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4. 16. 사진 일기(경기대 시창작 수강)

무봉 김도성 2019. 4. 16. 05:32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침 일찍 식사를 준비해 차려 놓았건만 아내가 밥이 먹고 싶지 않다고 말 할 때는 정말로 미웠다.

남자인 남편이 어렵게 아침 밥을 차려 주었으면 감지덕지 먹어야지 안 먹겠다면 어쩌란 말인가

잠을 잘못 잤는지 목줄기가 아프다고 말 할 때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프다니 짜증이 났다.

더이상 집에 있기가 싫어 6시 30분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모든 잡념 잊으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두 셑 경기를 했다.

그리고 명패 서각작품 라카칠을 했다.

8시 30분경 손자 약을 받으러 보건소에 왔다.

약을 받아 집에 두고 목이 아픈 아내에게 소염 진통제 한 알 먹도록 한 후 경기대로 갔다.

수강을 마치고 점심 식사후 벚꽃길 산책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후 집으로 왔다.

5월 3일 담쟁이 문학회 원주 박경리문학공원 문학기행 계획을 점검 했다.

그리고 낮잠을 1시간 잤다.

매운탕을 끓여 아내와 겸상후 아마트 산책 한 후 잠을 잤다.










경기대 시창작 수강생들




김동찬 교수님



곽희옥 시인



윤태희 시인











2019/04/16(화) 박근혜는 왜 탄핵 당했나? (351)

 

박근혜는 왜 탄핵 당했나?

최순실 사건이 한때 우리나라를 소란케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모를 아직도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고 있다. 박근혜는 최순실을 수행 비서로 채용하여 공공연하게 그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대통령의 탄핵을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국민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건은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그래서 당시의 촛불시위가 격화되었다고 나는 본다.

 

정치적 상황이 그 지경에 도달한 것을 보고 나는 당시의 대통령에게 하야를 결심하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다. 그런 발표와 더불어 청와대를 떠날 수 있도록 삼성동의 자택을 수리하도록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박근혜는 나 같은 노인의 말을 듣지 않고 별일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측근들의 말에만 귀를 기우리다가 때를 놓치고 말았다.

 

여당 운영에 완전히 실패한 박근혜는 그 당을 뛰쳐나간 국회의원들로부터 손톱만큼의 도움도 받지 못하였다. 그들 중에는 자기들이 모시던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자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그 짓만 안 했어도 박근혜가 감옥에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에게 의리가 있었다면 자기에게 대통령 자리를 비어 준 박근혜를 감옥에 처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일이 왜 그런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대북 관계도 오리무중, 대미 관계도 오리무중, 대일 관계도 오리무중, 정치가 매우 혼란스러워서 오리무중이 아니라 십리무중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의 서사 /김도성

 

민들레는 달빛에 반사되어 늦은 밤이 출렁거렸다

씨를 가진 것은 씨방을 위하여 목숨 걸기 일쑤다

코밑에 뽀송한 사춘기 솜털마저 솔깃해질 무렵,

들녘에 알곡 익는 소리가 뒤주 안에서 들려왔다

농사일에 지친 아버지의 한숨과 해수 끓는 소리가

생솔가지 타는 연기 하늘에 꼬물거리던 밤

단칸방 아랫목엔 네 형제가 굴비 엮이듯 잠들었다

그날따라, 근력의 아버지는

또 한 번 호미질로 야간 경작을 하셨을까

맞다, 다섯째 막내가 어미 밭에서 출토되었다

다리 밑에서 주워 온 놈치고 실하게 생긴 바로 그 놈’,

 

언젠가 두 분은 다시는 살지 않을 것처럼 죽도록 싸웠다

빨래터에서 아버지 속옷은 그날,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오일장에 가시는 아버지 등에 핀 화해(和解) 연기를 보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허벌나게 기다렸다

광목 치마 다려 입고 동백기름 가르마 타고 기다렸다

노을 진 언덕 목덜미에 미루나무 그림자는 내리고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어 사립 문밖 들락거렸다

이윽고 헛기침 소리와 등장한 아버지의 지게

행주치마 입에 물고 들어간 밥상에는

은비녀와 동동구리무가 들려 나왔다

보리밭 출렁이고 미루나무 부엉이는 덩달아 울었다

등잔불이 가물가물 이부자리 들썩 들썩

문풍지 파르르 떨림은 그냥 떨림이 아니다

갓 뽑은 무청처럼 아버지의 그 밤은 몹시 푸르둥둥했다.

  2019.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