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1. 13.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6. 11.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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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테니스 코트에 나가려 이른 아침을 챙겨 먹었다.

식사후 창 밖을 보니 어느사이 가을비가 내렸다.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듯 아파트 단지와 장안구청 나무들의 단풍이 화려하다.

식사후 그대로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시청했다.

날씨가 맑아지면 테니스 코트에 나가 현판 라카 칠을 마무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8시 30분경 양혜진 회원이 운동 나오라고 전화를 했다.

비는 그쳤으나 운동은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서각작품 마무리 하려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새벽에 일찍 나온 회원들은 비오기 전에 한게임 했다며 모두들 돌아 갔다.

나는 서각현판에 마지막 무광 카카칠을  한후 11시경 집으로 왔다.


어제 오후 아내가 외박 할 줄 알았는데 외박하면 내가 힘이들거라며 밤에 병원에 갔다.

오늘 종일 아내가 무슨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을 까 미안하기도하고 궁금하다.

오후 내내 집에서 하는 일 없이 티브를 시청했으나 머리가 무겁다.

대통령 탄핵하거나 하야하라는 정치권 이야기와 앞으로 정국과 경제가 어떻게 될 까 심히 걱정이 된다.






아침 8시경 가을비가 내리는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햇 대추



 햇 은행



비가 내려 아침 운동 하다 말았다.



아침 9시경 비가 내린 후의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인송 토문재



어질 인



소나무 송



토할 토



글월문



집재



병신년 어느 가을 날 도정 권상호 교수가 쓰고 무봉 김용복이 새겼다.



인송토문재/인송의 글을 쓰는 집 (토해내는 집)



권영환 회원



테니스 코트를 전동롤라로 다지고 있다.




2016년 8월호 경기포토에 올린 시/ 씨(종)





2016/11/13(일) -나는 노래 잃은 뻐꾹새- (3119)

 

월파 김상용의 시 한 수의 첫 마디입니다. 해는 점점 짧아져 동지가 멀지 않고 가로수의 나뭇잎은 시들어 맥없이 떨어지는 이 한 때, 뻐꾹새는 노래를 잃었습니다. 카나리아 같은 비싼 새들은 노래를 못 불러도 우리는 살 수 있지만, 민중을 대변하는, 민중의 새 뻐꾸기가 노래를 못 부르게 되면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뻐꾹, 뻐꾹” - 그 노래마저 들리지 않으면 이 백성은 무엇을 기대하고 엄동설한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이 땅의 지식인들, 배웠다는 사람들, 뙤약볕에 김을 매지도 않고, 도심의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똥 퍼요, 똥 퍼요”하지도 않고 편하게 앉아서 공부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출세할 수 있었던 형제여, 자매여, 대학출신들이여, 이제 우리가 ‘흑암의 음침한 골짜기’를 더듬어가는 우리 동족을 위해 노래를 부릅시다.

우리들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배운 사람들’이 되었으면서도 우리는 여러분을 깔보고 잘난 척 하였습니다. 배운 우리가 못 배운 여러분을 섬길 생각은 안 하고 그저 부려만 먹었습니다. 여러분의 노여움이 상투 끝까지 올라간 것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쥐어짜기만 하면서 편하게 살았습니다.

노래 잃은 이 뻐꾹새들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빌고 또 빕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바람과 나무가 흥정하다

 

무봉

 

폭염주의보 내린 날 오후

바람의 혀끝이 살갗에 누운 솜털을

핥고 지나 조금은 시원하다

 

호숫가 상수리나무 그늘 아래 앉아

두 해가 넘도록 병상에 잡혀있는

아내에 대한 아픈 생각을 호수에 씻는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에

송진이 피딱지처럼 앉은 가지 하나

툭하고 내주었다

 

푸르고 싱싱했던 젊은 날

뿌리째 흔드는 바람에게

끓어 안은 열매 지키려 잎사귀 떼어 주고

 

그날 가지에 입은 상처에

송진을 발라 고통을 이기며

늙은 나무로 살고 있는데

 

삶이란 그런 것인가

바람 같은 모진 세월에 젊음을 주고 보니

바람과 나무가 흥정하는 것 같다.

 

2016.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