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14. 사진 일기(1박 2일 경주 여행 첫날/결혼 48주년 기념)

무봉 김도성 2013. 11. 1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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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아내가 오랜 만에 여행을 떠난다고 미장원에도다녀오고 염색도하고 목욕도했다.

1966년 10월 3일 신설동 로타리 태극당에서 선보고 10월 9일 한번 만나 데이트한 후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다.

나는 충청도 시골학교 총각선생이였고 아내는 강원도 횡성 보건소에 근무할 때이다.

거리상으로나 교통상으로 서로 만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나는 시골학교 숙직실에서 잠을 자며 가까운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였다.

되돌아 보니 벌써 48년 반백이 얼마 남지않았다.

난 어머니의 반대로 3년간 죽자 살자하던 첫사랑과 결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서둘렀는지 모르겟다.

10월 23일 약혼식하고 11월 13일 서울 을지로 을지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날 첫사랑이 축전을 보내 왔다.

진심으로 결혼을 축한다고 행복하라고/지금 생각하니 그 가슴이 어떠했을까....

 

결국 첫선보고 40일만에 결혼식을 올린셈이다.

그래서 아내나 나나 서로를 사귀고 이해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형님의 건축 사업 부도로 시골 전답 모두 팔아 가세가 어려울대로 어려웠고 형편이 말이 아니였다.

그래서 결혼식후 신혼여행을 서울 정릉동 그린파크 호텔에서 1박한 후 충청도 시골 학교 근처에서 신혼을 시작했다.

단칸방 장농도 넣을 수 없는 시골 초가집 부억에서 방으로 출입하는 흙집이였다.

글자 그대로 흙부뚜막에 찬장하나 놓고 아궁이에 연탄을 때는 먼지가 풀풀 나는 신혼이였다.

아내나 나나 자랄때 고생을 모르고 자랐기에 나보다 아내는 눈물깨나 흘렸을 것이다.

채식을 주장하는 종교였기에 영양실조로 다리가 퉁퉁붓는 각기병에 결렸던 것이 생각 난다.

그래서 큰 딸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셋중에 제일 작아 가슴이 아프다.

조강치처라는 마음으로 아무리 다투고 의견이 틀려도 하늘이 가를때까지는 함께하기로 약속했기에 지금까지 살아왔다.

신혼때 부억 부뚜막 밑에 신발 두켤레 나란히 놓고 단칸방에 나란히 누워 신혼을 지내다 보니 허니문 베이비 탄생으로 1967년 신발이 세켤레 첫 아이가 생겼다.

혼자몸으로 어린 두 딸 아내와 처제을 키워 온 장모님이 결혼 이듬해 대관령 고개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운좋게도 다음에 직장을 대전으로 옮기게 되어 생활 형편이 좀 나아 지기 시작했다.

1969년 둘째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중략..................

 

결혼식 당시 형편이 어려워 신혼 여행을 가지 못해 48년 만에 신혼 기분으로 오늘 여행을 떠난다.

운이 좋게도 사립학교 연급 수급자를 대상으로 경주 1박 2일 무료 여행 이벤트에 44쌍 중에 담첨이 되었다.

결혼 기념일이 11월 13일 인데 공교롭게도 11월 14-15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늙은 여행이지만 신혼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전국에서 신경주역에 11월 14일 11시 30분 각자 집결하도록 되었다.

수원역에서 08:55 KTX를 타면 신경주역에 11:16분에 도착하는 차표를 예매했다.

아침 8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내가 몹시 힘들어 하는 기색이다.

왜냐 물으니 허리와 무릎이 아프 단다.

그래도 아내는 못처럼 떠나는 공짜여행 꼭 가고 싶어 참아 보는 눈치다.

10월 11일 영동 황간의 월류봉과 반야사의 문수전을 험한 산길 로프를 잡고 올라 갔다온 후유증이 문제가 생겼나 보다.

그리고 김천 직지사를 걸어 다녀온 것 생전 산을 타지 않았는데 그게 탈이 난 것이다.

내가 문수전을 오르지 않도록 막았어야 했는데 후회 스럽다.

 

신경주역 11시 30분에 대기하고 있던 관광 버스에 올랐다.

일정에 따라 불국사 천마총 첨성대 석빙고 월지 4시간의 강행군이였다.

모두 여자들의 나이를 보니 내짐작에  아내가 2-3번째로 나이가 많아 보였다.

불국사를 돌아 볼 때 뒤쳐지고 걸음걸이가 느렸다.

허리와 무릎의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니 오지 말것을 후회가 되었다.

전국각지에서 모였으니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공짜도 좋지만 아내마져 몸이 불편하니 내가 긴장이 되었다.

당일 일정을 간신히 마치고 호텔에서 부부별로 숙소를 배정 해 주었다.

바닥에 불을 넣은 온돌방 4인실에 우리 부부 넓게 자리잡아 누웠다.

교원 공제회에서 운영하는 경주교육문화회관 호텔로 무궁화가 5개인 고급 호텔이다.

밤새 다리를 주무르고 맛사지를 했으나 힘이 들어 하는 기색이다.

저녁에 끙끙 앓는 소리가 매우 힘들어 보였다.

 

두쨋날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 식사후 귀가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역

 

 

열차안내

 

 

KTX 차내에서 독서를 했다.

 

 

경주에서 유명한 순두부 전골 점심식사를 했다.

 

 

 

 

 

불국사관광

 

 

 

다행이 날씨가 좋았다.

 

 

 

한차에 13쌍으로 1,2,3호차가 운행되었다.

 

 

 

 

 

 

 

 

 

44쌍 88명이 차량 3대로 이동했다./단체사진

 

 

 

3호차 인솔강사가 유적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불국사에서

 

 

 

 

다보탑

 

 

 

 

 

 

 

 

주중이라 관광객이 적었다.

 

 

 

 

 

 

 

가을을 상징하는 과일 모과

 

 

전형적인 가을 하늘

 

 

 

 

지난 9월에 왔을 때 보았던 고목에 붙은 나무가 단풍이 들었다.

 

 

우리 부부 기념 사진

 

 

아내가 몹시 힘든 기색이다.

 

 

 

 

 

 

 

천마총

 

 

 

천마도

 

 

 

 

 

이름모를 묘에는 까치가 놀고 잇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지

 

 

 

첨성대

 

 

 

 

 

 

석빙고

 

 

 

 

한정식 저녁식사

 

 

 

한정식

 

 

 

 

신라 신국의 땅 "미소" 공연관람

 

 

 

관람극장

 

 

출연 배우들과 함께

 

 

주연배우

 

 

 

 

 

웃어넘길 줄 아는 능력

 

 

 

시간이

마법처럼 해결해주었다.

이렇게 고난은 알아서 물러가주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웃어넘길 줄 아는 능력을 타고나며,

시간은(적당한 유머감각과 "눈에는

눈"식의 복수를 거부할 줄 아는

의식과 합쳐지면) 거의 모든

상처를 치유해준다.

 

 

 

- 웬디 웰치의《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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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 여행 눈보라에 갇힌 매가 낫처럼 생긴 날개로 바람을 쳐내며 날았다 날뛰는 자동차의 엔진소리를 와이퍼로 닦아내며 나는 오래전에 이미 아버지를 내다버린 적이 있었다 뒤를 돌아보지 마시오, 라고 씌어 있는 이정표를 따라 갈 데까지 가 버린 갈대들이 남쪽의 옛 무덤들을 지키고 있었다 화주승들이 눈보라 속을 걸어왔다 눈송이들이 입적을 거느리고 소나무들은 산 속으로 더 깊이 걸어가고 추위에 떠는 바람들이 아무데서나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사라졌다 아버지는 끝내 덜컹거리지 않았다 우는 것이 왜 부끄러운 건지 물어본 적은 없었다 자동차의 핸들은 자꾸 어떤 길을 고집하는 것 같았다 무섭지 않았다 고기를 다 뜯어먹지 못한 겨울 까마귀들이 폭설 속에 떠다니고 있었다 먼 항구에 신발처럼 떠 있는 작은 선박들은 바로 어제쯤 잃어버린 제 항로를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품속에서 알약을 꺼내 한 줌 씹어 먹었다 주머니엔 아직 더 삼켜야 할 알약들이 눈송이처럼 많이 남아 있었다 마른 잡풀 속으로 놀라 달아나는 산꿩처럼 살면서 몇 번이나 저렇게 막다른 길을 보게 될까 여기다, 여기다, 바람에 날리면서 멀어지는 미친 길들이 손짓을 하고 아버지가 차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나와 여기쯤에서 당신을 묻어달라고 삽과 곡괭이를 꺼낼 때 붉은 장삼자락을 펄럭이며 동백꽃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들이 내가 모르는 지명을 자꾸 묻고 있었다 이제 그만 가도 된다, 아버지는 나를 돌려세우고 나는 반쯤 묻은 아버지를 캐내었다가는 다시 묻고, 묻고 하였다 오래 전에 나는 아버지를 내다버린 적이 있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았다 괜찮지…… 그렇지, 아버지? 폭설이 산 위에 천막을 쳐놓고 길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詩/최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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