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11. 18. 사진 일기(아내 건강 검진 연세내과, 예총 이사회 참석)

무봉 김도성 2019. 11. 17. 18:52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간밤에 내린 비로 땅이 젖어 아침 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아내는 건강 검진을 해야 하기에 공복으로 나는 혼자 아침 식사를 챙겨 먹었다.

며칠전 부터 아내 건강 검진을 기다렸는데 마침 운동도 못나가는 날이라

집앞 연세 병원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혈액검사와 혈당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검사 결과를 전화로 알려 준다고 했다.

검사를 마치고 9시 30분경 집으로 왔다.

우리은행에 들려 정기예금으로 다시 예치를 했다.

은행 일을 마치고 인터넷 검색으로 시간을 보낸후 물만두국을 끓여 아내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후 이발송에 들려 이발후 묹비에 갔다.

문집 가는 길에 누룽지 공장에 들려 누룽지 2만원 어치 샀다.

집에 있는 동안 뒤 탈 없는 간식으로 누룽지 무난했다.

문학인에 집에 들려 무학상 작품상과 젊은 작가상 심사 자료를 받고

앞으로 있을 연말행사 준비에 대한 여러가지 협의를 했다.

4시경 집에 오자마자 잠시 휴식한 후 아내 저녁상을 차렸다.

그리고 6시 수원 예총 이사회 참석하기 위해 오랜 만에 걸었다.

요즘은 운동량이 모자라 큰일이다.

하루에 아침 테니스 하는 운동 말고는 1천보도 걷지 않는 것 같다.

그동안 어깨 통증이 심해 근육 강화운동인 발굽혀 펴기를 전혀 못했다.

복부 비만으로 조금 언덕길을 걸어도 숨이 차 오른다.

예총 이사회가 너무 늦게 끝아 9시 넘어 북경오리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식사후 박병두 회장을 만나 차를 마시며 수원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다.

하루를 일과를 정리한 후 12시 잠에 들었다.








 




2019/11/18(월) 내년 봄을 기다린다 (567)

 

내년 봄을 기다린다

내년 봄에 실시되는 총선은 어쩌면 대한민국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공화국 70년의 역사 속에서 2020년에 치루게 될 국회의원 선거만큼 중대한 선거는 일찍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사오입이니 부정선거니 하는 듣기 거북한 낱말들이 난무하던 어지러운 국가적 위기도 경험하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위기감 속에서 치러지게 될 것이다.

 

오천년의 긴긴 역사 속에서 처음 실시되는 민주 정치가 순탄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어떤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울타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었는데 내년 봄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는 오늘처럼 먹구름이 감돌던 때는 없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는 희망적인 말도 있지 아니한가.

 

일백년 가까이 우리나라의 친구가 되어 우리를 도왔고 해방, 그리고 민주 정부 수립, 6.25 남침의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우리의 혈맹으로 자부하던 미국이었다. 그런데 이런 때에 우리에게 방위비 50억 달러 가까이를 더 요청하는 현실에 직면하여 미국도 우리를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를 사수할 각오만 있다면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자들도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유 민주주의 세력이 똘똘 뭉쳐서 민주 정치에 끼어든 불순 분자들을 소탕하고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다. 비관하지 말자. 오직 전진이 있을 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모르게 모르게

 

김도성

 

간밤에 내린 비가 아스팔트를 적셨다

자동차 전조등 불빛 받아 번들거린다

나무를 잡고 있던 잎들이 속절없이 떨어진다.

등이 굽은 할머니처럼 떨어지는 낙엽

센베이 과자처럼 둥글게 말렸다

 

저렇게 많은 낙엽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차바퀴에 치어 바스러진다

발끝에 차이고 밟혀 부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날고 구르고 하수구로 건물 모퉁이로

나무 밑동으로 숨어 버린다

 

자동이 아닌 타동의 힘으로 힘없는 노인들처럼

그림자 속으로 속으로

보잘것없고 시시한 것들이

시인의 눈에 보이네 보이네

 

우리도 낙엽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겠지

아무도 모르게 모르게 잊히겠지

 

2019. 11. 11.

 



 

 사진작품 / 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