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4. 13. 사진 일기(봄비가 내리다. 20대국회의원 선거 일. 젊은 친구와 술먹는날)

무봉 김도성 2016. 4. 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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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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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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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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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봄비가 예보대로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침 테니스도 수이테 모임도 나가지 못했다.

오전에 박병두 회장을 만나 상담하기 위해 면담 시간을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 시집을 발간하는데 수원문화예술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는데 도움을 받아야 했다.

11시에 박회장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오전 내내 그동안 준비해온 시집 원고를 정리 했다.

오늘은 수요일로 가사도움이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이라 집을 나가야 했다.

비가와서 운동도 할 수가 없어 어디 나가서 있을 곳도 마땅치가 않았다.

그래서 우선 아파트근처에 있는 대추골 도서관을 찾아갔다.

마침 선거일로 임시 공휴일이라 휴관으로 문을 열지 않았다.

주차장 차안에서 가지고 간 김대중 인동초 소설을 동안 읽었다.

이 소설은 오늘 내가 면담 하려는 박병두 회장잉 지은 소설이다.

 

10시 30분 쯤 발회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보영만두집에 들러 만두 3판을 사들고 찾아 갔다.

칼럼을 쓰느라 밖에 나올 시간이 없다기에 점심 대용으로 잡수라고 사 갔다.

일단 내일 시집원고를 메일로 보내면 검토하기로 하고 저녁에 함께 식사하기로 약속한후 집으로 왔다.

오전에 아내가 필요한 서울 우유와 참클래카 세탁한 수건을 아내에게 갔다 주었다.

 

오늘 오후 5시 30분 진도수산 식당에서 허**교수와 김수기 교감 성** 나 해서 4명이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먼 회장이 6시 조금 넘어 2명을 함께 모시고 와서 7명이 자리를 했다.

1차 저녁 식사후 술이 모자라고 이야기도 더 해야 할 것 같아 호프집에 들렀다.

11시가 넘도록 술을 마셨다.

나도 처음 밤 늦도록 술을 마신것이 정년후 처음이다.

모두 헤어 졌는데 서울로 가야할 허교수가 약간 술이 취한 것 같았다.

또 빈대떡 집에 들러 소주 두병을 마시고 나이 12시가 넘었다.

버스가 끈겼다..

허교수가 택시를 잡았타고고 떠났는데 제대로 갔는지 걱정이 되었다.

집에 오니 1시가 되어 늦잠에 들었다.

요즘 며칠 과음을 해서 몸이 조금 무겁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내의 군자란

 

 

영산홍 꽃이 곧 피겠다.

 

 

2016/04/13(수) -봄이 왔건만- (2905)

 

시인의 탁월한 능력은 잡다한 현상을 간결하게 요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 구사의 천재라는 조건이 전제되는 것이지만!

중국의 시인들 중에서 이태백이나 두보보다 350년 끔 먼저 태어난 도연명(陶淵明)이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하급관리로 일하다가 오늘의 강서성의 지사 자리를 얻었지만 벼슬에 따르는 얽매임과 감독관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취임 80여일에 사임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저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시인으로 일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는 자연의 네 계절을 이렇게 묘사하였지요.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 봄비 내려 사방 연못물이 가득고)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峰 여름 구름 뭉게뭉게 모양 기이해)
추월양명휘(秋月揚明輝 가을 달 드높아 그 빛 찬란코)
동령수고송(冬嶺秀孤松 산마루의 겨울 솔 빼어났구나)

송대(宋代)의 가장 두드러진 선비였던 주희(朱熹)는 “작야강병춘수생(昨夜江邊春水生 간밤에 봄비 내려 강물이 불어났다) 몽충거함일모경(蒙衝巨艦一毛輕 엄청나게 큰 배 한 척 터럭처럼 가볍구나)”라고 읊었는데 이 시의 나머지 두 줄(向來枉費推移力 [향래왕비추이력] 今日中流自在行 [금일류중자재행])을 읽어보면 강변에 겨울 내내 걸려있어 밀어도 밀어도 끄떡도 안던 이 큰 배가 어떻게 오늘은 강 한가운데를 자유자재로 떠다닐 수 있는 것일까 - 그 답이 거기 있습니다. 풍성한 봄비가 어제 밤에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봄비는 인생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줍니다.

가수 조용필이 황선우가 작사‧작곡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이 (중앙정보부의 주선으로) 난생 처음 그리웁던 조국 땅을 밟았을 때 불러서 그 자리가 울음바다가 되었다지요.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가고파 목이 메어 부르던 이 거리는
그리워서 헤매이던 긴긴 날의 꿈이었지
언제나 말이 없는 저 물결들도
부딪쳐 슬퍼하며 가는 길을 막았었지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IS 테러 때문에, Syria 난민 때문에, 철없는 김정은 때문에, 혼탁한 20대 총선 때문에 매우 어수선한 하루하루이긴 하지만 봄은 여전히 봄입니다. 시인 이상화는 일제 때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통곡했지만 오늘은 아마도 “지금은 억울한 땅, 갈라진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읊을 것입니다. 봄은 옵니다. 봄은 왔습니다.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기품

 

사람들은 흔히

기품을 겉모습이나 패션에

관련된 말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건 심각한 오해다. 인간이란 존재는

무릇 행동과 자세에 기품이 있어야 한다.

기품이란 훌륭한 취향, 우아함,

균형과 조화의 동의어다.

 

- 파울로 코엘료의《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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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파랗게 쓰지 못해도 나는 늘 안녕하다 안녕 직전까지 달콤하게 여전히 눈과 귀가 돋아나고 누군가를 오래오래 사랑한 시인으로 안녕하다 이것 저것 다 지나간 재투성이 언어도 안녕하다 삼각지에서 6호선 갈아타고 고대병원 가는 길 옆자리 청년은 보르헤스의 『모래의 책』을 읽고 있었다 눈을 감아도 청년이 파랗게 보였다 연두넝쿨처럼 훌쩍 웃자란 청춘 우린 나란히 앉았지만 피아노 하얀 건반 두 옥타브나 건너 뛴다 난삽한 청춘의 형식이 싸락눈처럼 펄럭이며 나를 지나 가는 중이다 안녕 속은 하얗다 난 가만히 있는데 다들 모르겠지 한 부분에 정신 없이 늘어나는 눈물 구르지 않고 사는 혀 아무도 엿보지 않는데 그렇게나 많이 나를 증명할 필요가 있나 가방 속에 읽다 만 들뢰즈의 <천의 고원> 을 꺼내 나도 읽고 싶었지만 그냥 있었다 모두들 나를 두고 그냥 내렸다 청년도 나를 잊고 그냥 내렸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설마, 하던 청춘이 일어나서 나를 열고 그냥 나갔다 고대 앞에서 들뢰즈를 들고 내릴 때 사람들이 하얀색으로 흔들리는 내 등을 보고 있었다 詩/최문자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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