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3. 2. 사진 일기(수이테 모임)

무봉 김도성 2016. 3. 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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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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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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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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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아내가 별일 없이 잘 잤는지 궁금하다.

오늘 아침 날씨가 포근하여 이제 완연한 봄이다.

겨울 잠을 자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인데 아내의 몸에도 기운을 받아 소생하면 좋겠다.

오늘은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이다.

세탁물을 챙겨 세탁기에 넣었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테니스 코트에 들어 서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준비해 입구에서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렇게 테니스 코트에서 애정을 느끼며 40여년 넘도록 운동하는 것이 나에게 유일한 행복이다.

또 오늘 9시 30분부터 수이테 회원들이 모이기로 한 날이다.

화홍테니스 조기 회원들과 두경기를 했다.

그리고 수이테 회원들이 20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어 회장으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수이테 회원들과 3게임을 땀이 나도록 뛰었다.

1시경 운동을 마치고 양지식당에서 점심 식사후 해산을 했다.

식사후 정자테니스라카에서 고스톱 하자는연락이 있었으나 이제는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앞으로 하는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한다고 핑게를 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몇 가지 간식을 사들고 왔다.

오늘은 두째 딸이 병원 가는 날인데 갔다 왔다는 소식이 없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딸이 감기몸살로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 딸들도 체력이 떨어지는지 몸이 아프다고해 걱정이다.

아내와 통화만하고 내일 만나기로 햇다.

그리고 아내가 부탁한 당뇨에 효험이 있다는 아로니아 분말을 주문했다.

오늘 운동을 너무 많이 했는지 피곤하여 낮잠을 잤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운동을 즐기는 조기회원들

 

 

화홍 조기회원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오늘은 운동하기에 참좋은 날씨다./수이테 회원들

 

 

운동에 열중하는 수이테 회원들

 

 

점식사하는 수이테 회원들

 

 

동태찌개

 

2016/03/02(수) -옛것과 새것- (2863)

 

골동취미라는 말이 있는데 fashion과는 매우 거리가 먼 곳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60년만 지나면 골동가치가 생기기 시작한다고 하죠. 그릇 같은 것도 60년 지나면 그 간에 다 부서지고 깨져서 남아 있는 것은 몇 되지 않습니다. 물건 자체의 쓸모나 외형상의 아름다움도 고려되지만 희소가치가 골동품의 자랑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물건들을 쓰는 사람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결코 그 가치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유럽에 있는 그 많은 역사적 도시들에는 대개 구시가(舊市街)가 있고 신시가가 있습니다. 구시가는 몇 백 년 되었지만 세월의 거친 파도에도 쓰러지지 않고 옛 모습을, 신기하다고 할 만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시가의 고층건물들은 세계의 어느 도시엘 가건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신시가가 아니라 구시가입니다.

그러나 옛것을 지키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임진왜란이나 6‧25사변 같은 전란에 휩싸여 민중만 고생한 것이 아니고 옛것들도 엄청난 시련을 겪고 변모가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 잃은 것도 많습니다. 북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구 총독부청사에 일제의 귀신들이 들러붙어 있는 것도 아니련만 역사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대통령이 그 건물을 가리켜 “일제 잔재다. 당장 헐어 버려라”고 한 마디를 호령을 내렸기 때문에 몇 분 사이에 그 자리에는 폐허만 남게 된 셈입니다. 그런 만용은 두었다 남북통일에 발휘했어야 했는데!

일본의 도쿄 같은 도시는 관동대지진 재로 일단 불에 타고 뒤에는 태평양 전쟁 막판에 미군의 B29의 폭격을 받아 또다시 타버렸으니 할 말이 없지만 급속한 재건에 성공한 도시라고 하겠습니다. 우라마찌(裏町)가 더러 남아 있긴 하지만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여러 해 이어지는 전란이 도시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만듭니다.

전 세계의 도시들이 다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으니 옛것은 모두 사라지고 새것만 남게 되면 어느 나라에 가도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천재들의 건축은 세파를 비웃듯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겁니다. 로마의 베드로 성당, 가우디가 설계하여 백년이 넘도록 아직도 짓고 있는 Barcelona의 ‘Sagrada Familia’ (Sacred Family) 성당!

골동을 알아보는 눈은 하나 타고 났는데 그 길을 가지는 못하고 역사만 공부하다 이 나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쨌건 나는 fashion과는 거리가 멉니다. 나의 취미는 “Past seems best”라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어리석지 마라

 

어리석지 마라.

훌륭한 사람은 안으로는

엄하고 분명해야 하지만 밖으로는 언제나

원만하고 넉넉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만물이 탄생하고 자라게 되는

생성의 덕이 되는 것이다.

 

- 한용운의《채근담》중에서 -

 

 


 



 

 

    심판

     

    무봉

     

    개다리소반에 검정콩 한 줌 올려놓고

    콩을 굴려 고르게 펼치며

    찌그러진 것들을 골라내고

    물에 불려 이르면 죽정이가 나왔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등잔불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떠오르고

    콩을 고르며 잠든 아들 오형제를 바라 보셨다.

    내가 제일키가 크고 바로 밑 동생이 작았다.

    형제를 콩의 크기에 비교해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이제 죽정이가 없겠다고 뒤집어 보면 또 나왔다.

    나는 콩을 선택하고 버리는 심판을 하고 있었다.

     

    콩이 가을에 수확되는 과정이 생각났다.

    수확기까지 우리의 삶과 비슷했다.

    새들에게 먹히고 병들어 죽정이가 되고

    피 할 수 없는 생로병사의 과정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맨 위 누님과

    막내 동생도 초행길을 떠났다.

    신의 손이 우리 가족을 심판했다.

     

    중풍인 아내를 2년간 간병하면서

    신의 심판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한다.

     

    2016.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