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6. 24. 사진 일기(아내 생일 축하 가족 모임)

무봉 김도성 2018. 6. 24. 06:03

   

 http://blog.daum.net/ybok1004/        홈피 바로 가기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아내 생일이 6월 25일 인데 가족들이 모여 축하 할 수 있는 날이 24일 오늘이다.

그래서 딸과 사위 손자들 점심 식사하기로 했다.

큰 딸 사위는 상해에 살고 있어 두 째 셋째 사위와 딸들 그리고 손자들이 모이기로 했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이제는 날씨가 무더워 아침부터 더웠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후 집으로 왔다.

마침 그동안 전남 장성에서 3개원간 훈련을 마친 큰 손자가 25일 양평 부대로 배치 받았다.

오늘 큰 딸 두아들도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앞으로 아내 생일 몇번을 지낼지 모르나 감회가 새롭다.

남은 여생 더 몸이 나빠지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환경보건 연구소 부근 개성집 식당에서 명태 조림 식사를 했다.

그리고 집에 들러 케일도자르고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김동길 교수의 매일 연재 컬럼중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를

읽으며 감명을 받았다.




























































2018/06/24(일) 100키로 나가는 거구를 이끌고 (55)

 

내가 당황 했다기보다도 교도관이 당황한 것은 나의 거구를 감쌀 수 있는 죄수복이 없다는 것이었다. 궁리 끝에 미국 군인이 잡혀 왔을 때 입히는 큰 죄수복이 어디 있는지 아는 자가 있다고 하면서 옷 한 벌을 구해왔다. 내게 미국 군인용 죄수복을 입히더니 교도관은 나를 안내하여 94상이라는 감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한 평쯤 되는 독방에 나를 들여보내고 덜컥 문을 잠가 버렸다.

나는 이곳에 갇혀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몸이 된 것이다. 시간은 거의 10시가 다된 것 같았는데, 전등불은 꺼지지 않고 밤새도록 감방을 비추고 있었다. 감방 벽을 살펴보니, 먼저 그곳에 머물렀던 ‘죄수’가 <샘터> 라는 잡지에서 뜯어낸 한 장의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것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라는 도산 안창호의 한마디였다. 한 장의 종이에 적혀 있는 도산의 그 한마디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나보다 먼저 그 감방에 갇혀있던 어느 젊은 친구가 <샘터> 잡지에서 읽은 그 말에 감동하여 벽에 붙여 놓은 것이 분명하였다. 그 젊은이의 간절한 마음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어 나도 그 한마디를 생각하며 밤새도록 밝히고 있는 그 전등불 밑에서도 매우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인생이란 갈수록 요지경이 아닐까?

김동길
Kimdonggill.com


                                        

 

 

하얀 고무신

아내 신 옆에 나의 신 벗어 놓고

 

김도성

총각 교사 시절 아버지 부음 받고 고향에 갔다

댓돌 위 놓인 하얀 고무신 새롭게

그림처럼 기억의 공간에 선명하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고무신을 신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 신발이었다.

네 색시 보고 죽으면 여한이 없겠다.”

그게 마지막 유언이었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문턱이 경계였다

 

이승에서 저승 가는 길 멀 거라 생각했는데

예고도 없이 홀연히 떠난

파란하늘 저 넘어 하얀 낮달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벗어 놓은 신발 다시본다

 

2018.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