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할미꽃

무봉 김도성 2020. 3. 30. 10:03

 


할미꽃

 

김도성

 

남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을 찾아

만나야 했던 슬픈 사랑

 

자정을 넘어 새벽 시간에

공동묘지 앞 상석에 누워

별을 따 먹던 아픈 사랑

 

춘하추동 열두 계절 따라

상엿집 몽달귀신 쫓던 밤

제자리걸음 물방아 사랑

 

사랑 그리워 찾은 고향

묘지 봉분에 고개 숙인

슬픈 노고초가 반긴다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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