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9. 23. 사진 일기(상해에 살고 있는 큰 사위가 밤에 와서 자다.)

무봉 김도성 2018. 9.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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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새벽에 눈을 떠 보니 6시가 넘었다.

창밖을 보니 지나가는 비가 내렸는지 아스팔트가 젖었다.

많이 내린 비가 아닌것 같아 운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부지런히 아침 상차림을 준비 했다.

어제 밤에 끓여 놓은 양지머리 무국을 데웠다.

영광 법성포 굴비도 두마리 구웠다.

아내의 아침 상을 차려 놓고 나 먼저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비가 조금 내렸으나 운동에 지장이 없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 셑 경기로 땀을 흘렸다.

두번 째 셑 경기중에 소나기가 내려 운동을 포기했다.

샤워를 한 후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킹에 들렸다.

양념 라갈비를 9월 28일 손자가 휴가 나온다고 해 넉넉히 3킬로에 54,000원 주고 샀다.

그리 송편도 두팩에 18,000 원 샀다.

10시 30분경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 운동했다.

자세가 좌측으로 기우러져 걱정이 되었다.

요즘 자즌 외식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져 큰 일이다.

집에 오자마자 컴푸터 앞에 앉아 습작시를 썼다.

그리고 12시 30분경 아내와 함께 점심을 겸상했다.

식사후 식곤증으로 낮잠을 깊이 잤다.


오후 5시경 저녁 식사준비를 하는데 문협 박병두 회장이 저녁 식사하자며 전화를 했다.

아내 져녁상을 차려주고 6시경 양승보 소설가와  함께 식당에 나갔다.

집 앞 사강 식당에 가보니 신금자 아들과 식사중이었다.

담소를 나누며 식사중에 반주를 조금 하고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산책 운동을 했다.

저녁 11시경 상해에 살고 있는 큰 사위가

김포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와 추석을 지내기 위해  내일아침 일찍 김포로 간다고 했다.






파독간호사 남편 서독인이 테니스를 좋아 했다. ㅣㄹ력도 수준급이고 그 아내가 고맙다고 포도도 사왔다.














2018/09/23(일) 기죽지 말고 (146)

 

시인도 아닌 일본의 어떤 할머니가 이런 제목으로 시집을 하나 출판하여 크게 히트를 친 적이 있었다. 그 할머니는 평생 시를 쓰던 사람도 아니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던 전업 주부였는데 어찌하여 그런 시집을 낼 수 있었는가?

이 할머니는 노인들의 삶이 너무나 비참하다는 것을 깨닫고 노인들에게 좀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 그런 제목의 시집을 펴냈다는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비참한 꼴이 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다. 우선 팔다리에 힘이 쭉 빠져서 무거운 물건은 들 수도 없다. 심지어 높지도 않은 산을 오르는 일은 생각지도 못하고, 먼 길을 갈 수도 없다. 얼굴에 주름이 잡히는 것 뿐 아니라 온 몸이 볼품없이 초라해 지는 것이 노년의 현상이다.

물론 정신의 능력도 쇠퇴해 진다고 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지만은 않다. 간혹 90이 넘기까지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100세가 넘도록 건강한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으나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어떤 노인이던지 간에 노년의 상태가 비참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잘 하고 있으면 결코 크게 당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받아드리고 체념하더라도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지 않은가.

빠져나간 힘이 그대로 있는 것처럼 처신하며 살면 괴로운 삶이 되지만, 모든 자연 현상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릴 때에는 누구에게나 자신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어느 노인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면 기가 죽을 까닭은 없는 것 아니겠는가.

김동길
Kimdonggill.com


 

 

 


밀물처럼 썰물처럼

 

김도성

 

밀물이 밀고 오듯

만선의 기쁨으로 찾아온

가슴이 부푼 명절

 

현관 안에 벗어 놓은 신발들이

참새 떼 소리처럼 시끌벅적하다

두 켤레 외롭던 현관에

새끼 쳐 온

크고 작은 신발들

 

손을 곱아 기다리던 명절에

객지의 자식들이 모여

풋밤처럼 선잠을 설치고

밥 한 두 끼 먹고 떠났다

 

미안한 마음에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아버지 용돈 조금 넣었어요.”

봉투를 놓고 떠났다

병든 아내와 남은 집안

풀어진 옷고름

매지 못한 가슴 안

물 빠진 갯벌처럼 쓸쓸하다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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