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24. 사진 일기(현판 글씨 새기기)

무봉 김도성 2013. 11. 2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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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으나 결혼 후 부터 아내에게 월급과 통장을 통째로 주고 살림을 꾸리도록 했다.

나는 재산을 관리하는 능력이 없어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쓰지 않는 버릇이 있다.

지금은 특별히 쓸 일이 없어 지갑에 용돈이 남아 돌지만 젊어서는 친구 만나 술값으로 지갑이 채워 지지 않았다.

아내에게 살림을 꾸려가도록 전권을 준 것이 어쩌면 지금 노후에 크게 걱정 없이 살고 있는지 모른다.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은 필요에 따라 쓸돈이고 왼쪽 주머니에는 써서는 안 될 돈이 있어도

웬만 해서는 왼쪽 주머니 돈을 쓰지 않는 원칙이 아내에게 있다.

나는 그때 마다 우선 쓰고 갚으면 되지 않는냐 말해 보지만 나와는 사고 방식이 다르다.

 

정년을 하고 나니 내가 노력해 돈을 벌어 만진다는 것이 어렵다.

어디가서 날품팔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건을 사다가 파는 장사도 아니니 말이다.

글쎄 아내나 아이들이 용돈을 가끔 줄 때 그것이 고작 잡수입에 지나지 않는다.

현직에 있을때는 열심히 한 달동안 근무를 하다보니 통장에 월급이 입금되어 살게 되었다.

요즘 현판을 주문을 받아 용돈이 생길 것 같아 어제도 열심히 서각 작업을 하루 종일 했다.

내가 노력해 직접 돈을 번다는 생각이 나의 생활을 활력이 넘치게 했다.

나는 또 나무를 구입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이나 현판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무에 글씨를 새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를 나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다.

나무가 화목이 되거나 죽어서 썩어 버릴 나무에 글자를 새겨 생명을 불어 넣는 작품활동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내가 만든 작품이 후일 몇 백년이 가도 나의 이름 석자가 많은 이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 아닌가.

 

현판을 개업하는 날에 맞춰 납품하기로 약속이 되어 어제도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작업을 했다.

현판을 주문한 30대 젊은 사장에게 나는 말했다.

왜 간판집에 주문하면 가격이 저렴할 터인데 작품으로 걸려 합니까?

그 걺은 사장의 말이 저는 일본에서 3년 동안 일본 요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서예도 조금 할 줄 압니다.

간판은 가게의 얼굴인데 간판쟁이 글씨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블로그에서 작품을 보고 부탁 드리는 겁니다.

주문한 현판 크기로 따지면 적어도 50만원은 받아야 하나 젊은 사장의 말에

나는 재료비정도만 받아야 겠다는 생각에 30만원을 요구했다.

그래서 글씨도 우리나라 서예 초대작가이며 심사위원인 도정 권상호 교수의 일본체 한자 글씨로 글을 받았고

서각 초대작인 내가 칼을 잡았다.

물론 글씨를 받았으니 권상호 교수를 한 번 만나 대포도 한 잔하고 화선지 값으로 금일봉도 전해야 한다.

물론 도정과 나의 낙관을 넣어 현판을 제작했다.

개업으로 음식점이 잘되어 분점 1,2,3,....호로 대박이 나기를 기원한다.

 

 

 동원배 전국 청장년 테니스 대회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현판 새기기

 

 

 오늘 종일 팔이 아프도록 새기고 새겼다.

 

 

 큰대자 글씨 바닥을 끌로 파내고 있다.

 

 

 새긴 글자와 새기지 않은 글자를 비교해 보았다.

 

 

칼과 끌을 숫돌에 수천번 갈아 수천 수 만번의 망치질을 해야 한다.

 

 

작업장 바닥에 글 밥이 떨어져 있다.

 

 

 대인의 맥차/일식 음식점 현판

 

 

 하루종일 새기기를 마쳤다.

 

 

서예가의 혼이 살아 있도록 힘이 있는 글자가 되도록 원본의 점과 비백 하나하나 빠짐 없이 새겼다.

 

 

 

 글자만 새긴 후의 모양이다./서예가 초대작가  권상호 교수와 서각가 초대작가 무봉의 낙관을 새겨 넣어 작품 가를 높혔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10시간동안 망치질을 했다.

글씨 종이를 물로 씻어 제거한 상태로 나무가 젖어 있다.

 

 

 팔이 아프고 피곤이 몰려 왔다.

 

 

다른 일정이 있기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강행군했다.

 

 

 

풀 칠했던 종이를 제거해 마른후 작품

 

 

2,3 일 완전히 말려 사포로 말끔하게 미장한다.

토분을 바르고 2일정 도 건조시킨다.

유광 라카를 10회 이상 입히고

글자에 물감을 넣고 다시

유광 라카를 5회 정도 입히고

다시 2일정도 말린후

무광 카카로 5회 칠로 마무리해

문고리를 박아야 한다.

12월  3일 납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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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느웨를 걷는 낙타 -- 요나에게 5 슬픔으로 둥글게 솟아오른 내 등 위로 니느웨의 불빛들이 쏟아진다 나는 환멸의 옷깃들을 여미고 니느웨가 복제해내는 무수한 소음 속을 걸어간다 아무것도 꿈꿀 수 없는 생애란 시한부 환자의 연애처럼 불길한 것이다 멀리 내 유년의 꿈을 화장시킨 굴뚝들이 검은 연기들을 토해낸다 니느웨의 화장터는 언제나 활기차다 꿈의 사체들을 화장시키는 사람들과 꿈의 자궁에 방화하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오래 전, 이 곳에서 푸른 빗살 무늬의 잎새들을 나, 흔들던 시절이 있었지 한 그루의 사원처럼 온몸의 실뿌리들을 발기시켜 니느웨의 하늘로 나, 신앙을 바치던 시절이 있었지 그러나 이제 다시는 그 신성한 숲에 들지 못하리 다만 남루한 환멸의 의복들을 꿰매입으며 미로 같은 삼류 여인숙에서 시한부 환자의 연애를 각색하는 일만 남겨졌을 뿐, 혹은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한 대의 피아노도 갖지 못한 채 벌목장에서 노역의 생애를 완성하는 일만 남겨졌을 뿐, 그렇다면, 나는 왜 아직도 이곳을 서성이는 걸까 아직 살해하지 못한 말들이 내게 남아 있단 말인가 오, 저 날름거리는 혀들의 춤, 저 혀들의 감옥 속에서 탕진시켜야만 할 생애가 출렁거리고 있단 말인가 이 둥근 혹들 속에 진정, 출렁거리고 있단 말인가 * 니느웨 : 구약성서에 나오는 환락과 타락의 도시 詩/이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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