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2. 23.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3. 12. 2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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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역

막내 아우 장례식을 마치고 5일만에 새벽 6시 30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이강면회장과 홍동일 회원이 벌써 나와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엇다.

이강면 회장이 삶은 계란을 먹으라면 따뜻한 커피와 함께 내 놓는다.

계란 4개를 커피폿트에 삶았다고했다.

얼마전 시 낭송회에서 "삶은 계란이다."라는 시를 낭송하던 시인이 생각이 났다.

네번째로 이종영회원이 오셨다.

교회 권사로 말년에 봉고 렌트카 운전으로 소일을 하고 있으며 건강을 위해 틈틈히 테니스를 즐기는 이종영 권사가

그동안 제설 작업에 동참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해장을 샀다.

바로 북수동에 전주 식당에서 아침 식사후 다시 테니스 코트에 왔다.

월계수 테니스 동호인들이 오늘 우리 코트에서 운동을 한다고 했다.

마침 준비해둔 테니스 인의 예절 표어 "상편에게 칭찬을 파트너에게 격려를" 이라는 서각작품 월계수 한동수 회장에게 전달했다.

오랜만에 만난 월계수 회원과 테니스 한 게임을 했다.

박영구 양성렬/김용복 이강면 파트너로 열띤 경기로 5대5 부승부 공동우승 경기로  마쳤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 뭉쳤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 몸이 한결 가벼워 졌다.

경기후 월계수 회원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주유소에 들려 더러워진 자동차를 세차했다.

내일 자동차 종합 검사를 받아야 겠다.

 

 

 아침 8시경 테니스 코트 전경

 

 

    일몰

        김 용 복

야! 이놈아!
세상에 여자가 없어
*겨릅댕이처럼 깡마른 그년이야.

동네에서 치마 두룬 남자라
별호를 가진 욕쟁이 우리 어머니

네 눈에 명태 껍질이 씌웠냐.
사지 멀쩡한 네가 뭐가 모자라
하필이면 그년이야

이웃마을 최 씨네 양반집
미용사 처녀 첫사랑에 빠진
나를 보면 자주하던 핀잔이다.

죽자 살자 3년 열애 끝에
서로의 다른 길을 갔다.

곱게 접었던 색 종이를
다시 펴 아무리 다리미로 곱게 다려도
희미하게 남는 흔적

다시는 생각 말자 그 마음
손으로 비벼 가루 만들어
강물에 뿌렸지만
천수만 밀물 따라  
파도에 묻힌 이야기들이
모래가 되어 쌓였다.

간월 암에서
일몰을 바라보던
내 얼굴이 수줍어 붉어진다.

     2013. 8. 9.

* 겨릅대: 껍질을 벗긴 삼베의 줄기. / 겨릅댕이 : 겨릅대의 충청도 사투리

 

 동북포루

 

   가장자리 인생

             김용복

80노인이 내게 물었다.
올해 몇이요.
예! 금년 60입니다.
마신 담배 연기 길게 품어 내며
휴...
60이라 참 좋은 때요.
그 의미를 63세 정년 후 알게 되었다.

정년 후 만 10년이
그동안 살아 온 세월 보다 행복했다.
80 노인의 말뜻을 알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인생의 변두리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철 안 가장자리 경로석에
쭈그리고 앉은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
삶의 중심에서 생동하는 젊음이
전철 안 가운데에서
울안에 갇힌 동물을 바라보는 눈길이다.

가장자리 테두리 밖으로 추락한 조상처럼
한 때 나도 중심에서 별을 따는 꿈을 꾸었다.
아마 나를 바라보는 젊음의 거울 속에 내가 있었다.

자꾸만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도심에서 오지로
과녁을 향한 화살이 밖으로
  
물에 담긴 쌀 속의 돌처럼
흔들리는 바가지 가장자리를 떠나 추락한다.

        2013. 8. 8.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어머니의 산

           김용복

두 다리를 벌려 앉은
넓게 펼친 광목치마에 누워
엄지손 빨며 마주하던 어머니의 눈
연지곤지로 내 얼굴에 사랑을 찍어 주시던 모정
고향 산은 어머니입니다.

동편 연암 산 어깨 너머로
여의주 먹은 용이 하늘에 솟던 날
태기를 느꼈다던 태몽으로
경진 2월 열이렛날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나
연암 산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 등에 업혀
연암 산 천장 암자에 불공드리던 봄날
동백기름 곱게 바르고 가르마 탄 머리에
진달래 꽃 꽂고 덩실덩실 춤추던
진달래 산은 어머니였습니다.

스물다섯 총각선생 시절
집배원이 전해준 아버지부음 받고
고향 초가 안마당에서 아버지 고무신 안고
땅을 치며 통곡하시던 어머니도  
나란히 품은 산이 어머니입니다.

부모님 보다 오래 살고 있는 나
저승에 가면 알아 볼 수 있을까
성묫길 찾은 무덤에서 눈시울이 젖어 들고
등에 앉은 메뚜기도 힘든 세월
눕고 싶은 산은 어머니입니다.


붙들고 가지 말라고 애원해도
잘록한 모래시계 허리를 졸라매도 흐르는 세월
모두가 변하고 떠났지만
아직도 변함없이 기다리는 연암 산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2013. 8. 5.

 

 

 아침 운동을 마치고 아침 식사를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화홍 회우너들

 

고향에 가면 당신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김용복

나는 당신 앞에 서면 늘 작아진다는 느낌이요.
하지만 당신에게 목말 타고 바라보는 세상은 처음 보는 것들이었습니다.
봄날 한 아름 진달래로 유혹하면 난 당신 가슴에서 거친 숨을 쉬었습니다.
아카시아 꽃 향이 퍼지면 혹 임인가 하여 설레는 가슴은 콩콩 뛰었습니다.

여인의 앞가슴 같은 봉긋한 유방에 고이 잠든 그들에게 절을 올렸습니다.
당신이 나를 세상으로 보낸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그대의 품으로 돌아 갈 겁니다.
당신을 올라타고 할딱이는 절정에 오르면 새롭게 보이는 신천지 앞에 조용히 눈을 감는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흥분의 절정에 이르면 가랑이 지퍼를 뚫고 나올 것 같은 힘.
태초에 바다를 헤쳐 파도를 일으켜 하늘에 솟은 그 웅장함에 반해 버렸습니다.
언제나 태양은 당신의 어깨에서 일어나 그대가 만든 출렁이는 바다로 숨었습니다.

목 백일홍 붉게 피는 삼복 당신이 품은 산사의 노승은 낮잠 속에 속세의 여인을 봅니다.
고질병과 사업의 실패로 삶을 버리려 찾아 온 이들에게 희망을 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 고향의 연암 산을 바라보며 --

 

 

월계수 회원들이 우리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무당벌레

 

 

 

할머니와 숲 속을 돌아다닐 때

나는 무당벌레 몸짓을 자세히 본 적이 있다.

나무 밑동에서부터 올라가면서 진딧물을 깨끗이

먹어치운 다음 꼭대기에 오른 뒤에야 녀석은 다른

나무로 날아갔다.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빨간 바탕에 검은 점박이

무늬가 새겨진 둥근 날개 딱지를

활짝 펴고 자랑스럽게 포르르

날아가던 모습.

 

 

 

- 박찬순의《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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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뒤집혔다 북가시나무 숲은 광택이 없다 톱니 박힌 검은 잎사귀들 갈라진 틈에 어둠 고여 있다 숱한 크레이터들 빙그르르 뒤로 감춘 무심한 얼굴로 숲을 바라본다 39억 년 전 소행성과 충돌한 뒤 반 바퀴쯤 돌아버렸지 반대편 반들반들한 이마가 세상을 향하게 되었지 너를 향했던 내 왼쪽 볼에는 모래바람 더 세게 불어 닥치고 미친 구름들 점점 캄캄해졌지 빗방울들 아우성치며 구덩이로 뛰어들고 움푹 패인 얼굴 오래전 세상에서 지워진 반쪽 얼굴 바람 부는 밤에는 바닥이 없지 어두운 현무암 구덩이 하얀 얼음판처럼 빛나는 사막이 되고 구름 속에서 달이 굴러 떨어질 듯 출렁거리는 밤 달을 반 바퀴쯤 다시 뒤집는 것일까 깊은 주름 속에 북가시나무 숲을 키우는 여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詩/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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