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27. 사진 일기(경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휴강)

무봉 김도성 2013. 11. 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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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간밤에 내린 비로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3일째 운동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마주해 아침을 먹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눈과 비가 온다는 예보다.

아침 식사후 10시경 테니스 코트 라카에 나갔다.

날씨가 흐리고 습기가 많은 날이라 작품에 라카 칠을 할 수가 없었다.

전에 작품을 만들다가 두었던 연비어약 작품을 새기기 시작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 나만의 공간 학교 교실에서 아리들 함성과 화성을 관광하는 가이드의 핸드 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에 일본과 중국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두꺼운 구름으로 덮어버린 하늘에서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어려 고향에서 본 겨울 눈처럼 근래 보기드문 함박눈을 보았다.

나는 서각작품을 하다 말고 카메라에 눈이 내리는 정경을 사진에 담았다.

30여분 내리다 그쳐 하늘에 구름이 벗어지며 해가 나왔다.

눈은 내리자마자 녹아버려 테니스 곳곳에 물이 고였다.

아마도 2,3일은 운동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나는 잠시 휴식하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을 생각해 보았다.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

 

               김 용 복

 

언제나 겨울은 길들여지기 전에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가난한 사람에게는 고문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계절이 더 좋다.

독거노인들의 겨울은

온 몸의 근육을 오그리게 한다.

 

나는 하루 종일

눈보라치는 겨울이

신나게 춤을 추는 광경을

웅크리고 바라보았다.

 

찬바람 부는 겨울은 북쪽

모퉁이에서 시작했고

동장군이 북극의 얼음을 밟아

칼바람을 일으켰다.

 

모공 끝에 매달린 온기마저 뽑아내

혈관이 수축되고 오들오들 떨며

심장의 박동마저 불규칙했다.

 

차가운 겨울이

황소 뿔처럼 문풍지 틈을 비집고

천정에 한기를 채워

냉기 감도는 어두운 반지하방은

무덤이나 다름없다.

 

세상은 큰 잔치 집 같아도

어느 곳에 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시인의 외침이 더욱 슬프게 하는 겨울이다.

 

           2013. 11. 28.

 

12시경 또 한차례 함박눈이 내려 운동장에 쌓이기 시작했다.

서각작품 연비어약의 글자 테두리 파기를 마쳤다.

점심 식사후 1시 30분경 집으로 오는 길에 정자테니스 라카에 들려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경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강의 휴강으로 집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눈이 내리는 테니스 코트에서

 

 

 오전 10시경 수원화성 동북포루 눈이 내리는 광경

 

 

 이렇게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광경을 근래 처음 보앗다.

 

 

 앞이 보이지 않도록 눈이 내린다.

 

 

 나는 이시간 테니스 코트 라카에서 서각작품 작업을했다.

 

 

나는 죽은 느티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낮 1시경 함박눈이 더욱 세차계 또 내렸다.

 

 

 빗살무늬를 만들며 눈이 내렸다.

 

 

 금새 내린눈이 테니스코트에 쌓였다.

 

 

오케이3멀리 동북포루가 내리는 눈으로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 쏟아 졌다.

 

 

 

 

방 청소

 

 

 

한 번 청소했다고 해서

방 안이 언제나 깨끗한 채로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도 그렇다. 한 번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유지되지는 않는다.

어제 조여맨 끈은 오늘 느슨해지기 쉽고,

내일이면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끈을

여미어야 하듯이 사람도 결심한 일을

거듭 여미어야 변하지 않는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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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그리고 엘가의 침묵 찾아왔네, 그 옛날의 애창곡 엘가가 제 집으로 침묵을 깨고 돌아왔네 엘가를 귀가시킨 건 퀴퀴한 골방 서가에 꽂힌 책들은 아무도 펼쳐본 적이 없어 곰팡이 핀 활자들의 축제일 낡은 음반은 마음껏 엘가를 귀찮게 굴겠지 엘가는 운 나쁘게 잘못 걸려들었네 나쁜 운명의 덫에 치였지만 하는 수 없지 주술에 걸려 가출한 미성년자 엘가 발목 잡혀 집으로 돌아왔지만 엘가의 전재산이란 보이지 않는 투명한 날개 그것은 함부로 드러나지 않지만 어디로든 날아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몸뚱이는 구름처럼 유리창을 투과하지 연약한 날개를 달고 세상에 나와 햇빛 안 통하는 반지하 사글세방에서 두꺼운 암흑시대를 통과한 엘가 지금은 강화벽을 뚫고 나갈 수도 있지만 엘가가 돌아왔네, 그 옛날 애창곡 LP판을 안고 퀴퀴한 옛집으로 돌아왔네 백조가 날아든 고층아파트 자투리 공원 분수대에 호숫가의 오데트 공주처럼 찾아온 엘가, 엘가의 노래 파이프를 물고 서재를 배회하는 나는 쿨럭쿨럭 기침하는 털보 화가 휘델씨로 변했네 휘델씨는 뱃가죽 축 처진 엘가의 옛 애인, 허망한 몸에 불을 지펴 엘가와의 하룻밤을 보냈는데 캔버스는 자빠져 붓통을 쓰러뜨리고 그바람에 추상적인 사랑의 구도는 엉망진창 그림도 시도 선율도 균형이 깨지고 엘가의 누드는 뭉개지고 말았네 나 휘델씨는 극사실주의자 포스트모던 화풍을 익혀 방황 중이지만 난해한 체위는 엘가를 두렵게 할 뿐 엘가의 창백한 날개는 이미 통유리를 부수고 나가 낯선 거리 낯선 군중들의 가슴벽을 타고 당대의 불협화음을 건너뛰려하네 詩/김영찬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