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된 자연인 김도성 순박해 보이는 50대 젊은 자연인의 이야기가 머리에 남는다. 30대에 산에 들어와 자연인으로 살게 되었다. 그는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를 준비했으나 여러 번 실패했다. 그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겨 도저히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자연으로 돌아와 살다 보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은 절대로 속이지 않는다.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자연은 제공한다. 내일 먹거리가 없어도 자연에 나가면 먹을 것이 지천이다. 자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먹을 것을 주는 자연 믿음이 가는 자연 욕심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늘 행복하다. “나는 지금 이대로 여기서 늙어서 죽는 것이 소망이다.” 사회를 생각한다든지 사람을 대하게 되면 가슴에 남는 번민이 자신을 괴롭혔다. 그래서 가슴을 비워 무아로 돌아가려고 명상을 자주 한다고 했다. 나를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 바람이 되고 물이 되고 흙이 되고 잡초가 되고 나무가 되고 자신도 자연이 될 것 같다. 2019. 2.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