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1. 4. 사진 일기(가죽 모자 수선, 문고리 구입, 서각작품 만들기)

무봉 김도성 2013. 11. 4. 03:58

   

                                                                         홈피 바로 가기 

오늘 날씨 궁금하시지요.

아래 클릭해 보세요.

바로가기

전국        Daum 미디어다음 날씨

 선택지역

매일 같은 일의 반복 속에 삶의 회한은 가을 속으로 찾아 온다.

오늘이 벌써 11월 4일 참으로 세월이 살같다는 옛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에고 없이 고통없이 세상을 떠나면 좋겠는데....

성치 못한 아내는 입에 아픈 이야기가 떠날 날이 없다.

한달에 며칠은 병원에 가서 약타 먹고 또 다 먹고 검사하고 불쌍하고 딱하다.

옷장에 새로 빨아 놓은 내복들을 꺼내 입을 때마다 식탁에 차려진 밥상을 볼 때 마다 아내가 있음을 감사한다.

나보다는 오래오래 살아야 하는데 건강치 못한 아내 볼때 마다 왜 저리 의지가 약한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자신이 없고 걱정 투성이다.

모두가 늙으면 갈 곳으로 가련마는 천년을 살 것처럼 생의 애착에 집념한다.

 

오늘도 평소처럼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이제는 해가 짧아져 라이트를 켜야 테니스를 할 수 있다.

간밤에도 비가 조금 내렸는지 땅에 물기가 잇다.

운동할 수 있으니 나오라는 영민 회원의 메시지가 왔다.

두꺼운 구름으로 하늘을 덮었다.

농도 짖게 물든 낙엽이 바람에 길가를 쓸고 다닌다.

때가 되면 모든것을 내려 놓고 떠나야함을 예시하는 것 같이 느껴 온다.

이 가을과 함께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낙엽처럼 이승을 떠날 것이다.

자연의 생로병사는 인간으로 어쩔 수 없는 법칙이 아닌가.

 

아침 운동을 마치려는데 김기석 목사와 김종군 목사님이 테니스 코틀르 방문햇다.

환영과 동시 함께 온몸에 땀이 젖도록 테니스 한 셑을 했다.

6대4로 패 했으나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팽팽한 접전을 했다.

9시 30분 경 집으로 와 아침을 먹고 가죽 모자 수선차 구두 수선 가게를 찾아 갔다.

작품에 박을 문고리도 대장간에서 샀다.

500원 하던 문고리가 600원 700원으로 올랐다.

15,000원 23세개를 샀다.

 

그리고 20여전 이태리 여행에서 사다 놓은 가죽 모자를 들고 구두 수선가게를 찾았다.

젊어서는 모자를 쓰고 다닐 기회가 없어 집에 두었더니 가죽이 오그라 들었는지 작아서 불편했다.

조그마한 수선소 안에 처음보는 미시 재봉틀을 볼 수 있었다.

시청 뒤 구두수선소 아저씨 소개로 왔다고 했더니 아 그래요 하면서 2시간 걸려 정성 드려 수선했다.

수선비도 물어 보지 않했으니 많이 다라면 어쩌나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소아 마비로 평생을 구두 수선으로 살고 있다는 50대 초반의 아저씨다.

이런 이야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나보니 심심치 않은 시간에 수선이 끝났다.

수선비 15,000원 주고 필요한 코바늘과 나이롱 실을 10,000원 주고 샀다.

 

20여년전 이태리 여행중 15만원 주고 구입한 양가죽 모자.

 겨울 여행으로 버버리코트에 가죽모를 쓰고 모로코  "카사블랑카" 에서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카사블랑카 [Casablanca]

뜻/ ‘하얀 집’이라는 뜻을 지닌, 모로코의 항구 도시 

 

 

 

시청 대형 복사집에 들러 서각작품용 원고를 복사하고 근처 우렁쌈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테니스 코트에 들러 홍성 윤태운 시인이 부탁한 작품에 원고를 배자했다.

그리고 유방백세 두 작품과 연비어약 작품에 문고리를 달아 집으로 가져왔다.

 

아내는 벌써부터 11월 14일- 15일 부부동반 경주여행가는 날 준비에 마음이 들떠 있다.

11월 13일 결혼 기념일인데 1박 2일 여행을 떠나게 다행이다.

1965년 25세때 결혼식을 올렸으니 48년 만에 부부동반 신혼 여행이다.

당시 형편이 어려워 서울 을지예식장에서 예식후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서울 정릉 모 호텔에서 1박후 돌아왔다.

얼마전 10월 초에 사립학교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경주 1박 2일 희망자를 공모를 했다.

공모내용 중에 간단하게 희망 내용을 적게 되었는데 나는 그동안 적어 놓은 수필 아내의 "운동화"라는 글을 보냈다.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공모했는지 모르나 44명 차출에 뽑혔다.

결혼 기념일 다음 날 여행이라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여행이다.

그동안 아내도 경주를 한 번 다녀 왔으나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응모했을 당시 아내는 바라지도 믿지도 않했었다.

우리에게도 작을 일이나 이런 행운에 감사한다.

 

오늘도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훈장을 가보로 만든다.

 

 

아침 9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우리 아파트 11층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단풍

 

 

점심을 먹으며 우렁쌈밥집 벽에 걸린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의 한적한 테니스 코트

 

1976년 부터 지금까지 눈비 오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일이 있는 날 제하고는 이곳 테니스 코트에서 매일 2-3시간 운동을 했다.

33년 곱하기 300일 만 잡아도 9900일동안 운동을 하고 있다.

1973년 서울에서 시작한 테니스 금년으로 만 40년이 되었다.

돌아보니 테니스가 인년이 되어 삼일학원에서 17년 근무하고 또 테니스 인년으로

안산에 중고등학교 교감 교장으로 10년간 근무하고 정년을 했다. 

안산에 출근할 때도 새벽에 운동하고 시간밥을 먹고 출근했으니 아내에게 미안하다.

나만 즐기며 살아온 삶이 아내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이곳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수원화성의 동북 포루

 

 

문고리를 박았다.

 

 

A4 크기의 소작품 가로 30센티 세로 20센티 두께 3센티로  알마시카 나무

 

 

작품을 잔디와 낙엽속에 놓고 사진에 담았다. 가로 60센티 폭 30센티 두께 3센티로 알마시카 나무

 

 

문고리를 박았다.

 

 

누구나 말년에 좋은 이름과 명성으로 세상을 떠나기 원할 것이다. 나도 유방백세하면 좋겠다.

 

 

글씨를 써준 도정 권상호 박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선물할 작품이다.

 

 

작품이 완성되어 문고리를 박았다. 가로 100센티 폭 30센티 두께 3센티 알마시카 나무

 

 

무봉 김용복 작품

 

 

鳶飛魚躍(연비어약)

[뜻]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 속에 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自然)스럽고 조화(調和)로운데, 이는 솔개와 물고기가 저마다 나름대로의 타고난 길을 가기 때문이다라는 뜻으로, 만물(萬物)이 저마다의 법칙(法則)에 따라 자연(自然)스럽게 살아가면, 전체적(全體的)으로 천지(天地)의 조화(調和)를 이루게 되는 것이 자연(自然)의 오묘(奧妙)한 도(道)임을 말함.

솔개 연
날 비
고기 어/물고기 어
뛸 약, 빨리 달릴 적

[출전]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

 

 

 

낙천성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완벽한 행복, 완벽한 자신감,

완벽한 자기상을 갖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모습도 수용할 수 있는것,

결점이 있는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것,

아픔을 알면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낙천성을 갖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마음의 건강이 아닐까.

 

 

 

- 조영은의《왜 나는 늘 허전한 걸까》중에서 -

 

 


 

 

 

 

//

 
    떠난 애인에게 네가 먼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시간 나는 강의실로 들어가고 있었어 잘 가, 잘 살아,라고 바닥에 뒹구는 잎새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숨겨 나는 말했어 하늘도 한 번 바라보았어 구름이 한두 뭉치 있지만 푸르더군 우린 화를 내다 여러 해의 그리움을 마감해 버렸어 신부가 바뀌었다고 생각지 않니?라고 나는 마음 속으로 물었어 들렸어 슬프게, 그래,라고 하는 네 마음 우린 매정한 체 하느라고 애를 썼어 사실은 자신이 없어서였을 뿐인데 그게 효과가 있었지 충분히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거지 세상에 충분한 사랑이 있다는 것처럼 아주 거만했지 물론 돌이킬 순 없지 그냥 이렇게 말하는 거지 어제부터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고 우리에게 그동안 배워온 세상 사는 기술이 있지 (배신하고 배신당한 일이 한두 번인가 살다 보면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는 거지) 그게 좋아 아무쪼록 우리 죽을 때까지 그 가면 뒤에 숨어 있자 맨 얼굴 내밀지 말자 나머지 삶도 살아야 하니 잘 가, 다시는 이승에서 부르지 않을 이름 살아가는 일이 견뎌내는 일이 될지라도 잘 가, 잘 살아, 우리 이렇게 살아 가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 안녕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 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生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詩/양애경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