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아내의 의자 김도성 하루해를 다듬어 버무린 반찬에 입맛이 없다며 눈치를 살피는 아내가 “여보! 오늘 저녁은 외식해요.” 무심코 던진 말에 손마디가 저려온다 유성처럼 의자와 탁자가 뇌리를 스치며 생각은 화장실 좌변기에 한숨을 토해낸다 오늘도 맛 집을 찾아 까다로운 주문에 의자를 감초로 부려 놓고 미소 띤 아내의 얼굴에 행복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