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4. 1. 10.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4. 1. 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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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다 오늘 아침 기온이 낮다는 예보로 조심이 갔다.

하지만 집안에서 충분히 몸풀기 준비 운동을 한 후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어제보다 바람이 없어 운동하기에 그리 춥지는 않앗다.

가보니 3명이 한 명 더 오기를 기다릴때 내가 갔다.

두께임 연속 운동한 후 9경 집으로 왔다.

 

 

 

 

                  억새 잎의 자존심

 

 

                                             김 용 복

 

 

가을에 내린 서리로 단련된 억새 잎이 등산객들을 마중한다.

반원으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여 어서 오시라고 인사를 한다.

소금기 섞인 바다 바람이 능선타고 올라온다.

바람 부는 대로 끄덕끄덕 고개를 상하로 흔들어 절을 한다.

 

그런데 억새는 이파리 양옆에 톱니 같은 칼날을 촘촘하게 무장했다.

어쩌면 그 칼날은 억새가 지켜야 할 생존의 자존심일지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기고 무시당할 때 자존심이 상한다.

자존심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삶의 궁극의 목적일지 모른다.

그래서 총과 칼 앞에서 잠시 버리는 생명으로 영혼을 구하는 신앙일 것이다.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젖어 살아온 구세대 사람들이 반성해야 할 것은

자신을 감추거나 버리고 주변사람을 의식하고 살아가기에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다.

마치 다른 사람 앞에서는 법을 잘 지키고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처럼 위장을 한다.

그러하기에 삶에서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간다.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 잘못된 본심이 들어나 부정에 말려들기 쉽다는 것이다.

 

가령 어느 공직자가 받아서는 안 되는 돈 봉투를 뇌물로 유혹할 때

자기가치관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한사람은 명분 없는 돈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 전통적 유교사상에 젖은 사람의 대개는 뇌물 유혹에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가치관에 대한 자아의식 교육이 필요하다.

 

얼마 전 일본 관광 중 시골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작은 시골길 차량이 드문드문 다니는 늦은 시간 주변을 산책하는 길이였다.

빨간 신호등을 위반하고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는데 신호를 지키는 것을 보았다.

일본인의 의식 속에 자기 본분을 지키려는 가치관이 뚜렷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2013년 말 국민소득이 일본은 4만 불 우린 2만 3천불로 국민의식 수준이 떨어짐을 의미하지 않을까?

억색 잎의 숨은 칼날처럼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존심을 길러야 한다.

 

 

                                    2014. 1. 10.

 

 

 

 새벽 7시 조명아래 운동을 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

            김용복

내 어려 마을 어른들이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녀석
많이 자랐다고 수근 댔다.

냇가를 가로지르는
신작로에는 시멘트 다리가 놓였고
다리 밑에서 검은 연기가 솟을 때면
아이와 늙은 거지가
밥을 짓느라 소란했다.

진달래 피는 봄이면
*용천배기가 사람을 잡아
간을 빼어 먹는다는 소문과
문둥이는 거지들 속에 있다고 했다.

때 국물이 흐르는 해진 옷과
무명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빠끔한 눈에 붉은 두려움과
파란 서글픔의 눈빛이 비수처럼
밀려와 오금을 떨게 했다.

어머니에게 종아리를 맞을 때면
다리 밑에서 주어온 놈이기에
미워서 매를 때린다는 서러움에
소매 끝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우리 진짜 어머니는
어느 다리 밑에서 살고 계실까?
어린 마음 안에서 의문은 커만 갔다.

그래서 다리 밑 거지들을 보면
멀리서 그 궁금 덩어리를
풀어 보려고 기웃거렸다.

어머니의 방에서 비명 소리 들리던 날
아버지는 세숫대야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더 힘줘요 어머니는
더 큰소리로 아이쿠 아아 아-아
궁금한 나는 창호지 구멍으로
그 광경을 훔쳐보았다.

나는 놀랐다.
아기가 어머니의 은밀한 곳에서
울면서 나왔다.
나의 두 번째 남동생이다.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나오며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놈 치고는
튼튼하게 잘 생겼다고 했다.

내 나이 여섯 살  
그 때 나는 출생의 비밀을 알았다.

      2013. 10. 22.

*. 용천배기 : 문둥병환자(한센병 [Hansen病] )라는 충청도 사투리로.
             산 사람의 간을 먹어야 고칠 수 있다는 불치병으로
             하나의 생명이 죽어야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벽 7시 여명의 시간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시인의 휴지통

          김용복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반팔 옷에서
두꺼운 옷을 찾아 입게 했다.

나무는 하나둘
자신의 잎을 내려놓고

아파트 베란다에 앉아
나는 떨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시를 쓰고 있다.

미화원은 떨어지는
낙엽을 쓸어 내고
바람이 세게 불어
또 낙엽이 떨어 졌다.
다시 돌아서며
투덜대며 쓸고 쓸었다.

몇 개 남은 단풍잎을 보며
시인은 시를 쓰는데
미화원은 장대로 턴다.
잎이 떨지는 것도
서럽게 보이는 나무
잔가지가 부러졌다.

얼마나 아플까?
산수숙제 하지 못해
종아리 맞던 때가
생각났다.

가을 내내
미화원은 낙엽을 쓸어
쓰레기통을 채우고
시인은 시를 쓴 종이로
휴지통을 채운다.

  2013.10.16.

 

 

 난로위에 가래떡을 굽는다.

 

 

 박승혜 총무님이 간식용 가래떡을 가져왔다.

 

 

 테니스 경기에 여중하는 동호인들

 

    틀 속의 나

              김용복

아내가 메모를 남겼다.
냉장고 안 까두기를
먹으라는 쪽지였다.

신혼 초 첫애 임신으로
깍두기 먹고 싶다던
입덧의 아내가 생각난다.

설렁탕 한 그릇 시켜
나는 국물과 깍두기만
먹었다고
지난해 결혼기념일
아내의 말이 생각난다.

그 때는 박봉으로
너무나 어렵게 살았다.

아내의 생 깍두기 맛은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대표 반찬이 되었다.

네모반듯한 깍두기
육면체의 냉장고
네모진 식탁과 쪽지
육면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틀 속의 나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다.

이상도 생각도 사랑도
틀 속에 갇혀
냉장고 안 얼음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2013. 10. 16.

 

 

 아침 9시 30분경 아파트후문 거리풍경

 

  홀 그림자

      김용복

혼자라는 것은
잠시는 몰라도
오랜 시간은
어딘지 모르게
외롭게 한다.

혼자
보는 것도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외롭게 한다.

많은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

나를
챙겨주고
또 내가
살펴 주고 싶은
사람하나면
족하다.

이런 사람 찾으려
마음의 빗장
풀어 놓고
이 가을에도
별을 헤며
서성인다.

2013. 10. 12.
평사리 별밤

 

 

장안구청 주차장

 

 

2014년 본 협회 임원진을 발표합니다.

국보문학 가족 여러분...

2014년, 건강하고 능동적인 말처럼 본 협회도 모든 회원들과 마음을 나누며

적극적인 소통의 해로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제 월간 국보문학도 9살이 되었습니다.

한국문단의 중심에서 책임감을 느끼며 역할을 하려 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다음과 같이 2014년 협회 임원을 임명합니다.

 

고문단

상임고문: 이용수, 고문: 송귀영 

 

심사위원단

김송배, 박성배, 김병권, 김용철, 이은집, 김형중, 최병준, 김기원

 

자문위원단

양재생, 서병진, 고훈식, 서성택, 김용복, 정정채

 

주간: 배문석

국보문학작가협회 회장: 이정종

 

본 협회

수석부회장: 이성미

전국지회장 대표회장: 양태영

상임부회장: 차달숙, 김근수, 박부도김

 

부회장단

이영순(운영분과), 유영준(시 분과), 박언휘(수필분과), 임연혁(시조분과)

김학규(소설분과), 황범순(여성분과), 송선우(예능분과), 임정봉(영상분과)

정태호(기획분과), 조성설(대외협력)

 

국보낭송협회 회장: 정다운

 

상임이사: 신계전, 나태종, 조환국, 황주철

 

지회장단

홍대식(서울), 김선영(경기), 최민석(인천), 김동주(부산), 박승대(충북),

임채원(대전), 박수선(제주), 울산(김충무)

이철호: 인천광역시 부지회장

 

이사단

운영분과 이사: 권영미, 송경태

시 분과 이사: 박형근, 정운칠, 김해리, 김순옥, 송형기

수필분과 이사: 김경은, 강만구, 심은석

소설분과 이사: 김구환

예능분과 이사: 이석수

총무이사: 박희균

이사: 임명규, 송태한, 권희경, 조혜순, 김성훈, 임종은, 홍천희, 이영옥

 

지부장단

김수창(화성시), 어광선(수원시), 허임용(창원시)

 

사무국

최수연(사무총장), 정다겸(사무국장)

 

홍보국

배미영(홍보국장)

 

인사심사위원회

위원장: 이성미

위원: 이정종, 양태영, 차달숙, 정태호, 임연혁, 홍대식

 

상벌심사위원회

위원장: 이영순

위원: 김근수, 유영준, 박언휘, 송선우, 조성설, 임정봉

 

국보문학 카페 운영위원단

운영위원장: 권영미

운영자: 이정종, 이영순, 온기은, 양태영, 홍대식, 정다운

게시판지기: 유영준(자유게시판), 최수연(감동 좋은 글), 배미영(작가방)

 

 

 

 

2014년 본 협회 임원에 임명된 여러분은

국보문학과 본 협회를 위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명장 수여식은 1월 18일(토) 오후3시에 할 계획입니다,

 

월간 국보문학 발행인 임수홍

(사)대한민국국보문학협회 회장 임수홍

 

 

 

 

 

아프리카 두더지

 

 

 

우리 모두

아프리카 두더지의 딜레마를 갖고 있다.

거친 가시가 피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아프리카 두더지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봐, 상처 줄까 봐

우리는 늘 누군가와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 조앤 래커의《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중에서 -

 


 

 

 

//

 
    발이 달린 사랑 사랑은 가슴에서 산다 가슴에서 사는 사랑이 베어지지 않는다는 논리는 알맹이 없음 하고 나는 손을 쳐든다 혼자서 이렇게 나의 실험대에 올라온 사랑을 현미경으로 뚫어보았다 사랑, 그 자유분방주의자는 거침없이 발은 발대로 손은 손대로 머리는 머리대로 떨어져 서로 반목하며 제 갈 길로 갈 궁리에 빠져 있었다 서로 다른 머리 발 손이 한 덩치로 얽혔을 뿐 틈틈이 발은 손, 손은 발을 베어낸다 그렇지 그 날도 한 쪽 발이 베어져 나갔었지 베어낸 자리엔 재빨리 구멍이 들어앉았지 구멍은 자기의 부피를 키우려고 나머지 사랑 지체도 내쫓으려 했었지 아암, 그렇고 말고 사랑발이 잘려나간 빈 칸을 나는 구멍이 차지하지 말게 하려고 떨며 떨며 한 쪽이 기우뚱한 가슴으로 사랑발을 붙잡아오려고 찾아 나섰지 세상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사건 사이 어둠 사이 시기 질투 분쟁 사이 어디에 내 사랑의 발은 걷고 있나 일흔 번씩 일곱 번도 용서해주며 사랑발이 제 맘대로 잘려나간 무례를 용서해주며... 아, 일곱 번째 용서함 바로 그때였다 나의 사랑발은 세상 구석 어느 개골창에 빠져 어둠, 그것이 되어 있었다 발톱 한 귀퉁이에도 제 모습이 남아 있지 않게 나는 이 사실을 사랑은 베어지지 않는다는 이 엄청난 오류를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사랑발을 집어들고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에게 소리질렀다 돌아다본 사람들은 그게 이전부터 어둠이라고 우겨댔다 내 가슴에서 베어져 나간 사랑의 발임을 믿지 않는 동안 실은 그게 나도 모르게 어둠이 되어버린 나의 발임을 사람들이 어둠을 보지 않고 나를 보며 웃는 이유를 나는 비로소 알아내고 소스라쳤다 얇은 바람 이빨에도 삭둑삭둑 잘려지는 보드라운 잎사귀 사랑이여 집을 나가면 지나온 길을 잊어버리는 그러므로 되돌아올 줄도 모르는 눈썰미 없는 사랑이여 하고 나는 골목 어귀에서 지는 해를 붙잡고 찾아낸 사랑의 발을 그 어둠을 씻는다 詩/김지향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