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5. 11. 사진 일기(안시회 대공원 모임)

무봉 김도성 2018. 5. 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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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나 몸살기운도 있고 양무릎 주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

앉아 있는 것보다 조금 걷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덜 했다.

아침챙겨 먼저 먹고 아내 아침상을 차려 주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기온이 여름날처럼  더웠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 셑경기후 땀으로 젖은 몸을 샤워했다.

오늘은 서울대공원에서 안시회원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9시 30분경 서울 대공원을 가기 위해 집앞에서 777번 버스를 탔다.

오늘은 9명 중에 5명이 참석했다.

대공원을 산책한후 근처 할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해산했다.

수원문협 임성자 선임이사가 쑥떡을 했다며 내일 아내에게 주라고 전화를 했다.

잠시후 이복순 시인이 반찬을 만들어 아파트 경비실에 놓았으니 갔다 먹으라했다.

내가 살고 있는 형편을 잘 알고 있는 문인들이 이렇게 나를 도와 줌에 눈물이 고인다.

저녁 식사전 동창당 사모 박승혜 테니스 회원이 쑥버무리 떡을 딸집에 가는길에

우리 아파트에 들려 주고 갔다.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마음들이 눈물이 고이도록 고맙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를 산책했다.

아내가 내게 말하기를 저녁 식사후 나의 손을 잡고 아파트를 산책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가 피곤하고 힘이들어도 아내가 앞으로 얼마나 살것인가 하는 생각에 힘이 닫는대로 산책을 한다.





서울대공원 입구 풍경



좋은 날씨 탓인지 공원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점심식사를 마친 안시회 회원들





2018/05/11(금) 정말 배고픈 세상을 살았다 (11)

 

그 때는 한참 자랄 나이에 제대로 먹지 못하니 목숨을 부지하기가 힘겨울 정도였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는 날 보다는 근로 봉사라는 명목으로 동원되어 공부 대신에 노동을 해야 하는 날이 많았다.

여학생들은 군수물자 제조 공장에 가서 봉사하고, 남학생들은 한여름 비행장 닦는 일에 동원되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 학생들은 평양에서 한참 떨어진 용강이라는 곳에 건설을 시작한 비행장 공사를 위해 그곳에 마련된 숙소에서 합숙을 하며 흙더미를 ‘도로꼬’에 싣고 나르는 일을 하루 종일 하게 되었다.

한번은 선로를 달리던 ‘도로꼬’가 뒤집혀 나는 왼손에 심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우리들의 일이 일단 끝나고 용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기차역 근처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우리들에게 가을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하였다.

막판에는 학도병이 모집되고, 조선에도 징병제도가 실시되어 나의 형(도길)도 징병 1기생으로 소집될 날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일제하에 일본인이 경영하던 소화 공과(한양 대학의 전신)를 마치고 토목 기술자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소집은 한참 미루어져 해방이 되던 해 6월에야 이루어졌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집으로 가는 길

 

김도성

 

해가 길어지는

풋보리 일렁이는 오후

하굣길 5학년

 

책보 엮어 메고

엄지발가락 삐져나온

검정고무신 끌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길

 

배꼽을 열고 나온

허기를 메우려

깜부기 훑어먹던

보리밭 길

 

보아둔 개똥참외

오늘은 먹을 수 있겠다

찾아보니

누군가 선수를 쳤다

 

배고파 울고 싶었던 그날

배부른 쓰레기통

잔반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