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나무의 꿈

무봉 김도성 2019. 1. 6. 14:11

 

 

 

 

나무의 꿈

 

김도성

 

아직 차가운 겨울인데

앙상한 가지 끝에 춘색

봄소식을 전한다

 

봄을 기다리는 저 나무의 꿈

훈훈한 봄바람에 깊이 잠든

꽃을 깨워 피우겠지

 

하늘에 구름이 흩어지는 날

따스한 햇살에 벌 나비 춤추는

그 날의 꽃 잔치 꿈을 그리며

 

야외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끝낸

하얀 드레스 입은 신부가

꽃길을 달려가던 그 날의 기억

 

겨울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공원 벤치에 앉은 굽은 삭정이

봄을 기다리는 나무를 바라본다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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