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5. 12. 사진 일기(문협 임원 궁평리 나들이)

무봉 김도성 2018. 5. 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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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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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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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렸다.

그래서 아침 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오늘 문협 회단과 선임이사 분과장들이 궁평리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침 식사후 9시경 문학인의 집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장안사거리 정류장에 내려 문집 까지 걸어가며 주변을 사진에 담았다.

두부공장도 보았고 떡방앗간에 들러 볶은 깨도 샀다.

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니 처음 보는 집들이다.

오늘 점심은 정 겸 이사가 고향인 서신면 궁평항에서 생선회로 점심을 샀다.

오랜만에 바닷 바람을 마시고 반주도 했다.

우리 큰 손자가 소위임관  첫봉급으로 선물한 장뇌인삼 주를 들고 가서 나누어 마셨다.

식사후 귀가길에 시의원 출마한 김진관 의장 선거 사무실과 한규흠의원 사무실을 들려 왔다.

그리고 아내에게 주라며 임성자 이사님이 쑥덕을 선물했다.




아침 8시경 비가 내리는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장안문 부근 한옥거리








신풍로 길





장안 사거리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






문학인의 집




궁평항에서 점심 식사






바아를 바라보며 차를마시며 음악감상도 했다.






2018/05/12(토) 평양역에는 궂은비 내리고 (12)

 

나의 형에게는 6월 어느 날 입대하라는 통지가 왔다. 나의 형이 조그마한 보따리 하나를 어깨에 메고 지정된 날 평양 근교 선교리에 있는 일본 병영을 찾아가던 날 식구들이 모두 따라나서서 동행을 했다. 그 부대의 정문 가까이 까지 가서 형은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는 혼자 가깝고도 먼 그 길을 걸어서 병영 문 앞까지 가서 우리들을 돌아보며 손을 한번 흔들고 사라져 버렸다. 그것이 우리들에게는 마지막 형의 모습이었다.

형의 전사 통지서가 우리 집에 날아 들어온 것은 7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는 군대에 가서 한 달쯤 뒤에 목숨을 잃은 것이었다. 그의 유골을 간직하고 있던 그 부대를 찾아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만주 땅 어디론가 다녀와야만 했다. 며칠 후에 나의 아버지는 하얀 아들의 유골 상자를 목에 걸고 돌아오셨다. 부모님이 도착하시던 날 평양역 광장에는 궂은비가 내리고 있었다.

형을 잃은 동생의 마음이 그러했거늘 맏아들을 잃은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이야 어떠했었을까? 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 형의 유골은 갑자기 매장할 곳이 없어 한동안 우리 기림리 집 선반위에 놓여 있었다. 오죽하면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하였겠는가?

김동길 호
Kimdonggill.com



 

 

 

 

 

 

구절초 길

 

김도성

 

힘든 하루를 정리하는 해 질 녘

저녁식사 챙겨 먹고 나면

온종일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만 바라보던 아내가

미안해하는 눈길로

외출복을 들고 앞에 서성인다

 

바지 갈아입히며

느슨한 고무줄에 흘러내린

팬티 올리고

윗도리 겉옷을 입힐 때

삐딱한 몸으로 서서

성한 손으로 내 허리 감아

기대며

여보! 고마워요

……

 

아직 다 풀지 못한 산수 문제처럼

하루해가 저무는 저녁

기울어진 아내 손잡고 걷는 산책길

반기는 꽃은 구절초

작년 그 자리에 고만큼 피고

얼굴 들어 환하게 맞이할 때

마슬 가는 바람이

꽃대를 흔든다

 

아내가 독백처럼

잡은 손에 힘주며

! 가장 행복한 이 시간

구절초야 내년에도

기다린다고 약속해 다오

 

201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