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무봉 김도성 2016. 6. 9. 21:22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무봉


세상에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어찌 세월뿐이랴

기류를 흔들어 부딪쳐 일어나는 번개는 더더욱 빠르지

초록이 무성한 6월 벚꽃 그늘에 서서

꽃비가 내려 신작로에 구르던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초록 잎 바람에 춤추는 초여름 문턱에서

오지도 않은 가을 낙엽을 왜 생각하는지

지쳐버린 나의 몸이 수선을 떤다.

              2016. 6. 9.

'1. 자작시 원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line)  (0) 2016.06.09
庭園師의 사랑  (0) 2016.06.09
사춘기  (0) 2016.06.04
  (0) 2016.05.26
정원사  (0)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