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2. 30.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3. 12. 3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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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눈으로 테니스를 하지 못했다.

젊었을때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코트에 나가 눈을 치웠는데 이제는 힘쓰는 일이 버거워 포기했다.

주중에 눈이 내리면 테니스 선수들이 있으니 당연히 학생들이 제설을 할 것이다.

아내가 몹시 아픈가 보다.

온 몸이 쑤시고 결리다고 한다.

아마 내보기에는 몸살 감기가 왔나 보다.

이제는 병을 이기는 면역이 떨어진 탓인지 한 번 감기가 들면 여러날 고생한다.

본인이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가면 좋으련만 혀 바늘이 돋고 목이 아프다고 이비인후과를 갔나보다.

병을 자기가 진단하지 말라 했거늘, 아침 식사후 아주하나 영상 내과에 들려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 받아 왔다.

진료후 아주대 병원 앞 약국에 들려 아내가 필요한 것을 구입했다.

시간능 ㄹ보니 12시가 넘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연무동 화홍문 갈비집에 들려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고 돌아 왔다.

힘겨운 아내가 따끈한 갈비탕 국물을 맛있게 먹는다.

잘 먹고 빨리 기운차려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

금이간 항아리처럼 몸이 성할 날이 없다.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약수통을 들고 약수터에 갔다.

많ㅇ느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4개의 수도꼭지 중 두개만 물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이 걸렸다.

몇 년째 떠다 먹는 약수 이제는 수돗 물이나 정수기 물은 먹기가 불편하다.

 

오늘도 이렇게 무료하고 마음 무거운 하루를 보냈다.

 

 

 08:15경 아파트 후문 거리 설경

 

그 남자의 신발바닥은 하늘을 향했다.

                           무봉 김용복

나는 며칠 전 친목회 노인들과 춘천을 다녀왔다.
7호선 상봉역에서 만나 경춘선 전철을 타기로 했다.
평일인데도 90%가 노인들이다.
할 일은 없고 공짜전철여행에 사간보내기에 좋은 날이다.

사람들이 많아 한 시간 이상 서서 가야했다.
한편 중간 역을 오가는 학생과 현지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등산복 차림의 나는 일행이 앉은 앞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았다.
전철 안 복도를 바라보니 구두 운동화 등산화 하이힐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들이 눈에 들어 왔다.
나는 일행 한 분에게 신발을 신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함께한 일행이 별소리 다한다는 의미로 웃음을 짓는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 다양한 상표의 신을 신고 다니니
신발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성인이 돼도 신발이 필요 없는 이들이 생각이 났다.
두 다리로 걷지 못하는 장애우의 양쪽신발
목발을 이용해 한 다리만 있는 이들의 한쪽 신발
발은 있으되 하체마비로 땅에 한번 디디지 못한 신발
세상에는 팔자가 나빠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슬픈 팔자로 신발장에서 슬픈 사연을 가진 신발들이 슬프다.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신발들
교통사고로 길바닥에 흩어진 죽은 이의 신발
짝사랑에 상사병으로 강물에 투신자살한 노처녀의 하얀 고무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나시던 날 댓돌위의 흰 고무신이 슬프다.  

사당역에서 수원행 7770버스 타는 곳에서 슬픈 신발을 보았다.
지렁이처럼 기어 다니는 젊은이의 신발
허리아래 자동차 검은 추부로 감은 다리 끝에 닳지 않은 새 창의 신발
그가 밀고 기어 다니는 소형 앰프 음악이 보는 이를 슬프게 한다.
그렇게 춥던 지난해 겨울에도 차가운 길바닥에 그의 삶을 밀고 다녔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그가 오늘 버스를 기다리는 내 앞을 기어간다.

그 남자의 신발바닥은 하늘을 향해 있었다.

              2011. 5. 17.  

 

 

장안구청 주차장

 

 

   찔레꽃 사랑

         무봉 김용복

그녀의 소박한 웃음소리에
찔레꽃 나뭇가지 속에
숨은 바람이 흔들리고
떨리는 꽃잎 속
향기가 흩어지면
가슴속에 숨어 있던
첫사랑이 설렘으로
얼굴을 붉혔답니다.

찔레꽃이 무성하던 6월
보리밭에 숨은 바람이 일면
우리의 사랑은
보리밭 고랑에서 춤을 추고
종달새는
우리 옆 둥지에서
알을 낳았습니다.

2011. 6. 10.

 

화홍문 갈비 식당의 갈비탕

 

 

어머니의 소리

 

 

 

소리.

실내는 거대한 악기와 같다.

소리를 모으고 증폭시키고 전달한다.

각 방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머니가 부엌에서 내던 소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 소리를 들으면

행복했다. 어머니가 집에 계신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소리였다.

 

 

 

- 페터 춤토르의《페터 춤토르 분위기》중에서 -

 


 

 

 

 

 

 

 

//

 
    모두가 예술이다 용인 공원 식당 창가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 앞에는 정민 교수 옆에는 오세영. 유리창엔 봄날 오후 햇살이 비친다. 탁자엔 두부, 말린 무 졸임, 콩나물 무침, 멸치 졸임. 갑자기 가느다란 멸치가 말하네. “생각해 봐! 생각해 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라는 건지 원! 멸치 안주로 맥주 마실 때 “이형은 목월 선생님 사랑을 그렇게 받았지만 생전에 보답을 못한 것 같아.” 종이컵에 하얀 막걸리 따라 마시며 오세영이 말한다. “원래 사랑 받는 아들 따로 있고 효자 아들 따로 있는 거야.” 그때 내가 한 말이다. 양말 벗고 햇살에 발을 말리고 싶은 봄날. “이군이가? 훈이가?” 대학 시절 깊은 밤 원효로 목월 선생님 찾아가면 작은 방에 엎드려 원고 쓰시다 말고 “와? 무슨 일이고?” 물으셨지. 난 그저 말 없이 선생님 앞에 앉아 있었다. 아마 추위와 불안과 망상에 쫓기고 있었을 거다. 대학 시절 처음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나올 때 “엄마야! 이군 김치 좀 주게. 이군 자취한다.” 사모님을 엄마라 부르시고 사모님은 하얀 비닐봉지에 매운 경상도 김치를 담아 주셨다. 오늘밤에도 선생님 찾아가 꾸벅 인사드리면 “이군이가? 훈이가? 와? 무슨 일이고?” 그러실 것만 같다. 詩/이승훈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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