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붉은 동백 김도성 함박눈이 소리 없이 소복이 내리는 눈길에 똑똑 하이힐 굽을 찍는다 털모자 달린 붉은 코트 위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쌓는다 꽃받침에 올려진 동백 하얀 눈 속에 보일 듯 말 듯 툭툭 붉은 아픔을 찍는다 통 꽃송이 눈 속에 파묻으며 부질없는 사랑이야기를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