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6. 23. 사진 일기(아내 생일축하 가족모임 식사/광교 신도시 채선당, 오후에 분당 처제 다녀가다.)

무봉 김도성 2019. 6.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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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어제 밤 늦도록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 아내의 하늘, 아내의 대지 세권에 사인을 했다.

오늘 아내의 축하 점심 식사 자리에 모이는 세 딸 가족들 하나 하나에 시집을 나누어 줄 것이다.

후일 나나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날 딸들이 기억하고 손자가 장성한 후에 시 한 줄 이라도 읽으며

가슴에 평안과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또 실의 빠져 힘들고 고독할 때 한 줄의 시를 읽으며 용기와 힘을 갖기를 소망한다.

간밤에 인천에 살고 있는 인하대학교 손자가 늦게 와 집에서 잤다.

손자가 할머니 선물로 손 선풍기 하나 선물했다.

아내가 무척 좋아 했다.

이른 아침 아내가 먹을 아침상을 차려 놓고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 일요일이라 많은 회원들이 운동을 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 경기후 땀에 젖은 몸을 샤워 했다.

그리고 틈틈히 시간이 나는 대로 서각명패에 라카칠을 입혔다.

10시 30분경 집으로 왔다.

어제 밤에 온 손자가 바람쏘이러 나갔다고 했다.

아내에게 옷을 챙겨 입히고 11시 30분경 점심 약속장소 광교 채선당으로 갔다.

딸 사위 손자들이 모여 점심 식사를 마치고 막내딸 집에 가서 과일과 차를 마셨다.

그런데 요즘 두째 딸 얼굴에 수심이 깊어 보였다.

고1 아들이 공부를 안하겠다고 갑자기 아이가 변해 버려 속이 상한다고 했다.

다니던 학원도 집워 치우고 공부 안하고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걱정이다.

두째 딸이 그동안 속이 상해도 내게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날보고 상담좀하라 했다.

고1 손자 혼자 방에서 컴을 하고 있기에 상담을 해 보았다.

키가 176으로 큰키에 사내가 웃음이 얼마나 헤픈지 나를 보며 싱글벙글했다.

어른과 이야기하는데 실없이 웃으면 사람이 가볍게 보이니 함부로 웃으면 안된다고 타 일렀다.

요즘 시대에 기본으로 대학을 나와야 현대인으로 사회 생활에서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다고 했다.

고1이면 지금 부터 대학가기위한 기초학습에 충실해야 하는데 왜 공부를 하지않느냐고 물었다.

그러기 위하여 학원에도 가서 보충학습을 해야 하는데 왜 학원을 다니지 않느냐 물었다.

잠시 쉬고 싶어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들은 달려가는데 너는 쉬고 있다면 인생에서 낙오자가 될수 없다고 했다.

네 아버지가 어느대학을 나왔느냐 물으니 서울 대학을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어느대학을 나왔느냐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너의 엄마는 서울에 유명대학 숙명 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고 알렸다.

서울대학이나 숙명 대학을 졸업하려면 공부를 하지않고 다녔겠느냐 물었다.

그 정도 대학을 졸업하려면 열심히 해야할 겁니다.

그래 그렇게 명문대는 아니더라도 수도권 대학에 들어가려면 지금 놀면 되겠느냐 물었다.

대답을 못하고 고개를 떨구웠다.

중간고사 시험이 언제냐 물으니 다음주라 했다.

너의학교 교장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중간고사 시험을 잘 보거라 중간고사 끝나고

교장 만나 네 성적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는데 모르겠다.

2시 조금 넘어 집으로 왔다.

3시경 분당에 살고 있는 처제가 쑥떡을 해 가지고 왔다.

그리고 언니 생일 축하한다며 식사하라며 봉투를 놓고 갔다.

저녁 식사하고 가라 했지만 그냥갔다.

큰 걱정이다 고1 손자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2019/06/23(일) 이해 못할 축복 (VI) (419)

 

이해 못할 축복 VI

청렴결백한 관리가 있는 반면에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탐관오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청백리는 칭찬을 받고, 탐관오리는 욕을 먹는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관리는 몇 사람 없고 공직에 앉은 자들이 대개는 더럽기 때문에 만나면 고개를 숙이지만 속으로는 미워하고 있고 천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해 전에, 한 평생 세무서에서 일하던 한 공무원이 은퇴를 앞두고 아직도 전세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한동안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이자가 자기 이름으로는 집 한 칸이 없지만 아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사 놓은 집이 여러 채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를 존경하던 많은 시민들이 일제히 위선자라며 맹공격을 퍼부었던 일이 있다.

 

그런 자는 탐관이라고 하기 보다는 탐탐관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그런 고약한 머리를 가지고 축재를 하였으니 그런 자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국수 말아먹듯 나라도 말아 먹었을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하늘에 계신 우리들의 아버지는 깨끗한 사람을 좋아하신다. 옷이 더러워서 냄새나는 사람도 있고, 몸을 씻지 않아서 냄새나는 사람도 있지만, 소가지가 못되서 풍기는 악취는 진실로 감당하기 어렵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러주신다. 옷은 늘 세탁하고 몸은 늘 씻어라. 그러나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내게 오라. 나는 그런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내 귀에 들린다.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태복음 58)

 

김동길

Kimdonggill.com





 


      들꽃에 숨겨진 히말라야 / 최동호 히말라야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베니아 칸막이 옆방에서 소근거리는 소리로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일어나 키 낮은 산집 주인들과 구름 인사 나누고 바람과 함께 밤이슬 털고 있던 마당가 낮은 돌담 앞에서 발걸음 막 옮기려 할 때 알 수 없는 미소가 한순간 언뜻 내 콧등을 스쳐지나갔다 그 엷은 바람의 기미, 그때 알아채지는 못하였으나 십 년 너머 지나 우연히 꺼내 본 그날 사진에 높고 신성한 산의 가장 아름다운 미소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돌담 사이 홀로 핀 꽃에 숨겨진 산의 미소, 콧등을 건드리는 꽃잎처럼 다가와 환하게 햇살 퍼트리며 이슬도 채 말리지 못하고 가는 사람에게 설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가리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