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무봉 김도성 2016. 5. 26. 19:50

   -2016년 수원시내 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 창작시 공모 선정작-

 

 

 

 

 

 

   북(鼓)

 

    무봉 김 용 복

 

    오늘 장안문 정류장에서

    북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비가 오면 못 온다했는데

    정말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비를 구경하는 마음에

    비가 내린다.

 

    추녀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

 

     저 멀리 우산 아래

     북의 신발 코가 보였다.

 

 

 

 

 


시제 "북(鼓)"

2013년 화성행궁 시인학교 백일장 차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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