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6. 22. 사진 일기(상해 큰사위 수원에 오다, 인하대학 손자 하께 자다)

무봉 김도성 2018. 6. 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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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도 평소처럼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아직도 무릎의 통증이 온전치가 못하여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을 하고 있다.

두셑 경기를 마치고 샤워후 테니스 라카에서 독서를 하다가 집으로 왔다.

어제 방학으로 집에 온 손자가 11시 넘도록 늦잠을 자고 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지 아빠와 서울 치과에 가다가 중간에 먹는다고 했다.

난 평생을 취침 시간과 식사 시간을 지켜 살았기에 못마땅하다.

점심을 국수를 삶아 비빔국수러 먹었다.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잤다.

오후 5시경 나의 자동차를 소개한 삼성 후팀장에게 어제 시집을 선물했는데

하루에 다 읽었다며 감동의 글 잘 보았다고 전화를 했다.

내 시집을 누가 릭어 줄까 했는데 그래도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겼다.

아내와 함께 카레라이스로 저녁식사를 한 후 아파트를 산책했다.

저녁 6시부터 테니스 코트 보수 작업을 한다해서 6시경 잠시 테니스 장에 들렸다 왔다.















2018/6/23(금) 투쟁에도 방법은 있다 (53)

 

무턱대고 큰 소리만 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난관이 돌파 될 수도 없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그 순서를 바로 잡기 위하여 우선 계획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유신 헌법 시행과 아울러 선포된 포고령에는 ‘유신 헌법에 반대 하는 자는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 한다’라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난 후에 나는 유신 헌법에 도전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나는 학생들 앞에서 유신 헌법은 민주적 헌법이 아니라고 강의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실은 곧 당국에 보고가 되었다. 나는 단 한 번도 학생들을 향하여 “일어나라”라고 외친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런 발언을 하면 내란 선동죄에 걸리게 되기 때문에 나 혼자 구속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박정희를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감옥에 가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다.

나는 이미 여러 번 중앙정보부 남산 지하실 신세를 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심을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 수사 기관은 나를 붙잡아 우선 서빙고에 있는 악명 높은 대공 분실로 연행하여 한 일주일쯤 감금하고 심문을 계속 하였지만 죄목은 뚜렷하게 만들어 내지는 못하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사랑은 바람이었다

     

    김도성

     

    사랑은 불이요 내 발등의 빛이었다

    낮에는 태양이요 밤에는 별이었다

    어느 날 가슴으로 들어와 아픔을 남겼다

     

    눈으로 사랑을 느끼고 창을 열어 안을 보았다

    거기에 모든 것이 있었고 평안의 쉼터였다

    항상 옆에 있어야 했고 가능한 가까이 있었다

    숨소리마저 사랑했고 그는 또 다른 나였다

     

    날마다 보아야 했고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광야에 떠도는 유령으로 밤을 낯처럼 밝혔다

    풀숲의 이슬을 털며 들개처럼 미처 다녔다

    공동묘지도 포근했고 묘지 상석은 온돌이었다

    상엿집은 둘만의 공간이요 물방앗간은 쉼터였다

     

    북두칠성이 안내했고 유성이 길을 보였다

    전기도 시계도 없는 오지의 마을에 살았다

    둘만이 만나야 하고 알아야 하는 사랑이었다

    미장원을 운영했고 나는 천막학교 총각선생이었다

     

    마을의 입소문 때문에 둘만의 사랑을 해야 했다

    미장원 창의 머리 손질하는 그림자를 보았다

    눈비가 내려도 추녀 밑에서 장승처럼 기다렸다

    자리 비운 사이 놓쳐 버릴까 화장실을 참았다

     

    자정이 가까워 불이 꺼지고 검은 그림자가 왔다

    겨드랑에 손을 끼고 그냥 붙어 신작로를 걸었다

    가로수 미루나무가 길 따라 소실점을 만드는 밤이다

     

    어젯밤처럼 발길 닫는 대로 그 길을 파고들었다

    먹구름이 달을 가리고 자갈 밟히는 소리가 부서졌다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고 굵어져 소나기가 내렸다

    비를 피할 곳도 우산도 없어 말없이 밀착해 걸었다

     

    모든 것을 적셔내는 샤워꼭지 아래를 걸었다

    옷도 흠뻑 젖어들고 알몸까지 적시는 칠흑의 밤이다

    얼마 동안 말없이 걷고 걸어 물방앗간에 숨어들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지붕의 양철 조각 소리가 요란했다

     

    벽에 기대어 애절하게 올려보는 눈을 내려 보았다

    불꽃이 튀고 불꽃을 삼키며 한동안 매듭으로 엉켰다

    한기를 느껴 지푸라기를 모아 불을 피웠다

    얼굴이 불꽃에 붉게 물들어 아름다웠다

     

    물먹은 휴지처럼 젖은 옷이 살갗을 들어냈다

    웃옷을 벗겨 말리도록 했다

    불 앞에 앉은 등을 안았다

    두 팔을 벌려 옷을 말렸다

    어깨에 턱을 걸치고 볼과 볼을 비볐다

    기약 없는 우리의 불장난은 밤을 밝혔다

     

    연암산 천장암 예불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218.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