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적과의 동침 참으로 지독한 년이 나를 끌어안았다3박 4일 끌어안고 놓지를 않았다지금껏 나를 괴롭힌 독한 년은 처음이다 이불속에 가두고 놓아주지 않았다나가지 못하도록 동침을 요구했다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두 팔로 끌어안았다 식음을 전폐하고 달라붙어 몸에 감겼다을미년 섣달그믐부터 병신년 초이틀까지온몸에 열꽃이 피도록 신열을 알았다 2018. 3. 25.
적과의 동침
참으로 지독한 년이 나를 끌어안았다
3박 4일 끌어안고 놓지를 않았다
지금껏
나를 괴롭힌
독한 년은 처음이다
이불속에 가두고 놓아주지 않았다
나가지 못하도록 동침을 요구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두 팔로 끌어안았다
식음을 전폐하고 달라붙어 몸에 감겼다
을미년 섣달그믐부터 병신년 초이틀까지
온몸에
열꽃이 피도록
신열을 알았다
2018.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