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7. 26. 사진 일기(오후 7시 전국무궁화 수원시 축전행사 참석)

무봉 김도성 2019. 7. 26. 05:55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장맛비로 여러 날 아침 테니스를 못했다.

머리도 몸도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날마다 밥을 해서 먹어야 하는 삶이 버겁다.

오늘 아침은 콩나물국과 가지무침을 했다.

오늘도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후 집에서 지냈다.

황시인으로 부터 가을호 권두언 원고를 보내라는 전화다.

생전처음 써보는 권두언 무엇을 써야 할 것인지 고민이다.

그동안 수원문학이 문학지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문학지로 선정된 3연승 쾌거는

전임 박병두 회장의 공로라 박수를 보낸다.

문학지 발행에 필요한 비용 예산을 수원시로부터 배정 받는 일도 남다르게 노력한 결과이다.

금년에 수원시 지원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출판 광고비 발전기금 찬조로 여름호에 이어 가을호 편집회의를 마쳤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책으로 출판되지 않으면 오래도록 후세에 남겨 지지 않는다.

우리의 유한한 삶 이후에도 남는 문학지에 남겨진 글이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면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다.


계속비가 내려 요양보호사와 아내를 자가용으로 보건소에 데려다 주었다.

요즘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 아내를 위해 간식으로 감자 옥수수를 삶았다.

그리고 점심으로 냉면을 삶았다.


문학인의 집 자원봉사자 황남희 시인이 5시 퇴근이라며 6시까지 문집을 봐 달라는 문자가 왔다.

오후 3시부터 저녁으로 먹을 카레라이스를 요리했다.

나 먼저 4시경 저녁 식사를 한후 5시경 문집에 갔다.

황시인 퇴근 하도록 조치하고 6시까지 문집을 지켰다.

3층에 전에 간사였던 곽은주 시인과 이순옥 고문이 글을 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6시 문집을 나와 전국무궁화 수원축제장인 권선로 58번지 레비의 안내로 찾아 갔다.

여전히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처음보는 길로 행사장에 갔다.

주차장도 꽉차서 고색초등학교로 안내 했다.

그래 그냥 집으로 차를 돌려 왔다.









2019/07/26(금) 물맛이 좋은 우물 (452)

 

물맛이 좋은 우물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장자라는 엉뚱한 철인이 있었다. 그는 노자사상을 계승하고 도가를 정형에 이르게 한 사람인데 평생 엉뚱한 말도 많이 하였지만 가끔 상식적인 말, 지혜로운 말도 많이 들려주었다. 그는 떠난지 오래지만 그가 남기고 간 지혜로운 말들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물맛이 좋은 우물은 빨리 바닥이 난다이다. 저마다 그 우물에서 물을 길어 가기 때문이다. 산중 깊은 곳에 남모르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은 오래도록 피어있을 수 있다. 그러나 번화한 거리에 피어난 화려한 꽃들은 오며가며 사람들이 다 꺾어가기 때문에 오래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없다.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 말이 생겼을가 한번 생각해 보라. 남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수수한 용모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편안하게 한 평생을 살 수 있었을 터인데 아름답게 태어나 왕비를 간택하는 사명을 맡은 사람의 눈에 들어 팔자가 기구해지는 미인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참 묘한 것이다. 중국에 양귀비도 비록 미천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조용하게 편안한 삶을 누릴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타고난 미모 때문에 불행하게도 당나라 현종의 아들의 비로 간택되어 궁중에 들어갔다. 바로 그 때가 현종이 왕비를 잃고 수심에 차 있던 때였다. 그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많은 궁녀들이 그 앞에서 교태를 부렸지만 아무도 현종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들의 짝으로 간택되어 올라온 양귀비를 보고 홀딱 반했다고 한다. 그런 절세의 미인도 안록산의 난에 휩쓸려 비참하게 최후를 마쳤다. 좋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고백

 

김도성

 

가슴에 불던 바람

꽃으로 흔들흔들

 

피우지 못한 사랑

여물지 않은 아픔

 

사랑은

바람 같은 것

얼룩 하나 남긴

 

201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