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중매쟁이

무봉 김도성 2018. 3. 28. 18:35

 

 

 

 


중매쟁이

 

김도성

 

소심한 남자가 백사장 모래밭에

친구야 사랑 한다 글씨를 크게 썼다

여자가

보기도 전에

파도가 지워버렸다

 

정성으로 모래성을 쌓으며 좋아했다

다시 또 파도가 모래성을 부셨다

그날 밤

파도덕분에

그들의 성은 무너졌다

 

2018. 3. 28.

 

 



 




 



 




 






 


 

                

   

   

   




 

                    

   


'1. 자작시 원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김치 담그러 모텔에 갔다  (0) 2018.03.29
적진에 깃발을 꽂고   (0) 2018.03.29
동백은 지고  (0) 2018.03.25
적과의 동침  (0) 2018.03.25
허풍  (0) 201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