀석이 우리집으로 아점을 먹으러 왔다.
오후 2시 부터 5시까지 정자테니스 클럽 라카에서 잠시 놀다가 집으로 왔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펑펑 내렸다.
눈이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니 오린 시절 고향 생각이 났다.
눈 오는 날
김 용 복
문풍지 뜯어 먹던 겨울바람
춥고 배고팠던 가난의 긴긴밤
흐르던 눈물도 얼어 버린
내 열 살의 50년대 겨울
소리 없이 밤새 내린 눈이
토담과 장독대에 쌓이고
감나무에서 까치가 울고
참새가 모이 줍는 아침
파란하늘의 햇살이
어둠을 거둬 내는 산골
푸른 솔가지 군불 타는
송진내가 천정을 돌아
문틈을 타고 들어와
늦잠 자던 눈을 비비고
두레반상에 모여 앉아
한술 밥 위에 *게국지
김치 찢어 올려놓고
입 안 터지도록 씹던
어린 시절의 안방 풍경
간식거리 없던 그 시절
콩나물시루 안 콩대가리처럼
까까머리 또래들이 모여
일주일도 안 된 콩나물
끓여먹고 야단맞았던
그때 그 시절이
2014. 1. 21.
*.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김치의 일종이다.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마중물 /
새벽 7시 30분경 아파트 후문 설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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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내린 눈으로 덮힌 장안구청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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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흰 머리칼
무봉 김용복
바람이 머리칼을 헤며 지난다.
언제 부턴가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흰 머리칼이 생겨났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비가 오고 눈도 내리며 바람이 불었다.
오늘 부는 봄바람이 머리칼을 헤며 지나간다.
검은 머리때 만난 그녀는 검은 머리 총각을 찾고
흰머리 칼의 늙은 나는 검은머리 처녀를 찾으니 만날 수 없어 슬프다.
바람처럼 흐르는 세월 앞에 나는 무릎을 꿇는다.
2012. 3. 13.
장안구청 주차장
| 아버지의 도둑 잡기 무봉 김 용 복 벼를 베어 볏단을 논두렁에 길게 세웠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 논두렁에서 말렸다. 매일 아버지는 들에 가 볏단 길이를 쟀다. 이상 하게도 볏단 길이가 조금씩 줄었다. 아버지는 누구의 소행일까 궁금했다. 볏단에 이름을 써 놓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고나면 볏단 길이가 줄었다. 아버지는 잠들지 못하며 담배만 피웠다. 동네 사람이나 이웃에 말 할 수도 없었다. 하도 답답하여 아버지는 나에게 말했다. 아버지! 밤을 새워 지켜 도둑을 잡자했다. 아버지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이 없다. 며칠 후 저녁 먹으며 도둑을 잡았다 했다. 나는 궁금하고 신기해 아버지께 물었다. 오! 너도 궁금하지 볏단에 표시 해 놓았지. 나는 궁금해 아버지 입만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왕겨를 갔다 볏단에 뿌렸단다. 다음날 아침 왕겨 따라 가보았다고 했다. 옆집 뒷마당에 우리 볏단이 쌓여있었다. 저녁 먹던 식구들이 박수를 치며 웃었다. 가을비 속 들녘을 보니 아버지가 그립다. 2012. 11. 4. |
내가 살고있는 11층에서 내려본 풍경
| HIT 1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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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경 눈이 펑펑 내리는 아파트 출입구에서
금새 내리는 눈이 쌓였다.
저녁 6시경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파트 후문 거리 설경
눈 오는 날
김 용 복
문풍지 뜯어 먹던 겨울바람
춥고 배고팠던 가난의 긴긴밤
흐르던 눈물도 얼어 버린
내 열 살의 50년대 겨울
소리 없이 밤새 내린 눈이
토담과 장독대에 쌓이고
감나무에서 까치가 울고
참새가 모이 줍는 아침
파란하늘의 햇살이
어둠을 거둬 내는 산골
푸른 솔가지 군불 타는
송진내가 천정을 돌아
문틈을 타고 들어와
늦잠 자던 눈을 비비고
두레반상에 모여 앉아
한술 밥 위에 *게국지
김치 찢어 올려놓고
입 안 터지도록 씹던
어린 시절의 안방 풍경
간식거리 없던 그 시절
콩나물시루 안 콩대가리처럼
까까머리 또래들이 모여
일주일도 안 된 콩나물
끓여먹고 야단맞았던
그때 그 시절이
2014. 1. 21.
*.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김치의 일종이다.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는 차의 타니어 자국이 멋있게 그려졌다.
일
일은
지루함과 나쁜 생각
그리고 가난을 멀어지게 한다.
일의 괴로움이야말로 한편으로는
진정한 기쁨이다.
- 가와키타 요시노리의《남자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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