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2. 17. 사진 일기(혈액 검사를 위한 채혈)

무봉 김도성 2013. 12. 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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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알씩 먹는 혈압약으로 하루를 시작 한지가 3년이 되었나보다.

정상적인 혈압이나 약을 먹지 않아 잘못 될 수 있으니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이 무섭다.

그래서 혈압약 복용후 3개월 마다 혈액을 검사해 콜레스톨 수치를 검사해 정상치 보다 높으면 약을 처방한다.

오늘은 채혈해야 하는 날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9시 이후에나 병원에서 채혈하기 때문에 테니스 코트에서 시간 보내는 것이 덜 지루할 것 같았다.

물을 먹지 못했더니 갈증이 난다.

두게임후 9시 30분 아주하나 영상 내과에 갔다.

진료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벽에 낯이 익은 서각 작품이 걸려 있다.

지난 봄에 내가 원장님에게 선물한 서각 작품을 대기실 벽에 걸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몇장 찍었다.

작품 내용이 용서라는 글을 담았다.

환자들의 마음에 작품을 읽으며 가슴에 남은 원망을 용서로 먼저 치유 되었으면 좋겠다.

채혈후 집으로 왔다.

오전은 좀 쉬면서 낮잠을 잤다.

벌써 점심 시간이되었다.

금주는 거의 매일 라면으로 한끼를 해결한다.

점심은 내가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다.

아내가 노래교실에 가면서 오후 3시 30분경 초등학교 2학년 손자가 오니 받아주고

라면을 좋아하니 1개 반을 끓여 주라는 부탁이다.

오후에 외출하려 했는데 모처럼의 아내 부탁에 외출을 포기했다.

4시경 아내가 왔다.

손자도 4시 지나 왔다.

이제 내가 외출을 했다.

저녁식사 시간에 집으로 와서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 아침 테니스 코트 정경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용서

 

 

내가 증정한 작품

아주하나 영상과 의원 진료대기실에 걸렸다.

 

 

 아침 11시경 아파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한 해를 보내는 마음

 

 

             김 용 복

 

 

언제 부턴가

남은 나이를 살아간다는 생각에

몸에 붙은 액세서리 하나하나

내려놓는 기분이 들었다.

 

 

눈이 펑펑 쏟아지던

20대 총각의 성탄 전야

메주곰팡이 꽃피던 초가 사랑방

여럿이 잠든 무명 이불속

발가락 낚시에 걸려든 그녀

첫사랑의 연이 될 줄 몰랐다.

 

 

별이 쏟아지던 날 밤

이별이 서러워

별이 섞인 눈물을 쏟던

마지막 그 얼굴

아직도 생생하건만

이제는 잡아 둘

용기가 없음이 슬퍼진다.

 

 

다시 살아날 불씨도 없는

잿더미를 모아

후후 불어 보지만

회색먼지만이

머리카락에 앉는다.

 

 

이런 나의 딱한 몰골이

가슴안의 남은 추억들을

하나 둘 내려놓게 만든다.

 

 

        2013. 12. 17.

 

 

 

 

 

 

 

칼국수

 

 

 

가장 소박한 음식 중에 하나인

칼국수를 가장 소박하고 진실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일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요즘도

칼국수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그 집을 찾아가곤

한다. 거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맛있는 음식이란

세상에 없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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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의 비행운飛行雲 아픈 아이를 안고 창밖을 본다 내일이 어린이날인데 하늘엔 어두운 핏줄만 뻗어가고 내가 가꿔온 꿈이 사마귀처럼 사각사각 내 내장을 파먹고 아이의 웃음을 파먹고 있다 옆집 무화과나무 아래 싹튼 상추들이 모두 만 원짜리 지폐로 보인다 저 싱싱한 지폐에 구름과 삼겹살을 싸 배터지게 먹고 돼지가 되고 싶은 날이다 대문가 목발을 짚고 올라온 어린 나팔꽃이 환하게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저녁의 눈동자는 점점 커져 서녘하늘 전체가 붉은 갯벌로 변해가고 벼랑이 보이는 해안으로 새들이 날아간다 햇살 하나가 가만히 다가와 아이의 상처 난 뺨을 혀로 핥아준다 흰 이가 막 돋아난 햇살의 빨간 잇몸 공기들이 만드는 투명한 파도가 쉼 없이 일렁이고 아이는 약에 취해 잠든다 나는 아이의 등을 다독거리며 놀이터 모래밭을 바라본다 아침부터 온종일 허공을 날다 저녁에 모래밭에 떨어져 죽은 새 새가 남긴 마지막 무늬와 추상의 발자국들이 사람의 문장보다 아픈 저녁이다 나는 잠든 아이를 꼭 안고 속으로 울음을 삼킨다 점점 붉게 지쳐가는 하늘과 대지 저 두 장의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오는 검붉은 침묵들 거미의 입으로 들어간 벌레와 빗방울과 어둠이 환한 허공의 집이 되기까지 삶의 습한 저지대를 비행하는 아픈 비행운들 멀리서 석양에 젖은 새들이 하늘을 돌고 나무의 혼들이 죽은 나뭇가지 끝에서 빠져나와 찬 물결처럼 고요히 허공 저편으로 퍼져가는 것이 보인다 詩/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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