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2. 8. 사진 일기(안시회 대공원 모임, 서정시학 종회 참석/고려대학교)

무봉 김도성 2017. 12.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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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어제 저녁 9시 조금 넘어 시조 공부를 마치고 집에 왔다.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 두대가 번쩍번쩍 했다.

주민들이 물통을 들고 물을 배급 받았다.

집에 와보니 수도물이 단수가 되었다.

그래서 소방차로 물을 배급했다.

몸이 물편한 아내 생각에 걱장이 되었다.

물 받을 토을 찾아으나 마땅치가 않았다.

놋물퉁 하나들고 허드레 물을 받아 왔다.

그래도 걱정이되었다.

저녁에 밥이라도 하려면 쌀 씻을 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근처 마트에서 생수 6병과 혹시 몰라 비상용 만두 6개들이 한 봉지 샀다.

아내가 감기 들을 까 걱정이 되었다.

오리털 이불을 덮어 주며 잘 자라고 했다.

난방까지도 안되어 걱정이 되었다.

내일 아침 9시까지 물이 나오도록 수리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아침 6시 잠을 깼다.

아내가 또 간밤을 꼬박 새웠나 보다.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불면 증세가 있다.

수도를 틀어 보니 다행이 급수가 되었다.

아내가 늣게라도 잠을 자도록 수면제 한 알 주어 잠들게 했다.

새벽에 97세 김형석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2,30대는 연정으로 4,60대는 애정으로 살지만

70대가 넘어 가면 인간애로 살아간다고 했다.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 열심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는 들어가고 아내는 아푸고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괴로움을 덜어내는 방법이 공상할 틈을 주지 않으려 바쁘게 살고 있다.

마치고독과 괴로움으 물통에 빠지 수건을 비틀어 묵기를 짜내듯이

나를 혹사 시킨다.


아침에 이러저러한 아내 생각에 대한 잠념 때문에 아침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모이는 안시회 모임이 서울 대공원에서 있는 날이다.

10시경 요양보호사에게 아내를 부탁하고 대공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안시회 회원들과 대공원 산책후 점심식사후 오후 2시경 해산했다.

3시경 집에 왔다.


수원문협 식구들이 한국문인협회 연수차 대구에 내려갔다.

회장의 부탁으로 서울 고려대학에서 서정시학 총회에 참석해야 했다.

오후 4시경 아내 저녁을 챙겨 주고 4ㅣ40분경 버스를 타고 사당에 갔다.

4호선을 타고 사각지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 6시 30분경 고려대학에 갔다.

행사를 마치고 수원에 10시 30분경 도착해 집에 왔다.

기다리던 아내가 너무나 외롭고 고독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문학 활동한다는 것이 참으로 부담이 돌 때가 있다.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슴아프게 져며 온다.





아침 8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안시회 회원들 점심 식사



6명 참석이다.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시사랑회 정기총회





안내 접수처









최동호 교수




수원문협에서 박노빈 부회장 송소영 부회장. 김수기 이사 그리고 나 4명이 참석했다.




작가상 수상자 소감






신인상 수상자 소감



축하 연주회



2017/12/08(금) -잊을 수 없는 날 12월 8일- (3509)

 

지금으로부터 76년 전인 1941년 12월 8일, 나는 평양에 있는 한 중학교의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오전 중 카지와라라는 일본어 교사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돌연 교실의 문이 열리고 큐지(給仕)라고 불리던 젊은 남자가 들어와 그 일본인 교사에게 쪽지를 한 장 전해 주었습니다.

그 쪽지를 읽던 그 선생의 하얀 얼굴에 갑작스레 홍조가 띠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일본은 미국에 대해 선전을 포고했고 전쟁은 이미 시작이 됐는데 우리 일본군이 벌써 상당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미 ‘만주사변’으로 중국 본토를 상당 부분 점령한 일본이 미국의 영토이던 하와이의 해군기지 진주만(Pearl Harbor)을 급습하여 마침내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일본군국주의의 강압에 못 이겨 일본인으로 ‘편입’된 조선인들은 일본인으로서의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면서도 일본인보다 더 고생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런 억울한 시대적 상황에서 식민지의 청소년은 살아야만 했습니다. 징병·징용 뿐 아니라 그 전쟁을 돕기 위해 폐물도 수집하여 매달 있는 8일을 ‘대소봉대일’이라 명명하고 학생마다 쇠붙이를 구하여 교정에 가져다 쌓아 두면 당국에서 수거하였습니다. 총알을 만들 때 필요하다며 동회의 사무원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조상 때부터 쓰던 놋그릇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 뿐입니까.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는 일은 거의 없고 날마다 ‘근로봉사’가 일과였습니다. 3학년 때 한여름 평남 용강(龍岡)의 군용 비행장 공사에 동원되어, 천막 치고 살면서 흙 파서 나르는 일만 하였는데, 흙을 나르던 ‘도로꼬’가 탈선하여 뒤집혀 내 손목에서 피가 많이 났는데 그 상처가 지금도 희미하게 그 손목에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이여, 오늘의 노인들이 젊어서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살아남아 6.25도 겪으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만큼 세우고 키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김도성

     

    무엇인가 어깨를 누르는

    감당키 힘든 무게가

    수고로울 때가 있다

     

    그렇게 지친 사람들은

    고개 들어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고 땅만 본다

     

    그 땅 언젠가는 그 속에

    누워 사라질 날이 올 텐데

    푸른 하늘을 바라보자

     

    아무리 잡아도 달아나는

    혁대로 묶어 보아도 흐르는

    매정한 시간 이 아깝다

     

    햇살 고운 가을 날

    파란하늘의 하얀 구름처럼

    여유롭게 살아가자.

     

    2017.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