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1. 12. 사진 일기(아내 외출오다.)

무봉 김도성 2016. 11. 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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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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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평소처럼 테니스 코트에 나가 운동을 했다.

막내 딸이 아내를 11시 집에 모시고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서각작품 라카칠을 해야 하기에 테니스 장에서 마무리 무광 라카 칠을 했다.

아내와 막내 딸이 점심을 먹는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집에서 혼자 먹는다고 먼저 먹고 오라했다.

12시 조금 넘어 점심 먹은 아내와 막내 딸이 홈플러스에 들려 왔다며 집에 왔다.

막내 딸이 아내 목욕을 시켰다.

나는 막내 딸에게 내가 담은 깍뚜기와 조림 멸치를 포장해 주었다.

저녁 식사는 아내와 함께 홈플러스에 가서 순두부 찌개를 시켜 먹었다.

아내는 밥을 조금 만 먹으면 된다 하기에 순 두부 1인분에 돌솥 하나 추가해 먹었다.

2인분 먹으면 17.000 원인데 1인분에 돌솥 밥 2,000원 추가해 8,500원에 저녁을 먹었다.

아내가 외박 오는 토요일인데 집에서 자게 되면 내가 힘들어 한다며 저녁먹고 병원에 갔다.

외박하지 않고 보낸 나의 마음이 무거웠다.




가을 비(秋雨)


            무봉 김용복


무엇을 잘 못 먹었을까

명치끝이 답답하다

이른 아침 가을비가 내려

가슴마저 답답하다


잡념을 잊어버리려

텔레비전을 봤지만

대통령 하야 탄핵 뉴스에

머리가 지근 거렸다


입원 중인 아내

주말에 외박하던 아내가

내가 힘들어할 것 같아

외출 후 귀원을 했다


“내가 힘들어할 것 같아”

툭 하고 던진 한마디가

돌이 되어 파문을 만든다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는

아파트 정원수의 단풍이 곱다

노란 은행나무 잎이

비에 젖어 추락한다


지는 잎을 바라보며

아내에 대한 걱정과

미안한 마음이

노랗게 물들어 간다


이른 아침에 내리는

가을비마저 더더욱

나의 마음을

슬픔으로 적신다.



2016. 11. 13.





아파트 후문 거리 가을 단풍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담쟁이 문학 이영순회장 권사 은퇴식








2016/11/12(토) -정당정치가 왜 안 되는가?- (3118)

 

민주정치는 의회정치이고 의회정치는 정당정치입니다. 그러므로 정당정치 없이는 민주정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민주국가에는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다수의석을 차지하여 수상이 그 당에서 나오기도 하고, 대선을 통해 대통령을 내면 그 당이 여당이 됩니다. 따라서 여당만 있고 야당은 없는 나라는 자유민주주의의 나라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민주국가인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헌법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못을 박았고 그래서 여당도 있고 야당도 있으니 마땅히 민주국가라고 해야 옳지만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면이 있습니다.

정당마다 내세우는 정강‧정책이 있기는 하지만 회비를 내는 당원이 각 당에 몇 명이나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정당의 경우에는 다음 선거에서 자기가 소속한 정당이 대통령을 내야겠다는 욕심 하나로 뭉쳐서 자생력은 전혀 없는 정당들입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민주주의 한다면서 어찌하여 정당정치를 못하는 것일까? 나의 답은 이렇습니다. 조선조가, 한 걸음도 앞서가지 못하고 일본에 이렇게 뒤떨어진 것이 사색당쟁(四色黨爭) 때문이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의 살벌한 정치판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상들이 하던 짓을 오늘도 되풀이하는 것이죠.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어머니의 사랑

    무봉 김용복

    어머니가

    아버지 속옷 빨래하던 날

    아버지와 다툰 날의 빨래는

    죽도록 마졌을 거야?


    하지만 아버지가 오일장에 가던 날

    어머니는 아버지의 선물이 궁금해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가르마 타 곱게 빗었다.


    하얀 광목 치마저고리

    숯 다리미로 다려 입고

    사립문 밖에 서서

    노을 진 언덕을 바라보던 어머니

    길어진 목덜미에

    미루나무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보글보글 끓이던 된장찌개

    올리고 내리고

    치마 끝에 바람이 일듯

    사립문 밖 들락거리던

    어머니의 사랑


    먹물처럼 어둠이 번지고

    숯덩이처럼 까맣게 타는

    어머니의 마음

    아마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나 보다.


    헛기침 소리와 함께 쿵

    아버지의

    지게가 땅을 딛는다.


    젖은 손 행주치마에 감추며

    고개 숙여 아버지를

    마중하던 어머니

    말없이 저녁상 챙겨 들고

    안방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있다가 밥상 위에

    동동 *구리모와 은비녀가

    올려 나왔다.


    저녁 바람에 보리밭이 출렁이고

    미루나무 가지에서

    부엉이가 울었다.


    아버지 방의 등잔불이 꺼지고

    이브자리 들썩이는 바람에

    문풍지도 울었다.


    얼마 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웠-디-어!


    어머니는

    한참 있다가.


    언제 헌-겨!


    노상서라 자랑하던 아버지

    며칠 전에

    뽑아놓은 무청처럼

    오늘도 불발탄을 쏘았나 보다.


    안마당 우물가에서

    뒷물 소리와 함께

    어머니는 아버지의 속옷을

    조물조물 빨았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 밥상에

    굴비가 올라왔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나 보다.


    *동동 구리모 :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