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5. 9. 사진 일기(경기도 재난지원금 신청 완료, 하루종일 비가내렸다)

무봉 김도성 2020. 5. 9. 12:33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간밤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까지 내린다.

너무나 가물어 걱정을 했는데 흡족하게 내리면 좋겠다.

송화가루가 너무 많이 바람에 날라다녀 자가용 본넷이 지저분하다.

오늘로 3일째 테니스를 나가지 못하여 몸이 무겁다.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후 땅두릅과 참 두릅 나무을 끓는 물에 데쳤다.

그래도 비는 계속내리고 있어 산천초목과 농작물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아침 식사후 조원동 사무소에 들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마쳤다.

11시 30분경에 두릅나물로 아내가 먹을 점심을 비빔밥으로 준비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코로나 코리아" 시집 원고를 보냈다.

5월 어버이 날 세딸이 3백만원을 용돈으로 주었다.

각자 살기도 힘이든데 고마웠다.

8순기념 제 5 시집 출판에 보태야 겠다.

그리고 어제 한국예술복지재단에 신청한 창작 지원금 3백 만원이 입금되었다.

장편 소설 출간에 보태야 겠다.

오후 3시경 이준찬 원장이 쑥인절미와 낚시로 잡은 뽈락을 들고 왔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아내 간병으로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나 보다.

저녁식사후 비가 조금 내리지만 하루 종일 운동을 못한 아내를 위한 아파트 걷기를 했다.






2020/05/09(토) 시를 암송한다고 해서 (738)

 

시를 암송한다고 해서

     동양의 성현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300은 한마디로 하자면 생각의 사특함이 없다”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300이라고 하는 것은 <시경>에 있는 311수의 시를 말한 것인데 흔히 시경을 시삼백이라고 부른다.

     어릴 적에 어린이들이 시를 암송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나도 그런 아이들 중에 하나였고 아직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어서 언제라도 암송할 수 있는 시와 노래가 꽤 많다. 공자가 시 300수를 애송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어서 나는 겸손한 자세로 한 200여수는 암송할 수 있다고 장담하며 살아왔다.

     어느 나이가 되면 잊어버려 암송하려야 할 수도 없게 될는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어려서 배운 시조, 한시, 영시, 우리말 시와 노래가 그대로 내 가슴속에 살아있다. 오늘 내가 붓을 든 것은 교만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공자가 시 300수는 암송한다고 자백하고 나서 그 암송한 시들이 정치에도 외교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 한 말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돌이켜보면 내가 암송하는 시가 많아서 나라에 도움이 된 것은 하나도 없었고 다만 나 자신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소 위안이 될 수 있었을 뿐이다.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시를 암송한다. 암송할 수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자부사 慈父思-서벌 괭이며 호미며 지게, 낫 · 쇠스랑 그런 것 밖에 더는 모르셔서 일자무식(一字無識)이셨으나, 내게는 언제까지나 하늘이신 울아버님. 뒷골 무논배미 무삶이 하시다가 내 중참 가지고 가 잠시 쉬시던 그 때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무슨 속맘 주셨을까. 어느 무덥던 날, 발목 삐어 못 걷는 나를 십리 학교까지 업고 오가셨는데, 이 천치, 이 막심한 불효는 그래드리지 못했구나 누우신 병상 햇수 자그마치 스물 두 해 애간장 속속들이 끓고는 다 녹으셨으리. 지금도 신음소리 들려 가슴 막 저미누나. 서벌 엮음 『아버님 날 낳으시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