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외로우니까

무봉 김도성 2017. 6. 29. 14:25

 

 

 

 

 

외로우니까



무봉 김도성



외로우면

등잔불 내 그림자도

창가를 쓸어 내는

달빛도

이슬 젖은 거미줄의

거미도

친구하고

싶을 것 같다



빈집 찾아들던

3년

어둠이 맞이하던

외로움

이젠

비록 금이 간 항아리

집을 지키는

짝이 있어 좋다.


2017. 6. 29.

노-트/3년 반 동안 재활치료 받던 아내가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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