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9.11. 사진 일기(경기대평생교육원 시문학개강)

무봉 김도성 2013. 9. 11. 05:36

   

                                                         홈피 바로 가기 

 

오늘 날씨 궁금하시지요.

아래 클릭해 보세요.

바로가기

전국        Daum 미디어다음 날씨

 선택지역

어제 오후 늦게 부터  가을 비가 내려 옷깃을 올려 세운 노신사의 등에서 슬픈 추억이 피어난다.

오늘 아침까지 비는 추저추적 아스 팔트를 적셔 마치 고기비늘처럼 번쩍인다.

오늘은 이순 테니스 수요모임이 있는 날 비가 그치면 만석공원에서 운동한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리고 호영희 회장이 사정으로 불참하니 부회장인 나 보고 챙겨 달라는 메시지가 왔다.

아직 허리 때문에 운동은 할 수 없으나 점심 시간 맞추어 회원들 얼굴보러 나가야 겠다.

 

아침 식사후 콤퓨터 하기에 불편한 책상을 편리하도록 정리했다.

이제는 노안 시력이 많이 떨어져 그동안 사용하던 돋보기를 2단 높여 새로 맞췄다.

새로 맞춘 안경이 우선 보기에는 편리하나 점점 나빠지는 시력도 걱정이 된다.

 

이늦은 70넘은 나이에 글공부를 하겠다고 경기대 평생 교육원에 등록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시문학창작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평소의 꿈이 대학의 문창과를 다시 공부하고 싶었는데 학부는 아니나 작은 꿈이라도 이루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개강일 대학 강의실에 가보니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다 모두 10명정도 15주간 함께 함께 공부 할 것 같다.

아무튼 내게 소중한 기회 눈이 침침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나 최선을 다해 생각들을 정리해 좋은 글 을 쓰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경기대학교 평생교원 시문학 창작과 개강

 

 

 

 

 

김용복(도성) HIT 26
두 개의 엉덩이

    무봉 김용복

봄날 오후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깨면
커다란 무엇인가
잊어버린 것 같은
뻥 뚫린 가슴의 구멍으로
바람이 들락거린다.

어딘지 모를
인적이 드문 논길에
허리가 굽어
지팡이 짚은
할머니의 엉덩이가
느리게 씰룩거리며
길을 잡아당긴다.

백발 노모의 왼손에 잡힌
수명을 다한 일소의 엉덩이도
하루의 남은 삶을 자로 잰다.

      2013. 5. 18.

 

 

 

 아침 9시경 비오는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눈물 속으로 떨어지던 이 별(星)

               김 용 복

자정을 넘어 온 어둠속
손에 잡힐 듯 쏟아지는 별밤
시샘하는 유령은
엉켜진 우리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지 못했다.

뱀이 벗어 놓은 허물처럼
말라버린 박제가 된 사랑은
봄비가 추적이는 길바닥에
고기비늘이 되어
엎치락뒤치락 번쩍인다.

어금니 사이에 낀 찌꺼기를
혀끝에 힘을 모아 뽑아 보지만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달콤한 갱엿처럼 남은
미련

산수유 곱게 핀 돌담위로
폴짝거리던 얼굴 보려
까치발 세워 얼굴 붉힌 나
봄바람 스치는 담장에 서서
노란 꽃에 입맞춤 한다.

늑골에 남겨진 추억들이
조밀한 주름에 끼어
상상속의 사랑으로 남아
꽃에 앉은 나비가 되어
나풀거린다.

    2013. 5. 10.

 

 

 

9시경 장안구청 주차장

 

나는 못된 놈입니다.

            김 용 복

어머니 가슴에 많이 박았습니다.
가슴에 파란 자국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나는 못된 놈입니다.

어머니를 화장하던 날 못된 놈을 보았습니다.
재속에 숨어있는 놈들을
지남철 형사가 모두 체포했습니다.

못된 제가 어머니 가슴에 박은 못들입니다.

         2013. 5. 12.

 

맛있는 밥

 

 

 

요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주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음식입니다.

아니, 더 가혹하게 말하면 그것은 독입니다.

무엇보다 나에겐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줄 요리가

필요했습니다. 탈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내와 연락이 끊겼다며 통곡을 쏟아 놓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간호하듯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 임지호의《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중에서 -

 


 

 

 

//

 
    늦가을 단상 새들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까치밥을 쪼고 나는 옷깃을 여미며 새들을 바라보네 새들의 부리에 묻은 단물처럼 내 생애 남은 시간도 누구에겐가 단물로 남았으면 숨어 열린 주목나무의 빨간 열매가 계란에 독성을 내주고 환부를 치유하는 것처럼 내 생애 한 부분이 누군가의 상처를 달래주었으면 세상 한 귀퉁이에 남겨진 까치밥처럼 계절 한 귀퉁이에 매달린 주목나무 빨간 열매처럼 내 詩도 오늘 누군가의 상처를 달래줄 수 있다면. 詩/전길자

          http://cafe.daum.net/sogood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