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22. 사진 일기(현판 건으로 이기두 사장 만나는 날)

무봉 김도성 2013. 11. 22. 05:10

   

                                                                         홈피 바로 가기 

오늘 날씨 궁금하시지요.

아래 클릭해 보세요.

바로가기

전국        Daum 미디어다음 날씨

 선택지역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몸은 좀 허약하나 아내가 함께 살아주고 있다는 현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차한 잔 끓여 마실 찻잔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진열장을 놓여 있는것을 바라 볼 때도 아내의 손길이 느껴 진다.

내가 벗어 놓은 속옷 아내가 없다면 빨래통에 몇날 며칠 그대로 있을것이다.

제발 내가 세상 떠나는 날까지 살아 주어야 한다고 빌고 소원해 본다.

 

테니스 코트에서 밥도 주지않고 돈도 생기는 것이 없는 이추운 새벽 운동으로 갈까?

이나이 먹도록 건강하게 살고 있음을 알기에 바로 이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진리를

터득했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을 열고 있다.

아침에 운동장에서 이마에 약간 땀이 나도록 두 게임 경기를 하고 돌아 왔다.

아침 식사후 11시 남문에 있는 행궁 로데오거리에서 새로 개업하는 일본식 음식점 현판을 주문받아 이기두 사장을 만나기로 했다.

11시 사장을 만나고 보니 생각이외로 나이가 30대 젊은 사람이다.

그는 일본에서 3년간 음식 요리 공부를 하고 12월 초 일본식 우동 가게를 개업한다고 했다.

 

--- 대인의 맥차 --

 

현판 원고를 받고 나는 사장에게 왜 간판집에 부탁하면 가격이 저렴할 터인데 .....

이기두 사장님 말이 나도 서예를 좀하는데 간판은 가게의 얼굴인데 간판쟁이 글씨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래 건물 사진 윈도에 걸 간판 크기가 길이 170센티 폭 35센티 두께 4센티로 알마시카 나무 재료로 해서 30만원에 결정해 12월 3일 납품하기로 했다.

전문 서예가의 글도 받고 1주일이상 작업 재료비도 15만원 정도 들어 최소 50만원은 받아야하나 젊은 사람이 개업하는데 홍보차

가격을 결정했다.

 

그래서 오후 내내 나무를 자르고 대패로 다듬었다.

글씨는 항상 존경하는 도정 권상호 교수에게 부탁했다.

초대작가 도정 권상호 교수의 글을 서각초대 작가 무봉이 새겨 걸으면 작품 가치로 평가해도 후일 제법나가는 작품이 될것이다.

개업후 대박이 터지기를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웃어 봅시다 - 몰래 카메라

                                                                                  

 

 

 

 

 

 

 

 

 

 

 

 

 

 

 

 

 

 

간신히 낙엽     

 

복효근

 

벌레에게 반쯤은 갉히고

나머지 반쯤도 바스러져

 

간신히 나뭇잎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는

죄 버려서 미래에 속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먼 길 돌아온 그래서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 듯

언제든 확 타오를 자세로

마른 나뭇잎

 

 

 

 

낙엽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낙엽

 

이생진

 

한 장의 지폐보다

한 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 때가 좋은 때다

그 때가 때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하는 것을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직하는 사람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

 

새로운 낙엽을 집을 줄 아는 사람은

기억을 새롭게 갖고 싶은 사람이다

 

 

 

 

낙엽  

     

이오덕

 

낙엽이 떨어지네

날아가네

 

공중을 한 바퀴 돌면서

"안녕히, 안녕히"

손짓을 하고

이제는 어머니의 품을 떠나는

아기들처럼

 

먼 길을 떠나는

수많은 낙엽들은

제 할 일을 다한 기쁨

제 갈 길을 가는 기쁨

 

우리 다시 더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숨쉬며 손잡자고

 

모두 다 즐겁게

떠나가네

 

먼 하늘에

사라지네

 

 

 

낙엽  

    

이호우

 

임 가신

저문 뜰에

아껴 듣는 푸른 꿈들

 

잎잎이

한을 얽어

이 밤 한결 차가우니

 

쫓기듯

떠난 이들의

엷은 옷이 두렵네

 

 

 

 

낙엽       

 

이희승

 

시간에 매달려

사색에 지친 몸이

 

정적을 타고 내려

대지에 앉아 보니

 

공간을 바꾼 탓인가

방랑길이 멀구나

 

 

 

 

낙엽    

     

정양

 

어디로 종적도 없이

떠나보았느냐

하던 일 가던 길

다 버리고

인적 없는 초겨울

첩첩 산중을 보았느냐

 

볼 테면 보고 말 테면

말라고

첩첩 산중 우수수수

낙엽은 지고

 

보고 싶은 늬 이마 빡 묻어

하던 일 가던 길 모두

낙엽으로 쌓여 있다

 

 

 

 

낙엽  

 

헤세

 

꽃마다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저녁이 되려 하니

변화하고 사라지는 것 말고는

달리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눈부시게 아름답던 여름까지도

가을이 오자

조락(凋落)을 느끼게 하네

나뭇잎이여

바람이 너를 유혹하거든

그냥 가만히 달려 있거라

 

네 유희를 계속하며 거역 치 말고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둘지니

바람이 너를 떨어뜨려

집으로 불어가게 하여라

 

 

 

 

낙엽끼리 모여 산다    

     

조병화

 

낙엽에 누워 산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지나간 날을 생각지 않기로 한다

낙엽이 지는 하늘가에

가는 목소리 들리는 곳으로 나의 귀는 기웃거리고

얇은 피부는 햇볕이 쏟아지는 곳에 초조하다

 

항시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나는 살고 싶다

살아서 가까이 가는 곳에 낙엽이 진다

 

아, 나의 육체는 낙엽 속에 이미 버려지고

육체 가까이 또 하나 나는 슬픔을 마시고 산다

비 내리는 밤이면 낙엽을 밟고 간다

비 내리는 밤이면 슬픔을 디디고 돌아온다

 

밤은 나의 소리에 차고

나는 나의 소리를 비비고 날을 샌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낙엽끼리 누워 산다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슬픔을 마시고 산다

 

 

 

 

 

 

 

 

구경꾼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가?

자신의 꿈을 좇으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곧 뭔가를 짓고, 그리고,

개조하고, 채워넣고, 견뎌내고, 구입하고, 팔고,

미소 지으며 살아가는 이들은 무사히 살아남는 반면,

남의 허락이나 보장된 성공,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마냥 기다리는 사람들은 조용히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배웠다.

 

 

 

- 웬디 웰치의《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중에서 -

 


 

 

 

//

 
    침묵 긴 골목길이 어스름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저녁을 지켜본다 그 착란 속으로 오랫동안 배를 저어 물살의 중심으로 나아갔지만, 강물은 금세 흐름을 바꾸어 스스로의 길을 지우고 어느덧 나는 내 소용돌이 안쪽으로 떠밀려 와 있다 그러고 보니, 낮에는 언덕 위 아카시아숲을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어둠 속이지만 아직도 나무가 제 우듬지를 세우려고 애쓰는지 침묵의 시간을 거스르는 이 물음이 지금의 풍경 안에서 생겨나듯 상상도 창 하나의 배경으로 떠오르는 것, 창의 부분 속으로 한 사람이 어둡게 걸어왔다가 풍경 밖으로 사라지고 한동안 그쪽으로는 아무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람의 우연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 침묵은 필경 그런 것이다 나는 창 하나의 넓이만큼만 저 캄캄함을 본다 그 속에서도 바람은 안에서 불고 밖에서도 분다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길은 이미 지워졌지만 누구나 제 안에서 들끓는 길의 침묵을 울면서 들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詩/김명인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