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 10.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8. 1. 1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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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삼일 연속 테니스를 나가지 못하고 방콕을 했다.

연일 내린 눈에 혹한으로 집에서 지냈다.

아내와 함께 있으니 아내는 무척 좋아 했다.

아내와의 대화도 잠시 나는 내 방에서 끌스는 일을 했다.

졸리면 낮잠도 자고 심심하면 텔레비젼을 시청했다.

대상포진 약을 먹고 있는데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아 내일 병원에 가 보아야 겠다.











2018/01/10(수) -내 누님 같은 여자- (3542)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김 교수가 결혼을 하지 않는 까닭은 누님이신 김옥길 총장 같은 여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래” 그러나 이건 말도 안 되는 낭설 중의 낭설입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내 누님 같은 여성이 내 주변에 나타나서 나와 결혼하자고 하면 나는 십리는 도망을 갈 것입니다.

내가 내 누님을 싫어했기 때문에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나는 나의 누님을 동생으로 따르고 의지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 깊이 존경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의 상대일 수는 없는 타입의 여성이었다는 사실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훌륭한 여성이고 유능한 사람이고 겨레의 지도자가 될 만한 능력을 타고난 분이었습니다. 스케일이 크고 사려가 깊음을 말하자면 당할 사람이 없었으나 가정주부가 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단수가 매우 높은 사람이어서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독신 생활을 70이 되도록 계속하다가 저 세상으로 조용히 떠났습니다.

그 누님이 이 동생을 무척 사랑하였고, 그의 곁에 있으면 내 마음이 언제나 든든했고 만사가 형통했습니다. 그는 인생만사에 뛰어난 해결사이기도 했습니다. 나의 누님은 여성으로서의 매력으로 사람을 끈 것이 아니라 훌륭한 지도자로 우리들 위에 있었습니다. 그 누님이 오늘도 그립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붉은 동백 사랑

 

김도성

 

한 해 연상 세 여자 속의 나

시골 초가 골방의

화이트크리스마스 이브

 

22세 총각 때

성탄전야의 밤하늘의 별들이

하나 둘 창을 열고

 

화롯불에 군밤 터지고

군고구마 까먹던 입가의

검정 칠에 깔깔거리던

 

손뼉 치며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송 소리에

시루 속 콩나물이 고개 들고

 

메주 속 곰팡이 꽃을 피워

퀴퀴한 냄새에 중독되는 밤

한 이불속 부챗살로 앉아

 

발가락으로 신호하고

눈으로 사랑했던 그 동백

추녀에 닿을 듯이 눈이 쌓이던

 

고요하게 잠든 새벽 몰래 도망쳐

눈 덮인 30리 산길 넘어지며

설원에 큰 대자로 사랑을 포개고

 

수덕사를 지나 50리길

덕산 온천여관의 하룻밤

붉은 동백꽃물이 터졌다.

 

2017.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