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오늘의 좋은시

[스크랩] [한용국]어제의 인사

무봉 김도성 2016. 4. 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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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인사 안녕 화분들아 너희들은 자라지만 나는 잠시 멈출 거다 통증에 지각한 나에게는 통증의 정서가 없다 식물에 대한 인사는 내가 나에게 건넨 것 고인 흙에서 혀가 돋는다 습도는 충분하고 소금은 부족하지만 나의 증언은 언제나 거울 속에 있다 겨울을 뜯으면서 웃음이 서러웠을 뿐 절망은 얼지 않고 사랑은 잇몸을 파고든다 안녕 화분들아 너희들은 잠들지만 나는 몰래 울 테지 詩/한용국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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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오늘의 좋은시
        글쓴이 : 이문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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