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9.14. 사진 일기(소설의 시놉시스(synopsis)/혼외 아들)

무봉 김도성 2013. 9. 1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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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에 일찍 잠이든 탓일까?

창박의 가을비 소리 때문일까?

눈을 떠 화장실을 다녀와 보니 새벽 4시다.

 

한국문학 신문을 살펴보다 김학규 소설가의 소설 장의사와 소설가라는 단편 소설을 읽었다.

김학규 소설가는 내가 삼일학원 삼일상고와 공고를 함께 근무했던 화공과 선생님이시다.

그동안 신학공부를 해 목사님으로 삼일학원 교목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님이 소설가로 문학활동하는 흔치 않은 예라 생각 된다.

소설 제목에서 장씨 성을 가진 의사 선생인데 장의사라 해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루는 장의사로 생각했다.

장의사와 여인 소설가 이야기가 에쌍할 수 없는 이야기로 전개되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조선일보 조간 신문을 펼치니 머릿 기사로 채동욱 검찰 총장의 사퇴에 관한 기사다.

누가보더라도 혼외 자식에 대한 추문이 그를 검찰 총수 자리에서 내려 오도록했다는 의혹을 씻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인지 풍문인지는 모르나 절대 무관한 일이라 단정하기에는 의문이 간다.

차라리 사실이라면 언제 아디에 가던 이제는 솔직하게 털어 놓는 용기가 남은 여생이나 가족들을위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남은 여생 그런 풍문의 그늘에서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라면 한 때 혼외 여자와 예상치 못한 불륜의 길에 빠질수 있는 실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돋보기 도수가 낮아 책을 읽기에 불편해 독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현재 시력에 맞는 안경으로 바꾸었더니 훨씬 독서가 편해졌다.

이영순 에세이 집을 받아 놓고 책을 읽지 못해 그동안 여러번 이영순 작가로부터 책을 읽었느냐는 주문을 받았다.

이제 오늘 부터 책을 꼼꼼히 읽어 보고 다음에 만나면 수필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오후 부터 내리는 비가 새벽에도 계속 비가 아침까지 오고 있다.

밖에 나가 운동 할 수가 없어 집안에서 아령과 헬스기를 이용해 온몸에 땀이 배도록 복근운동을 했다.

주먹을 쥐고 힘을 주어 보니 팔다리 복근에서 힘이 느껴져 왔다.

허리의 통증이 없어지고 좌측 다리의 약간 결림 증상도 많이 나아 졌다.

결국 나의 허리 치료는 내가 스스로 운동료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해를 터득했다.

 

그동안 3일 치료에 20여만원의 효과 없는 치료비가 아까웠다.

아침 10시경 삼성통증클리닉 의원에 가 보면 환자가 5,60명이 대기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주변에 앉은 할머니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1개월이 넘도록 다니고 있다고 했다.

주사를 맞아 약 기운이 떨어지면 또 통증이 오기에 병원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옛 사람들이 윗 어른에게 인사할 때 근력좋으시죠하고 인사를 한 그 뜻을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웃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그의 근본 소양의 깊이를 알 수가 있다.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는 건강하시지요 보다 근력이 좋으세요하고 인사하는 것이 바른 인사법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운동을 게을리해 관절을 싸고있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다리나 허리의 통증이 찾아 오기 마련이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관절 부위 근육강화 운동만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아침 9시경 비가 오는 아파트 후문거리 풍경

 

    스승과 제자

           무봉 김용복

고교 제자와 술 한 잔 했다.
"선생님!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제자에게 질문만하고 정년한 나는 난감했다.
"글세! 난 잘 모르겠네."

제자는 웃으면서
"선생님! 저의 고추입니다."
"왜? 그런가?"
"생각만 해도 올라가니까요."
"아하! 그렇군."

나는 제자에게 물었다.
"이보게! 안군."
"예! 선생님."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한 참 깊은 생각 끝에
"선생님! 잘 모르겠는데요."
"아! 그건 나의 ㅈ 일세."
"왜요?"

"내 건 아무리 생각해도 올라가지 않거든."

            2013. 2. 6.

 

 

비내리는 장안구청 주차장

 

   사춘기(思春期)

         무봉 김용복

배움을 늦게 시작한
나의 사춘기는 초등 5학년
조숙했던 난 몽정에 시달렸다.

짝사랑 부반장 순이
공부시간에도  
사선으로 보이는
그 여자아이 옆모습과
소꼬리처럼 흔들리는
댕기머리에 홀렸지.

등하교 골목길 지켜
멀리보고 따라 다니던
수줍은 멍청이는
좋아 한다고 말도 못하고

머릿속에는 온통
그 아이 생각으로
빠진 어느 날

산수 문제를 풀 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긴장과 당황으로
책상 모서리에 비벼댄
나는 *샅의
시큰 거리는 쾌감으로
종아리에 회초리
자국만 붉게 남았다.

그래도 그 사춘기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2013.1.28.


*샅(사타구니):두 다리가 갈라진 사이의 허벅지 어름.
어름 : 두 사물의 끝이 맞닿는 자리.

 

 

 비가 그친 오후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소설의 시놉시스(synopsis)

 

혼외 아들

 

그는 췌장암 말기 환자로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고향 후배로 부천의 모학교 현직 교장이였다.

나와는 형님 아우하는 호형 호제로 지내는 후배였다.

그의 부인으로 부터 후배가 나를 찾는다는 급한 연락이 왔다.

서울 아산 현대 병원 **응급실로 급히 오라는 연락이다.

나는 급히 택시를 잡아 타고 병원으로 찾아 갔다.

병원 응실 입구에서 그의 부인이 상심한 얼굴로 나를 응급실로 안내했다.

며칠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는 위급한 상태였다. 

후배는 겨우 나를 알보고는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물렸다.

그리고 자신이 누워 있는 베개 밑 손가방에서 편지 봉투하나 건네 주었다.

다음에 나의 귀를 그의 입에 갖다 대고 거친 숲소리로 가족에게도 비밀이니 소설을 쓰는

선배님만 알고 내가 죽은 후에 봉투를 열어 보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후 3일후 그는 췌장암으로 60세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후 자가용 트렁크 스페어 타이어 보관하는 한쪽 깊숙히 넣어 두었던 봉투가 생각이 났다.

 

나는 1박2일 여정으로 바다 낚시 도구를 챙겨 태안반도 학암포 갯바위 낚시를 떠났다.

이른 새벽 6시 출발하여 태안에 도착하니 아침 8시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근처 낚시 가게에서 미끼용 지렁이를 사서 학암포에 도착해 보니 아침 9시경이었다.

이제 밀물로 만조였던 바다물이 썰물로 빠지기 시작햇다.

나는 바닷가 한적한 곳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낚시도구를 챙겨 썰물 따라 갯바위를 타고 낚시를 시작했다.

어린아이 손바닥 크기의 놀램이가 심심찮게 올라 왔다.

가끔은 우럭새끼와 망둥어가 잡혔다.

놀램이 20여마리 우럭 새끼 5마리 망둥어는 10여 마리 잡았다.

오후 2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이제 얼마후 밀물이 다시 들어 올 시간이다.

안주거리가 충분해 걸어 왔던 갯바위 길을 타고 되돌아 갔다.

80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자연산 굴을 따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에게 5천원어치 만 달라고 했더니 꽤 많이 주었다.

나는 잡은 고기를 맑은 바다물에 씻어 일일이 회를 떳다.

자가용 옆에 야영 텐트를 쳤다.

그리고 준비해간 상추 쑥갓 미나리 오이채 배를 썰어 채처 봉지에 회와 굴을 넣고 초고추장을 드뿍 넣고 비볐다.

양은 대접에 쏟아 놓으니 꽤 많은 양이다.

그리고 버너에 밥을 올려 놓고 밥하기 전에 회뜨고 남은 생선 뼈로 갖은 양념을 넣어  매운탕을 끊였다.

해는 벌써 오후 4시로 얼마 있으면 밀물과 함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것 같았다.

준비해간 소주를 한잔 자작하며 생선회로 안주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몇 잔의 술에 약간의 취기가 올랐다.

 

후배가 준 A4 용지 10매에 빼곡히 적은 편지를 읽어 보았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25세 총각때 금산 모중학교 교사 시절 하숙집 젊은 아주머니와 남편 몰래 정을 통했다는 것

남편은 28세 부인은 24세로 결혼 3년이 되었으나 자식이 없었다.

1년간 하숙후 그 이듬해 봄 경기도로 내신해 경기도 내 모상고로 전출해 왔다.

후배는 그해 지금의 사모님과 결혼후 금산에 있는 하숙집 여인과는 연락을 끈고 지냈다.

후배는 결혼 이듬해 첫 딸을 낳고 이어 아들 없이 딸만 셋을 낳았다.

 

3년 전 금산의 하숙집 여인이 30년만에 소식을 물어 물어 학교를 찾아 왔다고했다.

하숙집 아저씨가 겨운기를 밤에 몰고 가다가 교통 사고로 61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혼외 아들을 둔 여인은 30여간 죽은 남편을 속이고 외도한 죄책감에 악몽에 시달리다가 찾아 온 것이다.

죽은 남편은 아이를 날 수 없는 성적으로 정자를 생산 할 수 없는 몸이였다.

첫 아이를 아이를 낳은후 5년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해 알게 되었다.

첫 아이에 대해서는 남편도 묻지 않았고 부인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그 부인은 자기가 입 다물고 세상을 떠나면 그만이지만 아이의 진짜 아버지는 알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찾아 온것이었다.

지금 현재 충남 모 지방법원 판사로 근무 중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내가 2년전 후배로 부터듣고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그때 후배는 날 보고 그 아들을 만나야 하느냐 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를 나에게 상담 했었다.

나는 그때 절대로 만나면 안된다고 했다.

그 혼외 아들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해 주무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불쌍한 아버지 생각으로 그 고토은 감다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했다.

그후 아들을 만난 이야기는 잘 모르나 더 이상 편지를 일고 싶지가 않아 덮었다.

공연히 내가 속이 상해 소주를 두병을 비우고 있었다.

 

중간 은 보지 않고 끝 부분 말미에 금산 여인의 주소 성명과 전화 번호 그리고 아들의 근무처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요즘 혼외 아들 이야기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시간이 나면 소설 한 편 써 보아야 겠다.

 

 

자안구청 주차장

      

 

 

 

 

멋지게 살기 위해서

 

 

 

운명은 비록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길에 우리를 데려다 놓지만,

우리는 그것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길은 황량하고 인적이 없는 길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만큼 당신에게는 더 큰 실력을

발휘할 공간이 될 수도 있다. 가장 나쁜 결과는

당신이 길을 탐험하러 나서지 않는 것이다.

왁자지껄한 길이라고 해서 반드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황량한 길이라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다.

 

 

 

- 류웨이의《죽거나, 멋지게 살거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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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길 여정旅情 초여름 남도 여행 길. 차창 밖 산과 들 하늘 가에까지 녹음 녹음 녹음들 늘어서서 손고깔 부르며 외치며 반겨주므로 일행 모두 말주변 놓고서 혹시 새수날까 설레어 쫑긋 세워 침묵이다 침묵이다 속달음질이다 속달음질이다 뒷소리 올리기다 뒷소리 올리기다 그러다가, 고향 소년 시절에 들었던 모내기노래 당산굿소리 아련히 한들한들 당실거리며 당싯거리며 안기니 덩달아 무동 서서 무동쌓기 한참이다가 서로 잊고 나까지 잊고 무등해져 눈은 靑山에 있고 맘은 漫昑에 빠져있는 도원경이네 노생의 꿈이었는가 잠깐 졸다 말고 깨고 보니 여수 밤바다 이르렀네 벌써 집어등集魚燈 불빛에 낚인 싱싱한 생선회와 토속주 곁들인 만찬 자리 다려소리도 은은히 들리면서 돋우는데 제철 미각 제대로 맛다르게 맛바르게 즐기면서 무넘기까지 해 고루 다짐하는 우정이다 우정이다 불병풍이다 불병풍이다 和酬 맞수이다 和酬 맞수이다 게다가 깜깜 멀리멀리 바다 위엔 아직도 성웅聖雄 이순신 열혈 혼령 건너보며 지켜보며 헤아리며 수호하고 있지만 내색 없으니 떨리네 그 충정 두고두고 받들어 좇아야겠네 귀로歸路, 노고산 중턱 아찔히 깊어진 시퍼런 수해樹海 위 물안개 구름자락 너울너울 돌거나 추다 더 달떴는지 학익진 치고 둥둥 널찍이 오르므로 마침 善因善果 선경이 열리네 학습비 없어도 받아들이는 참선당 놀랍네 말문이 한참 막히네 靈性이 몸에 스몄는지 별빛 반짝이면서 숨어 있어도 켕기고 가위눌리는지 사디즘도 숙이고 나와 황망히 떠나네 여정旅情은 함께 지피는 고깔불이구나 그 불길 오래 졸졸거려 데울 것이리 * 학익진鶴翼陣: 학들이 날개를 펴고 ‘V’字 모양으로 대오를 이루어 날아가는 것. 詩/김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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