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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59회로 모이는 친목회가 매월 한 번 모이는 모임으로 서울대공원에서 모이는 날이다.
안산과 시흥에서 근무하시던 중등학교 퇴임교장들의 모임으로 13년이 넘었다.
첫해 21명이 출발했던 안시회 모임이 중간에 3명만 탈퇴하고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현재 13명으로 나는 총무만 13년째 보고있다.
나보다 모두가 연세가 높은 선배들로 내가 현직에 있을 당시 내가 퇴임하면 총무를 맡끼기 위해 회칙 정관을 고쳐 나를 총무를 시켰다.
그래서 회원들 중에 내가 제일 막내이다.
매월 우편엽서를 발송하고 회비출납과 모임장소선택과 먹거리음식점을 정하는 일을 내가 주관해야 했다.
아무래도 이모임이 해산 할때까지 총무를 보아야 할 것같다.
13명 중에 거동이 불편해 결석이 잦은 분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
오늘 서울대공역에 10시 30분까지 가야하므로 새벽운 동을 8시까지만하고 집으로 왔다.
아침을 먹고 지난해 1년 안시회비 결산 내역과 신주소록을 프린트해 챙겨 과천행 777버스를 탔다.
과천종합청사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야했다.
인덕원역을 지나 다으다음역에서 내려한다고 새악했는데 고 사이에 잠이 들었나 보다.
잠간 졸고있는사이 청사역과 과천역을 지나쳤다.
결국 남태령역에서 내려 거슬러 올라가 오이도행 전철을 타야 했다.
10시 30분까지 가야하는데 좀 늦을 것 같았다.
최병향교장님에게 좀늦을 것 같으니 커피를 회원들에게 대접 하라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졸음으로 하차지점을 지나친 것은 처음이다.
오늘 새벽운동이 무리였나보다.
이제는 아이를 먹나보다.
여러가지 새악들이 교차했다.
겨우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또 한 회원도 나처럼 하차역을 지나친 분이 있어 웃고 말았다.
대공원 1시간 정도 산책후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수라청 식당 봉고를 타고 식당에 왔다.
그동안은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오늘은 돼지갈비를 먹자했다.
9명이 12분을 먹고 술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음식값이 19만원 회비가 18만으로 1만원 경비가 더 지출되었다.
다음달 2월 4일 수원영통에 유명한 한정식 아라리오에서 모이기로 했다.
새벽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 외로움 무봉 김용복 햇살 좋은 날 영산홍 붉게 핀 덤불에도 그늘에 가려 고개 숙인 꽃송이가 외로워 보인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가끔 찾아오는 고독은 나를 그리움의 틈새에 끼워놓고 외로움의 방망이로 가슴을 난타한다. 노을 지는 호수에서 외로이 물수제비 빚는 소년의 어깨 넘어 그늘진 등에도 외로움이 어둠으로 묻힌다. 풋보리 일렁이는 오월의 보리밭을 걷노라면 풋사랑에 울고 웃던 첫사랑 그리움과 외로움이 찾아온다. 독일병정처럼 도열한 보리밭 고랑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던 추억이 나를 더욱 외롭게 한다. 해당화 붉던 천수만 간월 암의 일몰을 바라보며 또 하나의 추억과 외로움을 지는 해에 올려놓는다. 2011. 5. 1. 내 고향 천수만에서 |
아침 9시경 아파트 거리 풍경
가슴에 남는 사랑
무봉 김용복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저승에 계신 父母님이 아닐까?
두 번째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소식을 알길 없는 첫사랑 아닐까?
부모님은 가슴 중앙에 자리 잡고
병이 들고 어려울 때 힘내라하고
명절에 자식손자 찾아와 법석이면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보입니다.
첫사랑은 가슴 구석진 방에 있어
햇살 좋은 봄날 꽃길로 찾아오고
잠 설치는 늦은 밤 조각달에 앉아
잡을 수 없는 손을 내민답니다.
몇 개 남지 않은 곶감을 빼어 먹듯
살같이 빠른 세월의 흐름 앞에서
허무한 여생에 그래도 위로가 됨은
잊지 못 할 가슴에 남는 사랑입니다.
2011. 4. 19.
장안구청주차장
| 느림에서 얻는 여유 무봉 김용복 내 고향은 말이 느리기로 소문난 멍청도(忠淸道) 스산(瑞山) 구수한 사투리에서 고향의 정(情)이 느껴온다. 아버지는 이른 새벽에 사랑방 가마솥 쇠여물 데쳐 익히고 뒷마당 두엄더미 속의 덜 익은 봄을 파헤쳐 캐낼 때 외양간 누렁이 여물 익는 냄새에 되새김 멈추고 콧구멍 벌렁거린다. 시장기가 도는지 없는 쇠파리 쫓듯 머리저어 방울소리 낸다. 아버지는 누렁이 에게 여유 있는 말투로 "그려 알았다. 좀만 기다려." 스산에서 길을 물으면 턱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조기-유." 가까운 거리라 생각하면 큰일이다. 조기는 4킬로 이상이다. 1차선 도로에서 뒤 따르는 서울 사람이 빨리 가라 경적을 울렸다. 못 들은 척 그대로 가는 앞차에 전조등을 뻔쩍이었다. 신호대기 중 스산사람 차에서 내려 서울 사람에게 창문내리라 손짓하며 점잖게 이르는 말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 그랬슈." 했다. 바쁜 요즘 세상 느림에서 여유를 찾는 고향사람들이 때로는 그립다. 말이 느리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말을 짧게 한다. 개고기 먹어, 안 먹어 물을 때 "개혀! 안혀!"하면 통한다. 속담에 이 콩깍지 깐 콩깍지냐 안 깐 콩깍지냐를 간단히 "깐 겨! 안 깐겨!" 박 서방이 어제 밤에 죽었다는 말을 간단히 "박씨 갓슈."하면 통한다. 노부부가 부부관계를 했다. 할아범이 할멈에게 "웠뎌!" 하면 할멈은 "은제 헌겨!"한다. 밤새 만리장성을 쌓고도 힘들지 않게 사는 여유 있는 고향 사람이 그립다. 2011. 4. 17. |
아침 9시경 우리 아파트 거실에서 바라본 동편의 일출
주머니
무봉 김용복
이제 내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까?
자주 생각하게 된다.
재물도 명예도 아니요.
나답게 살다가 가고 싶다.
사치스런 욕심 모두 버리고
소박하고 순진하게
나를 사랑하며 살다 가자.
고희를 넘겨 살다보니
주머니 없는 옷이
편하게 보임은 무슨 연유일까?
모두들 큰 주머니 채우려
애를 태우지만
그래도 나의 작은 주머니에는
내가 떠나는 날까지
남는 노잣돈이 있음에 감사한다.
난 주머니가 작아서
힘이 들어도
당당하게 살겠노라
다짐하며
내 이름 석 자를
발밑에 쓰지 않았다.
2011. 4. 7.
멀리 길을 따라 안시회 회원들이 힘겹게 산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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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가다니는 길
서울랜드 정문
안시회 회원들이 모여 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코끼리열차
서울대공원의 와송
소나무가 뱀처럼 누워 기어간다.
리프트는 계속 이동하고 움직이지만 이용객이 없어 전기만 소모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구
의왕시 내손동 식당 수라청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돼지갈비 정식
그동안 오리코스 요리를 즐겨 먹었는데 오늘은 돼지 갈비로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돼지갈비 맛이 맛이 있었다.
안주가 좋아서일까? 술값이 평소보다 많이 나와 9명이 회비 18만우너보다 1만원 넘긴 19만원을 지불했다.
한일타운 아파트 조각공원의 조각상에 꼬마 전등으로 장식했다.
초능력의 날개
사랑에 빠지면 우리에게
초능력이라도 생기는 것일까?
우리는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의 감정과 욕구를 기막히게 예측한다.
미간 사이 주름 하나, 살짝 나온 입술, 한 톤
낮아진 음성 등 상대방의 사소한 신호에도
생각, 몸 상태, 기분 변화까지 알아챈다.
누가 그랬던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고립된 섬에 갇히는 것과 같다고.
- 랜디 건서의《사랑이 비틀거릴 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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