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9. 17.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7. 9.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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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른 아침을 챙겨 아내와 겸상 했다.

7시 30분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휴일이라 회원들이 적게 나와 한산 했다.

타이트한 경기로 테니스 두게임을 했다.

9시경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하루 종일 단편소설 탄피를 줍는 아이들 원고를 정리했다.

점심은 아내와 막국수를 삶아 먹었다.

저녁은 된장 찌개와 호박잎을 삶아 먹었다.

밥하고 조리하고 설거지 하는 일이 법겁다.

저녁 식사후 아내와 함께 아파트 한 바퀴 산책했다.




이른 아침 동편 하늘 광경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 화성 동북 포루




2017/09/17(일) -두 다리 밑으로 기어가도- (3427)

 

장군 한신이 아주 젊었을 때 동네 불한당들에게 둘러싸여 모욕을 당한 일이 있었답니다. 놈들이 한신에게 자기의 두 다리 사이로 기어가라고 명령했답니다. 그런 부끄러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때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한신은 그 고약한 놈의 다리 밑으로 기어갔기 때문에 놈들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무뢰한들은 수가 많은데 혼자 싸워봤자 승산이 없음을 재빨리 파악한 한신은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함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20대에, 매우 혈기왕성할 때 이런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 대문 앞에서 어떤 만취한 자가 와서 큰소리로 공연히 욕을 하고 있는 겁니다. 듣자하니 용서할 수 없는 말들을 내뱉고 있기에 내가 다가가서 오른손 주먹으로 세게 때렸습니다. 그 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지만 얼마 뒤에 제 힘으로 일어서서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때 나의 아버님이 나를 불러서 이렇게 타이르셨습니다. “네가 센 주먹으로 한 대 갈겨서 그 자가 쓰러졌다 일어나서 저 집으로 갔으니 망정이지 그 놈이 네 주먹을 맞아 즉사했다고 가정해봐라. 너는 과실치사로 아무 일도 못하고 한 평생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그 한 마디의 교훈이 내 평생의 소중한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나에게도 어려운 고비가 많았고 주먹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도 나는 지나친 폭력 행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버님의 그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비가 오면 그날이


무봉 김도성


새벽부터 무더웠던 날

장대 같은 소나기가 내리꽂는다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소나기 속으로 젖어드는 그날의 추억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린다


칠월 장맛비 속으로 휘청 이는

두 그림자가 미루나무 가로수

한 점으로 모이는 자정의 신작로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적시는 소나기를 맞으며

샤워 꼭지 아래 엉켜 붙은 연인처럼

서로의 체온을 점령했다


가끔 섬광처럼 번쩍이는

번개 속의 얼굴

샛별처럼 빛나는 눈 속으로

통째로 빨려 들 것 같은 환상의 밤


발정 난 들개처럼

풀숲을 쏘아 다닌 광란의 밤

연암산 새벽 예불 종소리가

우리를 갈라놓았다


오늘 그 소나기가 나를

과거 속으로 유혹하는

그날의 환상에 젖는다.


2017.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