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7. 5. 사진 일기(아내 아대병원 비뇨기과 진료, 청어현판 서각 작업, 열무김치 국물)

무봉 김도성 2019. 7. 5. 15:40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오늘 은 아내 아주대 비뇨기과 정기검진하는 날이다.

08시전에 소변 검사를 해야 하므로 6시 30분경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내가 나의 일손을 덜어 준다면 팬티도 바지도 한 손으로 갈아 입었다.

전후 좌우 감각이떨어졌느지 팬티도 바지도 모두 앞과 뒤를 바꾸어 입었다.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내게 미안하 마음에 혼자 해결한다는 것이 더 일을 힘들게했다.

짜증이 나는 큰소리로 가만히 있으면 된려만하며 다시 바로 입혔다.

이런것들이 다반사이므로 남들이 모르는 소소한 불편이다.

그래도 누워 있는 환자보다 훨씬 감사하다.

소변 검사가는 날은 웬만하면 소변을 참고 병원에 가서 바로 봐야한다고 일러두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

7시경 병원에 도착하여 소변 보기를 기다렸으나 긴장한 탓인지 소변을 보지 못했다.

9시부터 진료라 늦어도 8시경 소변을 보아야 하는데 화장실을 두번이나 들락거려 겨우 8시경 소변을 보았다.

지하1층에서 식사후 비뇨기과 진료를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고 집으로 왔다.

10시경 요양보호사에게 아내를 돌보라 부탁하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후 3시까지 도서출판 청어 현판을 제작했다.

오늘 폭염 주의보로 몹시 무더운 날이다.


금년들어 오늘이 무덥게 느껴 지는 날이다.

아내도 더운지 속옷이 땀으로 젖었다며 갈아 입혀 달라고 했다.

전화가 울렸다.

이웃집에 사는 코끼만두 시인이다.

선생님 집에 계시면 빨리 내려 오세요.

오늘 열무김치를 담그며 선생님 생각에 한 통 담았다며 건네 주고 갔다.

지금 방금 담갔으니 적당히 익혀 드세요.

아내 간병에 힘들게 사는 나의 형편을 잘 아는 이웃 시인 아주머니 사랑을 어찌 갚아야 하나..

아내가 고맙다며 인사라도 드리게 다음에 전화 열결을 해 달란다.

두고두고 열물김치 먹으며 국물 떠 먹으며 감사하는 하루하루가 고마울 것 같아 행복한 날이다.





































2019/07/05(금) 손자 망령 날 때까지 (431)

 

손자 망령 날 때까지

옛날 시골에서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들이 많았다. 그 옛날에도 할아버지 보다는 할머니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60세를 넘기기기 상당히 어려웠다. 그리고 망령이 난 늙은이들이 드물긴 했지만 시골 마을에서도 더러 눈에 띠곤 하였다. 망령 난 어느 집 할머니는 채소밭에 비료를 준다는 걸 장독대에서 된장을 퍼다가 비료로 준 일도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는 며느리를 효부라고 하였다.

 

당시 시골 사람들에게 가장 지독한 악담이 너의 손자 망령 날 때까지 살아라라는 욕이었다. 요즘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알츠하이머라는 무서운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그래서 노후를 두고 한 개인의 가장 큰 걱정이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것이다.

 

어떤 일본 작가의 작품 중에 <황홀한 사람>이라는 책이 있는데, 망령난 시아버지를 돌보는 어떤 집 며느리의 이야기이다. 그 책에는 가장 황홀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 며느리의 돌봄을 받고 사는 그 시아버지라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처럼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같이 다시 순진해져서 부모를 의지하고 주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살았던 어렸을 때처럼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 농촌에서 60세가 넘어 70세를 바라볼 때까지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는 했는데 오늘의 주제로 보면 망령이 난다는 일이 얼마나 저주스러운 일인가를 잘 알면서도 미운 사람에게 너의 손자 망령 날 때까지 살라고 하는가? 세상에서 제일 못된 욕이 아니겠는가.

 

김동길

Kimdonggil.com






 

 


여자의

 

김도성

 

첫사랑에 미쳤던 그때

 

눈에 콩 껍질 씌웠냐

여자에 빠졌다며

엄니가 야단쳤지

 

한강보다

여자의 강이 깊다는 걸

이제 알았다

 

201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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