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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내려 오늘 아침은 테니스 코트에 나가지 못했다.
오전 내내 집에서 시쓰기로 시간을 보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본 주차장 사진 하나만 남겼다.
장안구청 주차장
죽음을 재단하는 전문가
김 용 복
생선의 머리를 치고 꼬리를 잘라 내
가운데 토막으로 요리사가 요리 하듯
나는 자르고 켜고 껍질을 벗길 때
통곡의 소리도 무시하고 잔인한
푸줏간의 칼잡이처럼 죽음을 재단한다.
빙하의 극지방 알라스카 지역
결 좋은 알마시카는 재단하기에 좋고
시골 마을 지키다 고사한 당상 나무는
나이가 오랜 것일수록 빛깔이 좋다.
속살의 빛깔과 핏줄의 무늬도 살리고
깎아서 다듬어 내고 거친 곳을 갉아
백일 아기 피부처럼 부드럽고 곱게 해
새 생명이 태어날 자리를 만든다.
완전히 미라처럼 건조된 죽음 위에
난을 치고 왕희지 서체로 글을 입혀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마술사처럼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재단한다.
새로운 시를 창작해 만인의 가슴에서
읽혀지기를 소망하는 시인처럼
죽은 나무에 글과 그림을 새겨 넣어
죽음을 재단해 생명을 넣는 서각작가.
201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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