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 13.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8. 1. 1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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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내려 아침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아내와 함 3시 3기를 해먹으며 집에서 지냈다.

점심은 멸치 다시마 대파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만들어 잔치 국수를 먹었다.

밖에 나가 운동을 못하면서 먹는 량은 평소처럼 먹으니 소화도 되지 않고 몸이 무거웠다.

우울하고 지루한 하루를 보냈다.








2018/01/13(토)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들- (3545)

 

영어로 “Thank you”라고 하는 말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표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내용은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누가 자기에게 조그마한 친절을 하나 베풀어도 그에 대하여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틀림없이 던집니다. 어쩌면 “Thank you”라는 한 마디가 오늘의 서구 사회를 건설하는 데 은연 중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조그마한 선한 행위에 대하여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은 상대방의 심리 상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고맙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상황에서 그 말이 나오면 “위선이다”라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말이 진실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심판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6.25 사변 때 어떤 공산당 청년의 고자질 때문에 자기의 아들을 잃어버린 손량원 목사는 자기 아들을 잡아가게 한 그 공산당 청년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양자로 삼아 그 청년을 살려주었습니다. 그 미담은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책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놓고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하여 완전히 손 목사를 위선자로 매도하는 자들도 있었으나 그것이 그의 진실이었기 때문에 손 목사가 ‘사랑으로 원수를 갚은’ 사실은 온 세계에 큰 미담으로 알려진 것이 사실이고 손 목사는 20세기의 성자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남의 친절에 대하여 감사하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 일이지만 그 사랑이 진실이어서 원수도 사랑할 수 있을 때 그 사랑은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아내의 하늘

     

    김도성

     

     

    어려서 어머니가 요리해 주신 계란찜

    아버지와 겸상 했을 때 빈 수저 핥으며

    아버지 눈치를 보면 먹어라 고개를

    끄덕이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저녁상을 차려 아내와 겸상했다

    오랜만에 계란찜을 해 놓았다

    대파 썰어 넣고 새우젓 간을 하고

    참기름 방을 또르르 굴리고

    깨소금 솔솔 뿌려 날계란 두 개 풀어

    물을 조금 넣어 약 불에

    찜을 했다

     

    아내가 계란찜에 눈길도 주지 않고

    북어 국과 콩 조림만 얄밉게 먹었다

    난 아내 얼굴만 바라보며 찜을 앞으로

    밀었다

    첫술에 맛본 아내가 뚝배기 바닥을 긁었다

    콧물 훌쩍이며 엄지를 펴 미소진다

     

    힘은 들었지만 내일 반찬을 생각하며

    나는 아내의 하늘 속에서 사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

     

    2017.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