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3. 11.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6. 3. 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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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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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4b25EKgYJ5gKKG0B7GgBYf

 

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c91b8X8PipP5oE7rPoE778

해가져 저녁이면 잠들고 날이 밝아 오면 일어나 하루를 맞이하여 살아가는 삶이 별 의미 없이 연속이다.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이제는 감각이 많이 둔해 졌다.

아침에 일어나 싫던 좋던 먹어야 살기에 내 손으로 챙겨 먹어야 하는 삶이 이제는 조금 지겹다.

어찌하면 의미있는 삶이 될까 그 의미를 찾으려고 시도 써보고 취미로 기타도 쳐 보았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초조감과 허탈한 우울이 머리를 무겁게 했다.

그나마 반평생 넘도록 체력을 유지해온 건강을 위해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봄이라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쌀쌀해 아침 운동 나오는 회원들이 몇 명 되지 않았다.

그래도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두 경기를 열심히 뛰었다.

요즘은 테니스 실력이 늘었는지 박빙의 경기로 승률이 높아 재미가 있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은행에 들러 팔도문학회비를 송금했다.

그리고 3월 18일 담쟁이 문학회에 참석을 하도록 몇 사람에게 권유를 했다.

봄이 오고있는데 시를 써야하는데 웬지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글을 쓸 수가 없어 답답하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에게 안부 전화를했다.

뭐 가지고 갈 것이 없느냐 물었으나 없다고 했다.

오후에 가보아야 하는데 맨손으로 갈 수가 없어 언젠가 생선회가 먹고 싶다하여

근처 일식 전문식당 미소야에서 초밥도시락을 포장해 가야 겠다.

3월 말까지만 병원에 있다가 퇴원하여 집에서 함께 지내려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테니스 예찬

 

                      무봉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처럼

매일 뛰어도 질리지 않는 테니스가

왜 그리 좋을까?

 

모르리 정말 모르리

구경꾼은 모르리 남들은 모르리

영하의 새벽 조명아래

코끝에 매달린 입김의 고드름 달고

좋아하며 뛰어다니는

즐거움을 모르리 모르리

아내가 남편이 미쳤다고 말해도

내 가슴에 넘쳐흐르는 행복을 모르리

 

건강하기 위해 테니스를 한다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 신비를

몸에서 마음에서 느껴진다.

 

따분하게 보이는

벽치기 테니스도 좋아서

미친 사람처럼 벽만 보고

공을 쳐도 즐겁다는 설명을

어찌 할 것인가.

 

테니스가 좋아서

매일 만나 테니스를 하다 보니

한 지붕 안에 살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테니스 가족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고 빼고

 

우린 매일

우정을 더하고 사랑을 포개

흘리는 땀으로

피부에 탱탱한 근육을 만들고

가슴에 넘치는 사랑으로

행복한 나날을 열어 간다.

 

      2016. 3. 11.

 

 

 

 

 

 

 

 

 

 

 

 

 

 

 

 

 

이른 아침 부터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화홍 회원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오후 3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2016/03/11(금) -일본 재난 5주년에- (2872)

 

일본열도 동북부를 무서운 해일(쓰나미, 津波)이 강타하여 해안의 도시와 마을들이 순식간에 폐허가 된 것이 꼭 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복구 작업이 대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가설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특히 후꾸하라(福原) 지방은 원자력 발전소가 훼손되는 바람에 그 지역의 상당 부분이 그 날 그때의 그 모습대로 방치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2,600명이 행방불명이라는데 어떤 젊은 아버지는, “내 딸은 시체가 되어 물에 떠 있는 걸 안고 시신안치소에 달려갔지만 그 애의 동생인 아들아이는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라며 눈물이 글썽하였습니다.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쓰레기가 깔린 자기 집 근처를 삽으로 파고 있었습니다. 정말 처참한 광경이었습니다.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조상, (우리들의 조상들도) 이런 천재지변을 겪으면서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부모를 잃은 자식들의,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통곡소리가 들려옵니다.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도 우리와 같은 아픔과 슬픔을 경험하면서, 생존의 비법을 하나라도 더 터득하였겠지만 인간만은 하늘을 보고 원망도 하고 제사도 하였을 것입니다.

화산이 터지고 바다가 흉용하고 강이 범람하고 질병이 만연되는 현실에 직면하여 조상들은 하늘을 우러러 보았을 것입니다. 재난이 지나가고 맑은 밤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세월이 가면서 천문학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Astrology(점성술, 占星術)와 Astronomy(천문학, 天文學)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천문학은 모든 과학의 기초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학, 기하학, 물리학의 동기는 점성술이라는 미신과 얽히어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을 외면하고 과학을 멀리하는 것이 종교는 아닙니다. 사실상 과학과 종교는 손을 맞잡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싸우기 위해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재지변을 비롯한 모든 재앙은 인류의 조상들로 하여금 종교를 갖게 했고 인간을 도덕적인 존재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과 종교 사이의 싸움을 부채질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일본열도 동북 해안을 덮친 5년 전의 무서운 쓰나미(해일 - 海溢)는 일본인을 조금이나마 도덕적인 국민으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하늘의 뜻에 순종해야 하는 인류의 운명을 되새겨 보았을 것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너와 나의 인연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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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악사의 0번째 기타줄 흉부가 기타로 변한 여자가 어둠 속에서 늙은 몸을 조율하고 있다 심장을 지나는 여섯 개의 팽팽한 핏줄들 눈을 감고 첫 번째 줄을 끊는다 금세 깨질 것만 같은 울림통에서 새들이 날아오르고 핏물이 저음으로 흐른다 기억은 동맥으로 망각은 정맥을 타고 심장 아래 시간의 텅 빈 자궁 속으로 흐른다 여자는 어둠을 안으로 삼키고 두 번째 줄을 끊는다 음의 물결 사이로 죽은 아이의 얼굴, 말들의 울음이 떠돌고 구름이 흘러나온다 내장이 훤히 비치는 구름 마지막 줄을 끊자 아이가 잠든 숲, 숯보다 어두운 숲의 지붕으로 연못이 떠오르고 여자의 몸이 묘비처럼 밤의 낮은음자리표 쪽으로 기운다 시간이 타버린 얼굴엔 검은 반점들이 추상문자로 남아 있고 핏물은 점점 소리 없는 음이 되어 생의 늑골 밑으로 어둡게 번져간다 신음 속에서 0번 줄을 퉁긴다 울림통 가장 밑바닥 샘에서 통을 깨는 음 침묵이 흘러나온다 아이가 기르던 은빛 물고기들이 나와 공중의 연못으로 헤엄쳐가고 시계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0시의 바깥세계로 날아간다 하늘엔 주름진 바위 누가 악사의 혼을 저 어둡고 축축한 천공에 옮겨놓았을까 기타에 붙은 두 손이 흰 새가 되어 숲의 적막 속으로 무한히 날아간다 詩/함기석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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