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2. 22. 사진 일기(삼일 화홍테니스 총회, 정홍도 시인 만나다)

무봉 김도성 2018. 12.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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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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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은 3가지 약속이 있다.

큰 딸이 상하이에서 아침 일찍 귀국하여 아파트 세입자에게 입주처리 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11시 전주식당에서 삼일 화홍테니스 연말 총회를 하기로 했다.

12시 30분 수원문협 정홍도시인과 점심식사하기로 약속했다.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테니스 코트에 7시 30분경 도착했다.

오늘은 주말에 연막 총회가 있는 날이라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11시회의가 있어 연속하여 3셑 경기로 몸을 풀었다.

운동후 전주 식당 총회에 참석한 후 12시 30분 정홍도 시인과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후 정홍도 시인이집에 들러 차를 마시며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 후 집으로 왔다.

집에 큰 딸이 아파트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또 내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상해로 출국한다.

















2018/12/22(토) 오늘이 동지인데 (236)

 

오늘이 동지인데  

 음력으로 생활을 하던 옛날에도 동지와 하지, 춘분과 추분은 모두 양력을 따랐음으로 해마다 1221 또는 22면 동지가 된다. 동지가 되면 해가 조금씩 길어져서 열흘이 지나면 소가 누울 자리만큼 길어진다니, 하지 까지는 희망을 가지고 세월을 보내게 된다. 말대로 하자면, 동지는 겨울이 왔다라는 뜻이고, 하지는 여름이 되었다라는 뜻이다.

 

  오늘 일 년 중 가장 해가 짧다는 동짓날을 맞아 감상이 어떠냐고 물으면 대개는 희망보다는 절망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오늘부터  인간의 삶에 희망의 햇볕이 날마다 조금씩 많아 지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보면 동짓날 실망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짓날에는 집집마다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관례였는데, 팥죽 한 그릇이 춥고 가난하던 시절에 조상들의 가슴에 많은 위로를 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옛날 우편 배달부가 동짓날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팥죽 한 그릇을 얻어먹으며 편지를 배달했을때, 서너 집 까지는 팥죽 맛이 기가 막히지만, 네 번, 다섯 번 까지 팥죽 대접을 받게 되면 우편 배달원에게는 괴로운 일이기도 했다. 나중에는 팥죽을 더 이상 못 먹겠다는 말도 나오지 않아서 엄지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손가락에 뭍은 팥죽을 주인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의 시인 셀리는 그의 시 <Ode to the West Wind 서풍의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서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오라고 희망의 나팔을 불었으니 겨울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삶의 무늬

 

 

김도성

 

가끔은 유년의 기억이 초행길을 가듯 주변이 생경스럽다

먼지 풀풀 나는 황토 길에 새끼손톱만큼의 꿈,

수없이 서성이며 세월은 날카로운 경계에 세워진다

계절을 스쳐 지날 때 아픔이 도드라져

시퍼런 환부마다 6.25 총성이 들리고

돌부리에 걸려 다친 정강이 흉터가 붕대를 매듯

꼭꼭 여민 사춘기를 풀어주지 않는다

 

천수만 파도소리 너머에는 별들이 떨어지고

연암산 계곡물소리 따라 나비들이 춤을 추고

사춘기에 물든 붉은 꽃잎이 햇살에 흩어지며

짓물러진 흉터 아련하게 뼛속에 새긴

햇살 촘촘히 박힌 상처를 더듬어 간다

 

거미줄에 걸린 끈끈한 흔적을 더듬어

그날의 상처에 핏물이 번져

전설 같은 비밀로 세월이 눌어붙었다

 

슬픔을 슬픔으로 묶고 사는 것이 더욱 슬픔이듯

세월 갈피 어디쯤 한 움큼 해풍에 뚝뚝 떨어져

부끄러움으로 흐려지는 삶에도

발그레한 미소로 터 잡고 훈장같이 빛나고 있음을

그 야속한 흔적의 언어가 은결 위에 생의 빛으로 번진다

 

 

201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