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5. 10. 사진 일기(최동호 시인 딸 결혼식 참석)

무봉 김도성 2020. 5. 10. 05:46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시인 나희덕의  탱자 꽃보다도 얇은 시를 일고

탱자나무 울타리 밑에 숨어 쉬 하던 순이의 하얀 엉덩이를 얼떨결에 보게되었다
날 보자 부끄러워 붉어진 얼굴 숙이고 꽁무니 빠지게 달아났지.
참죽나무 꼭대기에서 요란하게 까치가 울던 날 순이는 아버지 따라 서울로 전학을 갔지
지금 살았으면 나처럼 많이 늙었을 것이다.
이제 와 서글퍼짐은 왜 이렇게 떠난 사람들이 그리운지,
우울증으로 세상을 등진 첫사랑이 야속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

요즘 모내기 철인데 약비가 내려 다행이다.

오늘 오후 5시 내가 존경하는 최동호시인의 딸 결혼식에 다녀와야 겠다.

아침 식사 후 잠시 테니스 코트에 나가 동호인들과 커피를 마시고 와야 겠다.

아치에 코트에 나와 있는 회워니 없어 코트에 나가지 않았다.

처음 출판할 소설 원고를 검토했다.

원고지 671매 분량으로 장편 소설에는 모자라고 중편소설에 분량이 넘친다.

아침 식사후 10시경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를 했다.

오후 3시까지 소설 원고를 검토한 후 3시 30분 이복순 시인과 서울 예식장으로 출발했다.

성대한 예식장에 참석해 저녁 식사후 8시경 집에 왔다.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탱자 꽃잎보다도 얇은 / 나희덕 나는 어제보다 얇아졌다 바람이 와서 자꾸만 살을 저며 간다 누구를 벨 수도 없는 칼날이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 칼날을 베고 잠들던 날 탱자꽃 피어 있던 고향 집이 꿈에 보였다 내가 칼날을 키우는 동안 탱자나무는 가시들을 무성하게 키웠다 그러나 꽃도 함께 피워 탱자나무 울타리 아래가 환했다 꽃들을 지키려고 탱자는 가시를 가졌을까 지킬 것도 없이 얇아져 가는 나는 내 속의 칼날에 마음을 자꾸 베이는데 탱자 꽃잎에도 제 가시에 찔린 흔적이 있다 침을 발라 탱자 가시를 손에도 붙이고 코에도 붙이고 놀던 어린 시절 바람이 와서 탱자 가시를 가져가고 살을 가져가고 나는 어제보다 얇아졌다 나는 탱자 꽃잎보다도 얇아졌다 누구를 벨지도 모르는 칼날이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