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17.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3. 11. 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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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창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렸나 보다.

아슬팔트가 고기비늘처럼 번득인다.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가 보앗다.

아무도 보이지 않고 주변 잔디에서 한동수 회원이 골프연습을 하고 있다.

서각작품에 라카 칠을 올리고 있는데 한찬수 회원이 나왔다.

코트에 군데군데 간밤에 내린비가 고였다.

가운데 코트는 운동하기에 지장이 없을 것 같아 부러쉬하고 라인을 그었다.

이종석 한찬수 백용흠 그리고 나 4명이 두셑을 연속해 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젊은 사람들과 이마에 땀이 젖도록 기분좋게 운동을 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내가 부탁한 동침이 무우를 다듬어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 쪽파 배 갓김치를 물에 깨끗이 씻어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뺏다.

아직 아내는 몸살감기로 힘들어 했다.

밥먹은 뒤 설거지를 당분간 내가 해주기로 약속했다.

 

아내를 위해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를 위해

 

 

 

 간밤에 내린 비로 테니스 코트에 물이 고였다.

 

 

 바람이 불고 하늘의 구름저 흐트러진다.

 

 

동북포루

 

 

아! 이 가을의 새벽 나에게 무엇이 그리 아쉬움을 주는 것일까?

아무리 물어 보아도 답하는 이 없어 내스스로 그 답을 발길에 채이는 낙엽을 주워 답을 찾는다.

발끝에 걸려 채이고 바스락 거릴뿐 그냥 바람이 불건 말건 어깨위에 또 발앞과 발등에 떨어진다.

아주 오랫동안 낙엽이 되고 이듬해 봄에 잎이 피고 또 낙엽이지는 가을을 또 맞이하며 눈보라 속으로 떠난 임을 그린다.

사막을 가로 질러 밀림을 지나 시베리아 얼음의 위에 부는 바람을 따라 자작나무 숲에 머무는 수많은 이야기는 승냥이는 듣겠지.


 

 

    발신인을 찾아 가는 길

     

     

    김용복

     

     

    발신인을 만나기 위해

    비탈진 길을 따라 오르고 올랐다.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흰머리 노인의 한숨에도

    억새는 흔들렸다.

     

     

    소나무는 가는 길을 따라 기웃거리며

    따라 왔다가 돌아보면 장승처럼 웃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자작나무의 떨리는 잎에서

    바이칼호수 건너 편 숲속의

    승냥이 울음을 날라 왔다.

     

     

    열려진 하늘이

    나뭇가지에 먹혀버리는

    어둡고 음산한 산길을 홀로 걷는다.

     

    가끔 산 꿩이 우측에서 날라 좌측으로 숨어

    갈잎을 파고드는 소리와

    발밑에 밟히는 낙엽 부서지는 소리로 가름했다.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는

    어릴 적 부엌 부뚜막에서 맡았던 흙냄새라

    처음 가는 길이 아님을 알았다.

     

    울어대는 가을 까마귀 울음소리에서

    죽은 시체를 뜯어 먹었다는

    불길한 예감이 전해졌다.

     

     

    신발 코도 낯선 길

    칼날 같은 가을 풀이 바지 끝

    실오라기를 뜯어 먹는다.

     

    어찌하여 발신인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풀과 나무와 바위와 바람과 구름을 벗 삼아

    숨어 계실까?

     

     

    름드리나무처럼 나를 지켜주신 당신

    거운 짐 등에 지시고 나를 키워 주신 분

    금은 떠나 안계시지만 늘 마음에 계신님이 그립습니다.

     

     

    총각시절 부친 사망 전보와 함께 도착한 엽서에

    네 색시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던 유언이

    불효라는 가시로 찔려 옵니다.

     

     

    201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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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높이 얼마 되지 않아 밤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지붕 꼭대기에 올라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붕아 지붕아 목숨을 건진 집들아 더 많은 지붕들이 더 많은 꼭대기를 데리고 온다 이렇게 지붕은 넓게 깔리고 이렇게 지붕은 어디로도 모여들지 않고 이렇게 지붕은 아무것이나 찬양하고 아무 지붕이나 날리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실내가 무사하고 방금 도착한 손님들이 부드럽게 닮아가고 벽은 높이 비상해야지 빛은 이미 들어와야지 나는 알 수 없는 높이에 서 있어야지 높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높이는 어느 순간 사방에서 돋아난다. 높이는 시끄러운 풍경에서 다시 시끄러운 풍경으로 돌아간다. 높이는 독이 없다. 얼마 되지 않아 소리 지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쏘다니는, 소리와 함께 쏘다니는 사람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높이는 슬프지 않다. 구불거리는 지붕을 본다. 지붕의 높이 이유 없는 높이들이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詩/이수명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