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4. 11. 사진 일기(임플란트 앞니 고정하고 치석제거)

무봉 김도성 2016. 4. 1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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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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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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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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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과음을 한 것이 편치 않다.

한 번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 날 또 먹게되니 몸이 망가 질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중독되는가 보다.

벌써 4월 초순을 지나 11일 참으로 빠르게 가는 세월이 마음만 조급하다.

이제 아내도 4월 말이면 집으로 오도록해야 겠다.

나혼자 조석을 챙겨야 하고 아내 옆에 붙어 살아야 한다.

지금 까지 살아온 이나이에 뭐 더 영화를 바라 겠는가?

내게 시집와 살림하고 아이 키우고 나를 뒤바라지 한 아내에게

마지막 사랑을 가슴에 심어 주어야 할 터인데...

 

이른 아침을 찾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이제는 완연한 봄날 씨로 운동하기에 좋은 날이다.

코트장 주변이 꽃이 만개하고 나뭇가지에서 푸른 싹이 돋아 아름다웠다.

코트에 처음보는 60대 아주머니가 운동을 하고 었다.

알고 보니 중국 용정에 살고 있는 조선족이다.

테니스 실력이 그런 대로 잘 치고 있다.

용정에서 회사에 근무할 때 15년 간 테니스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딸 북문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기에 도와 주며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운동하러 계속 나오겠다며 입회를 했다.

한 게임 후 집으로 왔다.

 

10시 30분에 치과에 들러 앞니 임플란트를 마지막으로 교정하고 치석 제거를 했다.

다음주 부터 두 주일 간 잇몸 치료를 받기로 했다.

4월 13일 서울 허교수를 만나 술 한 잔 하며 시집 출판에 대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

젊은 사람이라 나보다 술이 세기에 단둘이 술을 먹는 것이 버거웠다.

그래서 시를 배우고 있는 초등 교감 김수기 선생을 초대했다.

13일 오후 5시 경기일보사 뒤 진도수산을 예약해 놓았다.

 

등기 우편물이 하나 와있어 경비실에서 찾았다.

1개월 전에 부탁한 초상화 그림이다.

두장을 그렸는데 하나는 정장의 50대에 찍은 사진이고 하나는 근래 점퍼 스타일에

도리우찌 모자를 쓴 사진이다.

어찌 보면 날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다른 사람 같기도 하다.

왜 내가 영정 사진을 준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오후 4시경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다녀 왔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들 중에 무릎과 허리를 수술한 환자들이 많은데 모두가 보행기를 밀고 다닌다.

보행기 바퀴가 미끄러지지 말도록 바퀴에 테니스공을 끼운다.

아내가 신세진 환자들 중에 테니스 공이 필요하다고 말해 테니스 공 한 봇따리 싸다 주었다.

아내는 신나게 이병실 저병실 다니며 테니스 공을 나누어 주며 즐거워했다.

아내가 나를 대하며 마지막 사랑과 정을 내게 쏟는 것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오히려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커피 한잔을 타들고/허광빈

 

 

해맑은 웃음이 햇살처럼 빛날 때
커피 한잔을 타 들고
누구에게 보여 줄 것은 없어도
말해 줄 것은 많았습니다


따스한 커피 향을  음미하며
괴로운 일에 함께 슬퍼 하였고
함께 나눌 수 없는 고통에
가슴으로 안아 주었습니다


맑고 께끗한 바람이 부는 날
사랑이 담겨 있는 칸나꽃 편지지에
그 향을 묻혀
잠든 당신의 가슴위에
나만의 은은한 내음 적어
감동의 눈물로 두손 잡아 주었습니다.


당신이 오는 길목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타 들고
빛바랜 지갑 속의 사진을 꺼내어 봅니다


나에게 소중한 당신
더불어 우리 세상 끝나는 날
나는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 하였노라고
속내 참앗던 말 할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내가 아끼는 군자란 세번째 화분이 만개했다.

 

 

테니스 코트 정경

 

 

아침 운동을 마칠 시간이다.

 

 

수원 화성의 동북포루

 

 

최근 무봉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

 

 

 

 

60대 초반의 모습

 

 

 

 

 

 

 

2016/04/11(월) -꿈이 크면 사람도 커진다- (2903)

 

옛날 외솔 최현배 선생께서 연희대학교의 부총장 일을 보시던 때 학교의 농장을 관리하던 박병호 씨가 이런 말을 나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더러 학교농장시설 확장을 위해 그 계획서와 예산안을 마련해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여러 날 뒤에 말씀하신 계획서와 예산안을 들고 선생님 방에 갔답니다.

그가 들고 간 서류를 한참 보시더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일본서는 대신(장관)을 발탁할 때 고학(苦學)을 한 사람들을 되도록 배재한다던데”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였답니다. 박병호 씨는 일제 때 고학해서 연희전문을 졸업한 사람임을 잘 알고 계신 최 부총장께서 “네가 마련한 계획서를 보니 너는 너무 스케일이 적다”라는 뜻으로 풀이가 되더랍니다. 옛날에 제자이던 박 씨를 향해 “너는 왜 큰 꿈을 못 가지느냐?”고 책망하신 것이랍니다.

만일 박병호 씨가 옛 스승의 그 책망을 부끄럽게 여겼다면 나에게 그 이야기를 직접 전해 주었겠습니까? 그는 그런 어른을 스승으로 모신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었으므로 후배인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도 가끔 엄청나게 큰 인물이 태어나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천자(天子) 주원장(朱元璋, 1328~98)이 한 때 문전걸식하는 거지였다는데 뒤에 혁명에 성공하여 명(明)나라 태조가 되는데, 그는 거지 행세를 하는 혁명군의 두목이었을 뿐 거지는 아니었습니다. 지나치게 부유한 것도 아들‧딸의 몸에 해롭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자녀들에게 오히려 해롭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적당하게 부유하거나 적당하게 가난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만 그것이 어디 마음대로 됩니까? 정치적 상황이나 경제적 조건이야 어떻건, 아이들의 가슴에 큰 꿈을 심어주는 부모나 어른이나 스승이 있으면 됩니다. 나는 한 번도 부모에게서나 어른들에게서 욕을 먹거나 매를 맞은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나의 자존심을 키워주었고 그 사실은 나로 하여금 누구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뻣뻣한’ 인간이 되게 하였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만 무릎을 꿇지 다른 어떤 인간에게도 무릎을 꿇지는 않습니다.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하겠지만!

평양 상수리에 있던 상수국민학교의 4학년이던 때 담임이셨던 김태훈(金泰勳) 선생님이 나에게, “동길아, 너는 잘못된 길에 들어서지만 않으면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 말씀을 하시던 선생님의 얼굴과 표정과 목소리를 오늘도 기억합니다. 내가 열한 살 때 이 가슴에 심어주신 꿈입니다. 그 음성을 지금도 가끔 듣습니다.

‘큰 인물’이 되지 못해 죄송하지만 ‘잘못된 길’로 들어서진 않아서 오늘의 김동길이 이렇게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괴짜들을 돕는 일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되도록 우리와 비슷한 괴짜들한테서

사려고 애쓴다. 그 사람들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산업 세계에 의존하는

의존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존 세이무어의《대지의 선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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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가 있는 골목 - 李箱에게 아오? 의자에게는 자세가 있소 자세가 있다는 건 기억해둘 만한 일이오 의자는 오늘도 무엇인가 줄기차게 기다리오 기다리면서도 기다리는 티를 내지 않소 오직 자세를 보여줄 뿐이오 어떤 기다림에도 무릎 꿇지 않소 의자는 책상처럼 편견이 없어서 참 좋소 의자와는 좀 통할 것 같소 기다리는 자세로 떠나보내는 자세로 대화는 자세만으로도 충분하오 의자 곁을 빙빙 돌기만 하는 사람과는 대화하기 힘드오 그런 사람들은 조금 불행하오 자세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오 의자는 필요한 것이오, 그런 질문들은 참 난해하오 의자를 옮겨 앉는다 해도 해결되진 않소 책상 위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백지가 있소 기다리지 않는 질문들이 있소 다행히 의자에게는 의지가 있소 대화할 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저 의자들은 참 의젓하오 의자는 이해할 줄 아오 한 줄씩 삐걱거리는 대화를 구겨진 백지를 기다리지 않는 기다림을 이해하오 이해하지 못할 의지들을 이해하오 의자는 의자지만 참 의지가 되오 의자는 그냥 의자가 아닌 듯싶소 의자는 그냥 기다릴 뿐이오 그것으로 족하다 하오 밤이오 의자에게 또 빚지고 있소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 넣소 따뜻하게 남아 있는 의자의 체온 의자가 없는 풍경은 삭막하오 못 견딜 것 같소 의자는 기다리고 있소 아직도 기다리오 계속 기다리오 기다리기만 하오 여기 한 의자가 있소 의자에 앉아서 보이지 않는 골목을 보고 있소 두렵진 않소 詩/변희수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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